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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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 이상 상승해 한때 6만7000달러를 재돌파했다. 그간 시장을 짓누르던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감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감기 후 상승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7075달러로 오랜만에 1억원을 재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그간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시사와 중동 전쟁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20일 완료된 반감기 이후 6만3000달러대로 횡보세를 보이다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후 그럴다 할 오름세는 보이지 않지만, 상승장을 예고하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재료만 있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델레그래프는 복수 트레이더를 인용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완료되고 펀딩 비율이 재설정됨에 따라 가격이 8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브런츠 캐피털은 엘리엇 파동 이론에 입각해 “비트코인이 1~2주 이내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이클 최고가는 12만달러”로 예측했다.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가이자 비트코인 강세론자 팀 드레이퍼 회장은 올해 비트코인이 25만달러(약 3억4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한다고 예측해 화제를 모았는데, 실제 그해 11월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넘어섰다. 12월에는 2만달러를 돌파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드레이퍼 회장은 ‘유투데이’에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거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레이퍼 회장은 “(비트코인은) 25만달러, 100만달러, 200만달러, 심지어는 100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세금까지 납부할 수 있게 된다면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다른 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쳐 다시 급등할 것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예상치 못한 ‘촉매제’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드레이프 회장은 2022년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빗나갔고, 당시 드레이퍼는 “내 자만심이 나를 이겼다”며 자신의 예상이 틀렸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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