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본인 스스로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멀어져야 정치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 23일 SBS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현명한 정치를 할 줄 알았으면 한 전 위원장에게 재량권을 줬을텐데 그걸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를 두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정치는 싫은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다만, 이와 같은 비판에도 김 전 고문은 “정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전 고문은 “그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려면 윤 대통령과 멀어지는 게 좋고 본인을 윤 대통령과 일치시키면 전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라는 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란 걸 스스로 깨달았을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한 체험을 바탕으로 반성도 하고 보완해야하는 점이 뭔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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