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에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겠다"고 말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금도) 자신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해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누군가 대통령을 물어뜯을 때, 똑같이 물어뜯는 것밖에 없다면 물어뜯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실무근인 일 혹은 대통령이 공격받으면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로서 그 정도는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재차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제가 지금 임플란트 중이기에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얼마나 잘 물어뜯을지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있는 힘껏 물어버리겠다"고도 했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지난 8일 자신의 소녈네트워크에(SNS)에 활짝 웃는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을 올리면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31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정치 보복’으로 검찰이 압박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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