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오후 5시 30분경 전라남도 신안군 송곡리 천사대교 밑 해안가에서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상괭이는 한국의 토종 돌고래로 2016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되었다. 상괭이는 앞으로 튀어나온 주둥이가 없고 등지느러미 대신 높이 약 1㎝의 융기가 꼬리까지 이어져 있어 일반적인 돌고래와는 모습이 다르다. 대개의 돌고래는 평균 2m가 넘게 자라지만 상괭이는 1.5~1.9m까지만 자란다. 상괭이라는 이름은 ‘물빛에 광택이 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물속에서의 표정이 웃는 것 같아 ‘웃는 고래’ ‘미소 고래’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상괭이는 최대 서식지가 한반도 서해와 남해안으로 꼽힐 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동물이지만 최근에는 잇따라 사체가 발견되는 등 멸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손호선 고래연구센터장은 천사대교 밑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에 대해 “바다에서 안강망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그물에 걸려 어획물과 함께 갇혀 질식사한 후 해안가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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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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