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사 후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사 후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야당과 싸우려고만 하더니 이제 여당 대표마저 따돌림의 대상으로 만드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이 또 한 대표를 패싱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배제하고 일부 친윤계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한 대표를 거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께서 언제까지 이런 옹졸하고 인색하기 그지 없는 대통령의 골목대장식 '소인배 정치'를 보고 있어야 하나"라며 "말이 좋아 '소인배 정치'지 학폭이나 집단 따돌림과 마찬가지인 일종의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 대표를 거론하며 "자기 뜻과 안 맞으면 하루아침에 조변석개해 내치고 배제하고 갈라치고 제압하는 윤석열식 분열정치의 민낯"이라며 "골목대장식 소인배 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 진심으로 충언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생산적인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윤 대통령은 여당 최고위원·중진 의원 일부를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하지만 한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인사는 만찬 자리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만찬을 이틀 앞두고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며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대 증원 유예 문제’를 두고 한 대표와 갈등을 빚은 점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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