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권영세 의원(가운데), 권성동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photo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권영세 의원(가운데), 권성동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photo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권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떻게 연락이 갔든, 시간 간격이 짧든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기에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라며 "그건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한 전 위원장 측인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급작스럽게 오찬 자리를 잡는 건 경우가 아니라는 취지의 지적을 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은 한 전 위원장의 오찬 거절 이유에 대해  "두 다리 건너서 연락이 왔는데, 직접 연락하면 되실텐데"라면서  "아무리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하자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오찬에 초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그래서 그걸 비난하고 이러는 건 그거는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금 우리가 10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게 되면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지게 된다"며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상황이 됐는지에 대한 반성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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