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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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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민주당 대 김태호의 싸움? PK민심 들어보니…

배용진  기자 

▲ 지난 5월 9일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필승대회’ 행사장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5월 9일 오후 4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 이날 이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필승 전진대회’가 열렸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차원에서는 처음 열린 이 행사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병석·안민석·전현희 의원 등 10명 안팎의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당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 대표는 연단에 올라 “지방 적폐의 뿌리를 뽑아 진정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두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전재수·제윤경 두 의원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마치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5선의 박병석 의원은 이날 행사가 끝나고 KTX편으로 서울에 올라갈 때까지 추 대표와 동행했다. 박 의원은 정세균 현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난 뒤 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유지할 경우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민주당의 쟁쟁한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이하 후보)였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김 후보의 손을 잡고 “문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대통령의 머릿속을 다 알고 있는 김 후보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경남 진주 경남과학기술대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 경남 산청 출신의 김병욱 의원이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경남지사로 나서는 김경수 후보를 돕기 위해 일종의 ‘외곽 지원’을 한 셈이다.
   
   
▲ 지난 5월 9일 경남 창원시 SK테크노파크에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번처럼 어려운 선거는 처음”
   
   같은 날 낮 12시 경남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 지하 1층 구내식당 앞.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식당을 찾은 공단 근로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주위에는 중앙당에서 김태호 후보 캠프에 파견한 정성동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을 비롯한 캠프 보좌인력들이 유권자들에게 김태호 후보의 명함을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이따금 후보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이날 김태호 후보는 기자와 만나 “당이 나를 부른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나는 단 한 번도 유리한 선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간 경선이 본선인 싸움을 해왔는데, 이번처럼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태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도 물론 훌륭한 후보를 냈지만 김태호 후보는 도의원·군수 등 밑바닥부터 올라오면서 져본 적이 없다”며 “현장을 다녀보면 도민들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말했다. 캠프 인력들에게 현장을 안내하던 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젊은이들이 투표 많이 하면 김경수 후보가, 아니면 김태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선거전 후반으로 갈수록 김태호 후보가 힘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필승카드’인 김경수처럼 김태호는 한국당의 ‘필승카드’다. 원내 제1당과 제2당이 모두 각자가 지닌 ‘최선의 패’를 내고 격돌하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도 경남지사 선거에 김유근 후보를 내놓았지만 김 후보는 현재까지 나오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경수·김태호 후보에 비해 훨씬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에 사활
   
   경남에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쏟아지는 것은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그간 민주당은 총선과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서는 핵심 전략지역인 호남에서 주로 첫 행사를 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의 수뇌부가 참석한 첫 행사가 경남이었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한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18대, 19대 대선후보로 나설 때 모두 대변인을 맡아 밀착 수행하면서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린다. 경남 양산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경수 후보의 고향은 경남 고성군이다.
   
   민주당이 김해을 지역구 의원이던 김경수를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내세운 것은 당이 경남에 거는 ‘필승 의지’를 보여준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여러 의원들이 사퇴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구 1석도 아까운 상황이다. 이런 민주당이 경남에서 ‘김경수 카드’를 꺼냈다는 것은 당 입장에서 그만큼 승리가 절박했다는 의미다. 김경수 후보는 이전에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후보로 손꼽혀왔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입증했다.
   
   민주당이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사활을 거는 것은 경남이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민선 자치단체 선거가 시작된 이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2010년 선거에서 현재 민주당 소속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당선된 적이 있지만 당선 당시 무소속이었다. 이번에 김경수 후보가 당선된다면 사실상 첫 지방권력 교체다. 직전 경남지사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라는 점도 민주당이 경남을 신경 쓰게 하는 요소다. 이번에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게 승리한다면 ‘경남도민들이 홍준표를 심판했다’는 모양새가 된다. 나아가 보수세가 강한 PK를 민주당이 얻어냈다는 ‘상징성’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에서 얻은 지지율은 각각 36.7%, 37.2%로 접전이었다.
   
   경남에 쏟아지는 민주당의 기대를 보여주듯 김경수 후보 캠프는 현재 ‘매머드급’으로 꾸려져 활동 중이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빌딩 7층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을 중심으로 수많은 인력들이 운용되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으로 여러 의원실에서 파견된 정책 관련 주요 보좌 인력들도 활동 중이다. 김경수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김 후보와 다른 상임위 의원실 정책 인력들이 경남에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 선거철엔 반은 선거운동하고 반은 노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캠프를 방문해 기자가 지켜본 결과 공보 메시지 분야에서만 수십 명의 인력이 운용되고 있었다.
   
   
   홍준표와 거리 두는 김태호
   
   현재까지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김경수 후보가 지지율이 높지만 인물로서의 경쟁력은 김태호 후보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선출 경험으로만 따지면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에 비해 훨씬 앞선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의 복심’인 김경수 후보는 정치적 상징성이 높지만 실제 선출직 경험은 김태호 후보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자연히 경남에서의 인지도도 김태호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다.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택시기사 A씨는 기자에게 “도지사 두 번, 의원 두 번 지낸 만큼 경남에서는 김태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인물 자체 호감도도 높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태호 후보의 친화력 있는 성격과 큰 키, 남자다운 인상은 그를 만나본 유권자들이 꼽는 호감 요소다. 김태호 후보의 고향은 경남 거창군이다.
   
   김경수 후보 역시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은 정치인으로 분류되지만 선출직 경험에서는 국회의원직을 2년만 지냈다는 점에서 김태호 후보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김경수·김태호 두 후보는 이미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김해을 지역구를 두고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김태호 후보가 52.1%의 득표율로 김경수 후보(47.8%)를 눌렀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영입한 김태호 후보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남지사 선거를 ‘문재인과 홍준표의 대리전’이라고도 본다. 하지만 두 후보가 이에 대해 취하는 모양새는 서로 다르다. 김경수 후보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트너임을 최대한 강조하는 모양새다. 자신이 당선되면 경남이 중앙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경남지사 여야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처음으로 직접 맞붙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후보가 내세운 메시지는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였다. 그는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가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왔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중앙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 10% 초반대에 머무르는 자유한국당의 낮은 지지율이 큰 이유다. 김태호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바짝 자세를 낮췄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갇혀 있다. 저 김태호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균형이 깨지면 국민도 나라도 불행해진다. 손 한번 잡아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호 후보 캠프에 갔을 때 한국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란 문구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낮은 곳에서 뜨겁게 뛰겠습니다’ ‘오직 경남!’ 등의 자체 제작 슬로건이 보였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창원을 방문해 민중당 관계자들이 자신을 향해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창원에 빨갱이 많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 46.1%, 김태호 후보 29.1%를 기록해 17%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 관건은 현재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은 ‘드루킹’ 이슈다. 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김경수 후보와 민주당을 상대로 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승부는 창원에서 갈릴 것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아직까지 드루킹 이슈의 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은 모양새이다. 드루킹 사건 이후인 지난 4월 22~23일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김태호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0.4%, 33.6%로 오차범위(7%) 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5월 9일 조사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보수층에서 김태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58.2%를 기록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김경수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73.7%)이 유지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최근 조사에서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지율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경수 후보 측은 현재까지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선거가 한참 남은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김경수 후보 캠프에서 만난 공보 메시지 담당 관계자는 기자에게 “여론조사 결과는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결국 막판에 가면 선거는 51 대 49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보 담당 캠프 관계자는 “본래 내가 속한 의원실에선 내가 보도자료를 대부분 쓰는데 여기선 손도 못 댈 정도”라며 “중앙의 뛰어난 인력들이 모두 내려와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 측 역시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바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태호 후보는 기자에게 “현장을 다니면서 유권자분들을 만나면 여론조사와는 다른 흐름이 느껴진다”며 “이 흐름이 선거를 앞두고 우리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경수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진주·사천 등 서부 경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경남 신경제지도’와 ‘서부 경남 KTX’ 등 대표적인 공약이 모두 서부 경남의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가장 먼저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출정식을 한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반면 김태호 후보 측은 “어디가 특별히 중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역별 지지율을 보면 경남 동부권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우세한 모습이다. 인구가 많은 김해·양산의 표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 김경수 후보의 강점이다. 20대 총선 당시 김경수 후보는 새누리당의 이만기 후보를 누르고 김해을에서 당선됐는데 당시 김 후보의 득표율은 62.38%를 기록했다.
   
   결국 승부는 창원에서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4월 22~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창원에서 얻은 지지율은 김경수 37.4%, 김태호 36.3%로 지지율 차가 1.1%포인트에 불과했다. 창원은 전체 경남 지역 유권자 가운데 31.3%가 거주하는 곳이다.
   
   아직 정식 선거운동 기간은 아니지만 사전 유세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지난 5월 9일에는 두 후보가 당초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아구찜거리를 찾을 일정이어서 현장 유세 대결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양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김태호 후보는 오후 6시30분에, 김경수 후보는 오후 7시에 아구찜골목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김경수 후보 측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대결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 측 관계자는 “그것(김태호 후보 일정)과는 무관하다. 다른 더 중요한 일정이 잡히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오는 5월 24~25일 정식 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 교육감 선거는?
   
   보수후보 단일화 삐걱… 3파전 진행 중
   

   
   6·1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에서는 도지사 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도 주목받고 있다. 당초 보수 2, 진보 1의 3파전 양상이 늦어도 4월 중 보수 1, 진보 1의 양강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보수 단일화가 삐걱대면서 혼선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3파전을 유지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진보 성향의 현직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박성호 전 국립창원대 총장,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등이다. 현재까지는 현직인 박종훈 교육감이 앞서는 모양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37.9%로 2위인 박성호 전 총장과는 2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은 8.9%의 지지를 받았고, 여타 예비후보인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은 5.2%,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5.7%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5월 9일 박종훈 교육감은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박성호 후보와 김선유 후보, 이효환 후보는 5월 4일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5월 8일 삐걱거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3명의 후보들은 ‘우리교육감 추대 시민연합’ 소속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선본)가 마련한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서’에 서명했지만 5월 8일 이효환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김선유·박성호 후보는 약속되어 있던 MBC경남 토론회를 거부했다”며 합의 무효를 선언한 것. 이 후보는 “이는 도민에게 판단받기를 거부한 것”이라 주장했다.
   
   당초 3명의 후보는 같은 날 저녁 창원남고 강당에서 ‘이선본’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연 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 후보가 이날 이선본 주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후보 단일화가 보류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효환 후보는 애초에 지지율이 낮다 보니 준결승(단일화 과정)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결승까지 완주하는 것이 차기를 위해 좋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호 후보와 김선유 후보는 이효환 후보가 배제된 상태에서 단일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남도민을 상대로 3일간 ARS 여론조사 50%, 유선전화 조사 50%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 후보 측이 선정하는 여론조사기관 한 곳, 김 후보 측이 선정하는 여론조사기관 한 곳을 정해 지지율을 조사한 뒤 각각의 평균치를 비교하는 식이다.
   
   경남 교육감 선거의 경우 중도·보수 후보가 갈라지지 않는다면 진보 성향의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강하다. 2014년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되던 고영진 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이 모두 완주하면서 표가 갈라져 진보 성향의 박종훈 현 교육감에게 패배했다. 당시 고 후보와 권 후보는 각각 30% 초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30% 후반인 박 교육감의 득표율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최근 PK에서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완료되면 현재 관망하는 보수표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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