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건물벽에 걸린 반이스라엘 현수막 앞에서 시위대가 대형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건물벽에 걸린 반이스라엘 현수막 앞에서 시위대가 대형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스라엘이 19일(이스라엘 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을 당한 지 6일 만에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미국 ABC 방송을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덧붙였다.

AP통신은 시리아 남부에서도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있으며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곳 근처에는 이란 제8 육군항공대 군기지가 있다고 덧붙였고, 미국 CNN 방송도 이란 육군항공대 근처에서 폭발음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스파한주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측도 이스파한 핵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최소 8편이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고, 이란 반관영 MEHR 통신은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로 가는 항공편과 서부와 북서부, 남서부 방면 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군기지 인근에서 3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드론 의심 물체에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지 6일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재보복에 나서고 이스라엘의 재보복시 이란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공언한 만큼, 보복의 악순환 움직임 속에 중동 전운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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