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참패 후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날려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을 흔드는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잡새들은 이를 두고 '친윤' 운운하지만, 그건 나를 몰라서 하는 무지의 수치"라며 "일부 잡설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일갈했다.
최근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을 비롯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참패의 책임론을 들며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일각에서 친윤여부를 따지는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친박이 아니어도 박근혜 탄핵 반대했고, 박근혜 탄핵 인용 헌재 심판도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그건 헌정 중단이어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반대했던거지 친박이어서 반대한건 아니다"고 했다. 자신은 계{파정치를
이어 "나는 30여 년 정치역정에 단 한 번도 계파정치를 한 일이 없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따로 있다"며 "삼류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누구와 경쟁구도 운운하지만, 아직 대선이 3년이나 남았고 지금은 윤 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적이 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전날 밤 SNS에 올린 다른 글에서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와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국회 상황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노 대통령 탄핵 추진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막았고 사흘 동안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질서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했고 그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차이"라며 "민주당은 위기가 닥치면 뭉치고 우리당(의원들)은 제 살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에서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며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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