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사태를 두고 여성들을 향해 “호들갑을 떤다”라고 조롱한 유튜버가 결국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수익 활동이 정지됐다.

30일 이른바 사이버렉카 유튜버인 '뻑가'의 계정에서 딥페이크 조롱으로 논란이 일던 ‘중고대학생’ 동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현재 뻑가의 채널에 들어가면 후원 기능과 멤버십 가입 버튼, 회원 전용 동영상 시청 메뉴 등도 사라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는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또는 정치적 맥락에 따라 특정 개인을 신체적 상해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콘텐츠를 금지한다"며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뻑가 PPKKa' 채널의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의 행동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설명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뻑가 PPKKa'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정지시켰다"며 "이에 해당 채널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뻑가는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얼굴 사진 올린 것을 다 내려라'라는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며 "막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해당 짤(사진을)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신나게 나와서 22만 명이라며 선동하고 있다"면서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고 비꼬았다.

해당 영상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비난하는 대신 피해자를 비난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가면 뒤에 숨어 목소리를 왜곡하는 모습이 참 우습다’ 등 질타했다. 특히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어떻게 여성을 탓할 수 있지? 사람인가?’, ‘우리는 한국 여성들을 지지한다’ 등의 각국의 언어로 비판을 받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