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만나는 공식자리에서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확대회의실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여기에 양 정상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 여사와 카르멘 요하니스 여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늘 공식 환영식과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루마니아 대통령 배우자와 배우자 간 교류 일정이 비공개로 예정돼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총선 때도 공식행보 없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국회의원선거 투표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통령 내외는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윤 대통령 부부는 각각 투표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에 앞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공식석상에서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지만 비공개 자리에서는 활동을 종종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 때 유족들에게 추모 편지 등을 건넸고, 같은 달 윤 대통령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배우 이정재와의 관저 오찬도 가졌다. 김 여사가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비롯한 이른바 여러 ‘김건희 리스크’ 때문에 조심하는 것으로만 추측할 뿐, 대통령실에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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