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의 광기_  더글러스 머리. 열린책들. 2만8000원

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마치기도 전에 사회적 강요가 이뤄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더글러스 머리가 사회에 던지는 도발적 질문이다. 저자는 젠더, 인종, 정체성 등 논쟁의 중심에 있는 사안들에 대해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가 마주한 갈등을 시정하는 최선의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너무 빨리 해법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반기를 거부하는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거대한 혼란과 모순에 직면한다. 민감한 문제를 분별력 있게 바라보려는 시도를 배척하고 무조건적인 수용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군중은 결국 광기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평평한 경기장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수많은 희생이 발생하며 또 다른 불평등이 등장한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저자는 더 늦기 전에 비난과 복수의 정신에서 벗어나 관용과 용서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며 냉정한 판단과 자유로운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_  마티아스 수터. 비아북. 1만8500원

일터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숱하게 펼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내린 선택이 경력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승진을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집합재연구소장인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 실험을 50가지로 정리했다.

 

백만 유튜버 죽이기_  박힘찬. 오러. 1만6800원

사이버 렉카가 퍼뜨린 가짜뉴스로 98만 유튜버가 자살한다면? 블랙코미디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 2억, 구독자 110만명을 이끈 크리스(구 소련여자) 채널의 편집자가 쓴 첫 소설. 사이버 렉카들의 폭로전과 크리에이터 세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_  지연리. 열림원어린이. 1만7000원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심리학자 아들러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열등감을 극복하고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열등감을 성공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

 

대한민국 정통사관_  현진석. 글마당&아이디얼북스. 1만7000원

저자는 종북사관과 뉴라이트사관이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를 쓰지 못한다며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한다. 책은 식민지 시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난 분단국가로서의 극심한 이념과 역사 논쟁에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긍정과 통합’의 역사관으로 나아간다.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_  제이 웰론스. 흐름출판. 2만2000원

소아신경외과 병동에서 25년간 일해 온 저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죽기 직전 병원에 도착한 어린 소년부터 태아 척수 수술을 받는 미숙아와 산모까지 다양한 수술 경험을 풀어놓는다. 삶과 죽음의 최전선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자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었을까.

 

경제 관료의 시대_  홍제환. 너머북스. 2만6500원

1950년대에서 1980년대 한국은 격동의 시대였다. 한국 사회는 전쟁이 남긴 폐허를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책은 고도성장기를 주름잡은 경제 관료 중 한국인의 기억에서 잊힐 수 없는 13명을 뽑아 그들의 생애와 활약상을 살펴본다.

키워드

[ 출판 단신 ]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