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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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40% 가량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 보관금액이 ‘애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은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1143억9000만 달러(약 157조6294억 원)로 나타났다. 통계 편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분기 대비 보관금액은 9.8%, 결제금액은 40.4% 늘어난 수치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시장이 활황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과 채권 모두 전기 대비 보관액이 늘었다. 전체 보관액의 71%가 미국에 투자한 돈이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 1위는 테슬라(102억6200만달러)가 3년째 자리를 지켰다. 이어 엔비디아(89억2100만달러)가 애플(43억3800만달러)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보관금액도 지난해 43억 64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2배 넘게 늘었다. 앞서 애플과 엔비디아는 최근 2년간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 2, 3위를 각각 기록해왔다.

외화증권을 사고판 금액을 합한 결제금액은 총 1282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0.4% 급증했다. 결제금액도 대부분(80%) 미국 시장 투자금이었다. 특히 1분기 외화주식 결제대금 중 95.4%가 미국 주식을 사고파는 데 쓰였다.

가장 많이 사고판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쉐어즈 상장지수펀드(ETF)다. 1분기에만 103억7800만 달러가 결제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엔비디아(90억1000만 달러), 3위 테슬라(72억8500만 달러), 4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40억600만 달러) 등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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