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올해보다 2~3%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지방은 수요 약세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합 또는 1% 내외 하락이 예상돼,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발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발표를 맡은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며 "수도권은 매수심리와 거래, 가격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다. 두 사람은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6G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도 동행했다. 부자가 함께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암바니 회장은 순자산 1160억달러(약 170조원)로 인도 최고 부호이자, 지난해 포브스 집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실질 실효환율(REER)은 89.09로,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기준연도(2020년=100)보다 낮으면 자국 통화 가치가 주요 교역국 대비 저평가됐다는 의미다.원화 약세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 중반을 유지하며 이달에만 3%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달러·싱가포르달러·인도네시아루피아 등 주요 아시아 통화의 하락
최근 가상화폐 급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자산이 지난 3개월 사이 약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가상자산 투자가 시장 조정과 함께 큰 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순자산은 9월 초 77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줄었다. 비트코인은 10월 사상 최고치(12만6185달러) 대비 30% 이상 떨어지며 일가의 주요 투자 자산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가장 큰 손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의 모
쫄깃한 면발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던 '서민 메뉴' 칼국수가 이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음식이 됐다. 올해 내내 이어진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로 꼽혔다.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외식 인기 8개 품목 평균 가격은 작년 12월 대비 3.44% 올랐다. 특히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1% 상승하며 전체 메뉴 중 가격 상승률 1위였다.칼국수 가격은 10년간 꾸준히 올라 2015년 6545원 대비 50% 넘게 상승했다. 최근 서울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재계약 비중이 4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매매 시장 위축 속에 수요자들이 '이사'보다 '잔류'를 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37일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2만여 건 중 44.4%가 갱신 계약이었다. 이는 대책 이전 같은 기간의 42.7%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특히 기존 '3중 규제' 지역이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갱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고 집값까지 들썩이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7·8·10월에 이어 4연속 동결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 경제 변수 변화로 동결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최종 결정을 내린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 상승, 가계대출 증가, 급등한 환율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보다 동결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박정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릉솔향새마을금고는 지난 10월 기준 전국 1262개 새마을금고 중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층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지방자치단체 협약 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했다. 직원 4명이 전담해 신청 서류를 꼼꼼히 살피며 작성을 도왔다. 그 결과 금고의 정책자금 대출 약정금액은 2023년 38억1100만원에서 지난해 54억5500만원, 올해(10월 기준) 62억2500만원까지 2년 새 약 63% 증가했다. 꾸준한 정책자금 대출로 회원들의 신뢰를 쌓은 덕분에 불경기가 찾아오면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 ‘새마을금고를 찾아가라’는 말
AI가 내 삶에 들어왔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AI가 인간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더 실감하게 된 배경은, 사이버 공간 속에 머물던 AI가 물리적 공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즉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고, 서빙 로봇이 식당의 점원을 대신하며, 운전자가 꽉 잡고 있던 자동차 운전대 위의 두 손을 서서히 내려놓으면서부터다. 피지컬AI는 현실(물리적) 공간에서 상황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상호작용하는 자율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챗GPT로 대변되는 디지털 AI가 있다면 휴머노이드로봇·자율주행차 등을 피지
대규모 개편 이후 혹평에 시달렸던 카카오톡이 다음 달 친구탭을 개편 전 형태로 복원한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2월 중 카카오톡 첫 화면을 과거처럼 ‘친구 목록’으로 되돌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9월 23일 격자식 피드 형식의 친구탭을 선보인 지 석 달 만이다.카카오 측은 이번 조치가 ‘롤백’이 아니라 “선택권 부여”라고 설명하며, 격자형 피드 친구탭은 선택 사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카카오는 친구탭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과 유사한 피드형으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가,
국내 대형마트 2위 사업자 홈플러스 매각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청산 절차로 넘어갈 경우 임직원 2만명을 포함해 직간접 고용 약 10만명, 1800여곳의 납품 업체와 8000여 입점 업체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3년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쌍용차(현 KG모빌리티)는 법정관리와 파산의 압박 속에서 수년간 매각을 시도한 끝에 2022년 극적으로 새 주인을 찾으며 회생 절차를 마무리했다. 당시 쌍용차 매각 여부에 달린 일자리만 16만명에 달했다.하지만 지금 홈플러스가 맞닥뜨린 상황
이재명 정부가 ‘10·15 대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규제 근거로 사용한 통계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3개월 집값이 물가상승률의 1.3~1.5배를 넘어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원칙인데, 정부는 9월 통계는 누락한 채 6~8월 통계만으로 규제지역을 정했다. 현재 규제지역 중에서 7~9월 통계로 보면 제외되는 곳은 8곳에 달한다. 10월 통계도 9월 추세와 비슷했다. 결과적으로 8개 지역은 애꿎은 피해를 봤고, 서울 강남 등 기존의 투기과열지구는 규제 이후 도리어 올랐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등 야권은 절차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속에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현금화한 사실을 공개했다.기요사키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약 225만달러(약 30~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수한 가격은 개당 약 6000달러였으며, 매도가는 약 9만달러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매도 대금으로 수술센터 두 곳과 옥외광고 사업에 투자했으며, 이 사업들이 “내년 2월까지 월 약 2만7500달러(약 4000만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 것"이라
‘포푸루스 불트 데키피(Populus vult decipi).’ 유럽 문명사 관련 책에 등장하는 유명한 라틴 경구(警句)다. ‘인간은 스스로 속아넘어가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환상에 빠져 현실도피로 치닫는 인간 사회를 ‘희극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은 스스로 속아넘어가기를 원한다’는 말에 이어지는 또 다른 표현에 있다. 보통 생략돼 있지만, 유럽인들은 ‘포푸루스 불트 데키피’를 듣는 순간 또 다른 말을 떠올린다. ‘에르고 데키피아투르(ergo decipiatur).’ 직역하면 ‘그러니까 속여주자’는 말이
기획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세수부족 등을 이유로 법인세 최고세율 25% 복원 등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재선, 부산 남구)이 “이재명 정부의 법인세 인상안의 최대 피해자는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있는 박수영 의원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은 105만 8498개, 이 중 실제 납세의무가 있는 기업은 47만 9244개로 절반 이하”라며 “여기에 중소기업기본법상 자산 5000억원 미만 기준을 적용하면 99%가 중소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지난 11월 14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무려 16일 만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았다면서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자화자찬할 일인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핵잠수함 건조 장소와 시기를 명시하지 못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국에서 짓는 것을 전제로 대화하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연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조기 중단하기로 했다. 연말로 갈수록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 창구에서, 22일부터는 비대면 채널에서 접수되는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을 중단한다. 올해 안에 실행될 건을 대상으로 한 조치다.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타행에서 갈아타는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타행대환 대출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
원/달러 환율이 21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공세 속에 1470원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약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에 마감했다.환율은 장 초반 1472.4원에서 시작해 전날보다 4.5원 높게 출발했다. 이후 오후 1시 15분쯤 한때 1469.2원까지 오름 폭이 줄었지만, 장 막판 다시 매수세가 강해지며 1476.0원까지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 13일 기록했던 장중 고가 1475.4원을 뛰어넘었
코스피가 21일 하락 출발하며 4000선과 3900선이 잇따라 붕괴됐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수익성 둔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긴축 신호 등이 급락 요인으로 지목된다.21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6% 내린 3878.44를 기록 중이다. 전날 엔디비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1.92% 상승하며 사흘 만에 40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3800선까지 미끄러졌다. 장 초반에는 3838.7까지 밀리며 3800선 붕괴 우려가 있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외국인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뉴욕증시는 '반짝 강세'에 그치며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하락한 45752.26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저점의 낙폭이 5%에 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던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장중 변동 폭이다.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