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한 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를 품평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다만 조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께 사과드린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9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 대표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지난 6일 김어준의 유튜브 공개방송에 출연해 한 대표의 키 등 외모를 언급하며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진 의장은 지난 1일 열린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에 배석했던 것을 회상하면서 "그날도 키높이 구두 비슷한 걸 신었다.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 신발이 참 요란했다"며 옷차림에 대한 품평을 했다. 또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외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같이 출연한 조 대표도 "상세한 논평을 하긴 그런다"면서도 "한 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다"며 한 대표의 체형에 대해 품평했다. 조 대표는 "제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180㎝라고 (주장을) 하니까 말씀드린다. (국회의장 예방 때) 사진으로 보니 확실히 구별된다"라고 말하며 한 대표의 키에 대해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책 목표와 주안점은 국민 삶 개선이 아니라 상대 당에 대한 비하와 조롱, 외모 품평이란 말이냐"라며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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