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실의 초청을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전원을 오찬에 초대하겠다는 뜻을 참모를 통해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날은 윤 대통령이 오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날이기도 하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19일) 오후 월요일(22일) 오찬이 가능한지를 묻는 대통령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의 거절 의사가 알려진 후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거절한 게) 맞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를 대며 거절했지만 총선 기간 내내 이어져온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황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한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 총선을 지휘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1월 불거진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비롯해 ‘채상병 외압 의혹’ 이종섭 전 주 호주대사와 ‘회칼 발언’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촉구,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던 점으로 갈등설이 일었다. 당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들에 독자적 행보를 보이며 이들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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