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간조선 로고

상단주메뉴

  • [차이나 인사이드] 문·김 백두산 등반과 영화 ‘안시성’ 댓글에 숨은 중국인들의 속내
  • facebook twiter
  • 검색
  1. 정치
[2526호] 2018.10.01
관련 연재물

[차이나 인사이드] 문·김 백두산 등반과 영화 ‘안시성’ 댓글에 숨은 중국인들의 속내

박승준  아시아 리스크 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전 조선일보 베이징·홍콩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백두산 천지를 등반하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월 25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달린 댓글들은 이랬다.
   
   “영토를 요구한다는 뜻이 있는 것이다. 동북지방에 주둔하는 군대를 증가시켜야 한다. 왜 토론들을 안 벌이냐?”(닉네임 ‘삼국살v부운·三國殺v浮雲’)
   
   “스스로 재수 없는 걸 찾아다니면, 재수 없게 살아야 하는 법이다.”(닉네임 ‘li864’)
   
   “조선인 더하기 한국인 해봤자 장쑤(江蘇)성 인구도 안 된다. 중국이 접수하는 건 어떨까.”(닉네임 ‘초급·超級 ZHENGYUEAN’)
   
   “남북 쌍방이 직접 이야기한다지만, 미국이 곁에서 간장을 치고 있네.”(닉네임 ‘boss2099’)
   
   “문재음(文在淫)은 결국 노무현과 유사해질 것이다.”(닉네임 ‘늘 눈물이 고여 있는 눈동자·常含泪水的眼睛’)
   
   “(문·김은) 두 마리의 파리.”(닉네임 ‘란저우 쇠고기 칼국수 88·蘭州牛肉拉麵 88’)
   
   “조선 신화에 보면 백두산은 옛날 조선 민족의 발원 성지(聖地)다. 서방의 예루살렘에 해당한다.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닉네임 ‘중국·아프리카 우호의 사자·中非友好使者’)
   
   중국의 메이저 온라인 네트워크인 텅쉰(騰迅·Tencent)에는 9월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서 “파천황(破天荒·전례 없던 놀라운 일): 한국 총통 문재인이 20일 처음으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을 중국 측이 부르는 이름)을 등정한다고 한다”는 예고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 기사의 한 대목이다.
   
   “중국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한국 측이 백두산을 말할 때 무슨 뜻인가를. 백두산이 한민족의 마음속에서 무엇을 대표하는가를 중국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남북 영도인들이 백두산을 등정한다는 것은 남북 민족의 통일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리 판단을 내려본다면, 반도의 남북이 만약 통일을 한다면 첫째, 창바이산 문제가 폭뢰(爆雷)가 될 것이다. 둘째, 동북지역의 출해구(出海口) 문제는 해결 전망이 없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이틀 동안의 한국 매체 보도를 보면 가장 많이 제기되는 용어가 한민족이라는 말이며, 민족에서 민족주의 사이의 거리는 한 걸음밖에 안 된다.”
   
   경제뉴스를 주로 전하는 ‘중국경제 네트워크(中國經濟網)’도 9월 18일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등반 애호가로, 조선 측이 창바이산 등반 일정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문재인은 왜 백두산을 오르려고 하는가, 그 배후에는 대단히 깊은 정치적 함의가 깔려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띄우기도 했다.
   
   “백두산, 즉 광의의 창바이산은 중국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3개 성과 러시아 원동(遠東) 지역과 조선반도에 걸쳐 있는 산맥의 총칭이다. 협의의 창바이산은 바이산(白山)시 동남부 지역에 있는 중·조(中朝) 양국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사실상 금년 4월 문재인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제1차 회담을 개최할 때부터 ‘백두산’은 둘 사이의 화제였다.… 동북아 지역의 명산으로서 창바이산은 옛날부터 그 지역 각 민족의 숭배를 받아왔다. 만주족과 조선족 등 많은 민족들이 모두 민족의 기원을 이 산의 전설에 두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학설에 따르면, 조선민족의 신화에 나오는 소위 ‘태백산’과 ‘백두산’은 지금의 조선 경내 묘향산을 가리키는 산이라고 한다.… 경계해야 할 것은 한국이 백두산에 대해 과분한 강조를 한다는 점이며, 한국 국내에 극단적 민족주의가 다시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오랫동안 한국 내에는 일단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선에 대해 우호적인 군중들과 중복된다는 점이다. 문재인이 최근 조·한 회담 중에 민감한 백두산 문제를 빈번하게 제기하는 것은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신경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부득불 이 가능성을 방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 영화 ‘안시성’의 한 장면.

   “광망협애한 민족주의” 비난
   
   일부 중국인들은 9월 19일로 한국에서 관객수 210만을 넘어선 영화 ‘안시성’에 대해서도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메이저 문화 콘텐츠인 ‘더우반(豆瓣·콩꽃잎)’은 ‘안시성’을 겨냥해 “일부 영화가 일으키는 잡감(雜感)”이라는 장문의 평을 올렸다.
   
   “모국(某國)의 광망협애(狂妄狹隘·미치고 망녕되며 협소하기 짝이 없는)한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모국 사람들의 실제 감정은 비교적 복잡해서, 일부의 민중들에게는 (중국에 대한) 우호의 감정도 있지만, 모국의 일부 사람들의 뼛속에 흐르는 광망협애하고 일말의 근거도 없는 무법적인 감상적 태도에는 (우리가) 본능적으로 반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종류의 광망(狂妄)함은 심지어는 무지와 역사에 대한 혼란에 이르고 있다.… 근본적으로 말해서 모국의 항일(抗日) 드라마들은 열혈적인 민족주의가 만들어낸 것들로, 우리(중국인들)에게는 웃음거리일 뿐이다. 그런데도 모국의 지식분자와 사학자들은 민족의 우월감으로 두 눈을 가리고, 방문좌도(旁門左道·정당한 길이 아닌 잘못된 길)를 취해 자신들의 깊은 믿음을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그런가 하면,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楊萬春)에 대해서도 이상한 주장을 폈다. “원래는 ‘梁萬春’이었으나 ‘梁’의 한국어 발음 ‘양’과 ‘楊’의 한국어 발음 ‘양’이 같아서 잘못 전해진 것이다. 양만춘은 전설의 고구려 안시성 성주였으나 근대 애국 계몽운동 과정에서 신채호 등의 선전에 따라 조선반도의 민족영웅으로 바뀌었고, 최근 들어서는 한국의 구축함 이름에까지 쓰이게 됐다.” 바이두(百度) 쯔다오(知道·지식백과)의 주장에 따르면 “안시성 성주가 양만춘이라는 주장은 1553년 푸젠(福建) 사람 슝다무(熊大木)가 쓴 ‘당서지전통속연의(唐書志傳通俗演義)’에 나오는 양만춘(梁萬春)이라는 이름이 원래 조선에 전해 내려오던 ‘당 태종이 화살에 맞아 눈을 잃다’라는 전설과 결합돼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양만춘 논란의 진실
   
   양만춘이 실제 인물이 아니라 명대 중국 소설에 나오는 이름이며, 이것이 조선왕조 말에 한반도로 전해졌다는 바이두 지식백과의 주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놀랍게도 2013년 명지대학교 국문과 모 교수가 교내연구비 지원사업에 따라 작성한 논문 ‘안시성 성주 성명 양만춘 고증(Ⅰ)’이라는 논문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 주장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의 양만춘 성명 고증은 “조선 중·후기의 다양한 문헌들을 검토해보면 조선의 지식인 중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5년 전부터 중국에 다녀온 사신들을 통해 안시성주의 성명이 ‘양만춘’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경우가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의 주장과는 달리 양만춘이라는 안시성 성주 이름이 ‘당서연의’라는 소설에서 먼저 유래한 것이 아니라 “임란 발발 이후인 1593년 선조 26년부터 조선에 출정을 온 명나라 장수들을 통해 안시성주의 이름이 양만춘이라는 사실이 폭넓게 알려지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당서연의’에 안시성주의 이름이 양만춘(梁萬春)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울러 알려지게 됐다”고 고증하고 있다.
   
   조선일보 2008년 8월 6일자에 실린 ‘이덕일 사랑(舍廊)’의 필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당 태종의 눈을 쏘아 맞힌 안시성주가 양만춘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나 정작 ‘삼국사기’나 중국의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 등에는 그 이름이 전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조선의 윤기(尹耆·1741~1826)가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당시의 사관들이 중국을 위해서 휘(諱·꺼려서 쓰지 않음)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덕일 소장에 따르면 양만춘이라는 이름은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을 비롯한 많은 조선시대 문적들에 나온다. 특히 이익(李瀷)은 ‘성호사설’에서 “내가 명나라 학자 하맹춘(何孟春)의 ‘여동서록(餘冬序錄)’을 상고해보니 안시성 장수를 양만춘이라고 썼다”고 적었다고 한다. 이덕일 소장은 “당 태종의 눈이 양만춘의 화살에 떨어진 사실은 고려 말에도 알려져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김창흡(金昌翕·1653~1722)이라는 사람은 ‘천추에 대담한 양만춘이 용의 수염 눈동자를 화살 한 대에 떨어뜨렸네’라는 한시를 남겼다고 전했다.
   
   
   문·김의 천지 등정도 비난
   
   당 태종의 공격으로 시작된 안시성전투는 서기 645년 고구려 보장왕 4년에 일어난 전쟁이다. 당시 태종 이세민(李世民)이 50만 이상의 병력을 동원해서 88일간 안시성을 공격하다가 패전하고 철군했다는 사실은 중국 측 기록들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불과 23년 후 고구려가 멸망하고, 그 뒤를 이은 고려와 조선왕조, 특히 중국의 유교를 국가철학으로 삼은 조선의 문화사대주의 속에서 당 황제의 눈을 쏘아 맞힌 안시성주의 이름이 양만춘이라는 기록은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다가 조선 말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실학의 흥기와 함께 양만춘의 이름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올라간 백두산 천지는 북한과 중국이 1964년 3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체결한 ‘중·조변계의정서(中朝邊界議定書)’에 따라 중국이 전체 면적의 54.5%를 북한의 영토로 인정한 곳이다. 정당한 국제법에 따라 획정된 한반도의 일부인 천지에 남북한 정치 지도자가 등정한 데 대해 중국인들이 민족주의를 걸어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우리 해군이 양만춘의 이름을 국산 구축함에 사용했다고도 시비를 걸고 있다. 중국인들의 편협한 민족주의야말로 실로 문제이며, 동아시아 평화 안정에 커다란 장애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건의 글이 있습니다.
  박종수  ( 2018-10-04 )    수정   삭제
이병곤님의 말씀 중에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심해서 우리가 지적하는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역사 왜곡이 오히려 더 심하다.라고 하셨고 안시성 전투를 그 한 예로 드셨는데요. 제가 삼국사기를 이병곤님처럼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한글 번역본을 본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두가 알다시피 영화는 하나의 예술이고 비유로 가득찬 상상의 시공간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물론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해도 상상력이 지나치면 언제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점에 대해서는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영화 감독이 그런 영화를 내놓았다고 해서 역사 교사들이나 전문가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인기 강사인 설민석씨나 최태성씨가 유튜브에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분들은 고대사를 전공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대사에는 이런 분들이 없는가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대사는 이른바 위와 같은 스타 강사들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아시다시피 고대사는 실질적으로 그 사료의 수가 다른 시대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그 사실들만 추리면 내용이 얼마 되지를 않고 빈약해집니다. 이렇게 소재가 한정되다보니 이야기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그 깊이 또한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문제이고, 또 다른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고대사라는 영역이 사실들을 구조적으로 엮어서 뼈대를 만들고 그 부족한 사료들을 기반으로 해서 역사가 자신들 나름대로의 각자 해석과 상상력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다양해지고 서로 다른 학설들이 넘쳐날 수 밖에 없다는 고대사 그 자체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백날 주류 사학이 되었든, 재야 사학이 되었든 서로 비난하고 욕하고 자기 말만 옳다고 떠들고만 있으면 지금처럼 아무런 해답은 나올 수 없다고 봅니다. 최소한 서로에 대한 총질은 이제 그만두고 수많은 토론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건전한 담론 형성과 고대사에 대한 확실한 지침을 만들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박정희, 박근혜가 친일이 아닐 가능성이 거의 절대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떠한 근거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상당히 궁금하고요. 또 그 외에도 백제가 일본보다 우월하고 본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서도 그런 말 자체가 거짓이라는 것이 백제본기를 통해서 증명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런 근거가 된다는 것인지 이 역시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서양 학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언급해주셨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상당히 의구심이 가는 것이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서양의 것이라면 무조건 옳다라고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면 서양의 견해가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있는가 그들이 우리의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의해서 함부로 재단하고 왜곡했던 그 오류와 폭력성에 대해서 이제는 따질 것은 따지고 정확히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서양인들의 동양에 대한 몰이해와 몰상식은 오리엔탈리즘이라고 규정되는데, 그것이 여지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딱 하나만 꼽자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판단의 오류를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세현 전 장관의 말을 빌리자면 미국에 진짜 제대로 된 판단을 하는 진정한 대북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상당 기간 유학하고 공부를 했던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북한에 대한 몰이해와 이해 부족은 상당 부분 북한에 대한 정보 부족이 그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얻는다고한들 자신들 입장에서 자기 입맛에 맞게 자기한테 유리하게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기 때문에 심각한 오류에 빠진다고 봅니다. 그럼 서양인들의 이러한 오류는 어디에서 왔느냐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 근원은 단연코 다윈의 진화론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회진화론으로 확대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양 중심주의, 서양 우월주의가 팽배해졌고 그것이 서양의 학문을 수용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금과옥조가 되었을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쟁에서 도와주고 한미동맹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미국이 우리의 보수 세력, 아니 수구 냉전 세력(더 정확히는 친일 군사 개발 독재 세력)에게는 생명의 은인이고 우리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절대신이 되었나 봅니다. 마치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재조지은을 내려준 명나라를 떠받드는 조선의 모습에서 우리의 자아를 재발견하는 아찔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우리 내면의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의욕적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래야 미래 세대의 본이 되고 길잡이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병곤  ( 2018-10-04 )    수정   삭제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 자체는 삼국사기 열전의 연개소문 및 그 아들들 이야기 때문인데, 솔직한 느낌은, 연개소문이나 그 아들들의 등장 부분을 보면, 등장할 당시 그들 주장이 모호하긴 해도, 당시 관점에서는 그들은 여러분들이 말하는 "진보"였던 것 같기 때문입니다. 딸의 죽음으로 분노의 가득찬 신라의 보수가 삼국을 "통일"시켰고, 고구려의 "진보"는 고구려를 죽음의 벼랑으로 날렸다. 이것입니다.
  이병곤  ( 2018-10-04 )    수정   삭제
그리고 "친일"이런 말 등으로 "박정희", "박근혜" 등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 입장에서 볼땐 그런분들 말씀하는 것은 한국인 마음속에 울분 혹은 공분을 불러일으키긴 좋아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99%입니다. 양만춘이란 인물 이름이 전해져내려왔더라도 거의 1,000천년 가까이 없어져있었고.. 그것도 중국 기록에 나타나는 이유가, 전쟁 등으로 "고구려"란 나라가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인한 자료 상실 외에도, 바로 그런 사람들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주 의심되기도 합니다.
  이병곤  ( 2018-10-04 )    수정   삭제
또한 아래쪽에 "동북공정" 등을 언급하신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올바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미 그 싸움에 졌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히 우리 스스로가 "안시성"이란 영화의 기초가 되는 삼국사기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한 것이, 삼국사기를 읽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는 고대 일본에게 있어 상국이었고 ~~런 것도 가르쳤고 우리가 일본보다 한수 위였다."는 말 자체가 거짓이라는 것이 백제본기를 통해 스스로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대해 자존심 세우느라, 삼국사기를 "사대주의자 김부식이 썼다."느니, "역사 왜곡"이니 하고 삼국사기를 부정하고는 있는데, "안시성"이란 영화도 만들려고 해도.. 만주땅을 호령한 "그 웅원한 고구려"를 말하려고 해도.. 스스로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삼국사기"를 기웃거려야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웃긴 한국인이에요.
또한 지적하기 대단히 미안한 것이, "친일청산"이 부족했느니 어쩌느니 하는 분 많지만, 그런 분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는 "주범"이십니다. 서양 학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한국,중국,일본중에서 역사왜곡이 심한 나라를 순서대로 언급하면, 다른 두나라가 따라오기 힘들 만큼 1위 한국, 2위 중국, 3위 일본.. 즉 "일본이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역사왜곡이 덜하다.." 다른 말로는 일본이 주장하는 역사가 보다 믿을만하고, 객관적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부끄러운줄 아셔야 합니다.
  이병곤  ( 2018-10-04 )    수정   삭제
"양만춘"이란 이름은 삼국사기를 편집할 때까지 적어도 우리나라 자료에는 그 이름이 남아있지 않았음에 분명합니다. "안시성"이란 영화로 인해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안시성" 전투 이후 당나라 군의 철수 당시 "개고생"은 삼국사기에도 나오듯, 자기들 명성에 먹칠하는 것 같아 중국인들이 기록에 "고생했다"정도의 기록외에는 거의 남기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기록에도 명확하지 않은 그 "개고생"을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작해서 그리면, 우리에게는 "와.. 훌륭해" 할 수는 있지만, 우리 기록에 이렇게 되어있다고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그건 아니다."라는 상황이 됩니다. 우리기록을 들이밀면서 그런 장면을 보여줘도, "너무 과장한 거 아냐."하는 평가를 받을 것이 분명할 겁니다.
  menciuus  ( 2018-10-03 )    수정   삭제
조상들은 요동땅까지 한국 땅을 만들었으나 못난 후손들은 백두산 반 쪼개 주더니 지나라도 반으로 쪼개고 북은 돼지 공화국 남은 서울 공화국 라도 공화국 겡상 공화국 치고 박고 쌈박질만..
  박종수  ( 2018-10-03 )    수정   삭제
smbnk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친일 청산의 문제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친일은 그 뿌리를 따져 올려가보면 그 당시 나라를 파는 데 앞장섰던 이완용 등등 권력의 상층부 거의 대부분이 노론 세력이었고, 그 맥이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박정희와 그의 자식인 박근혜 등 한나라당(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세력으로까지 이어진 거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물론 그렇게 해야 본인 집권 기반이 유지가 되니까) 자신들 입장에서 관리하기 쉬운 친일파 세력을 그대로 요직에 중용합니다. 경찰, 군인, 공무원, 정치인... 아마 더 됐을 겁니다. 반민특위는 북한에서 친일 청산을 하니까 그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시작을 했는데 얼마 안 가 강제적으로 해산을 시킨 걸 보면 역시나 민심 무마용 쇼라고밖에 할 수 없겠네요. 어쨋든 그 속에서 박정희는 권력에 대한 무서운 집념과 야심()을 키워갔고 결국엔 쿠데타로 집권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내용들은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아무튼 친일은 청산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 목적은 정당합니다. 그렇다면 그 방식도 정당해야 할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나라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같은 조선 사람들, 그러니까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여서 고문하고 죽였습니다. 그럼 우리도 똑같이 그렇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가 남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괴물을 상대하려다가 똑같이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남습니다. 그건 우리가 단죄하려는 대상이 원래의 친일파가 아니라 그 후손이 된다는 거죠. 물론 후손으로서 자신의 조상이 벌인 죄악과 참상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럼 그렇게 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일본,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본 우익들은 일제 강제 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 사죄하고 참회하고 배상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계속 자신들의 죄과를 부정하고 양심있는 행동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시다시피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만약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일본에게 전쟁을 벌인다고 해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그들과 다를 것이 없는 거죠. 일본 우익 내지는 우파가 우리나라에 사죄하는 걸 받아내려면 적어도 일본 내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집권할 수 있도록 그들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길밖에는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우리 사회에 있는 친일파 후손들에게는 그들이 양심 선언을 하고 사죄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과 분위기를 정부와 국회, 지자체, 언론 할것 없이 모두가 만들어주면, 그들 중 일부라도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을 잘 설득해서 최소한 본인들 재산의 절반을 독립운동가 후손 및 유가족 재단의 기금으로 조성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관련 부처의 유관 산하 기관에 전달하거나 그도 아니면 직접 당사자분들을 찾아가서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외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자유한국당이나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법안을 내거나 국민들이 보기에 거북하고 불쾌한 언행을 하는 정당이 있으면 지금보다 더욱 과감하게 표를 통해 심판을 내려줌으로써 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지금보다도 더욱 참담하고 처절하게 응징을 당하고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기존의 보수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될 것이고 물론 그들에게는 고육지책이 되겠으나 그 쇄신안으로라도 석고대죄는 물론이고 자신들이 누구인지 그 정체를 밝히는 고해성사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물론이고 사회 도처에서 참회, 사죄 운동이 들불처럼 번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더 많은 가정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바람이자 견해일뿐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smbnk  ( 2018-10-02 )    수정   삭제
우리에게 민족주의가 있는가 대부분의 나라의 보수는 민족주의와 맞다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보수는 친일 매국노와 동색이다. 우리가 고구려를 논하고 안시성을 논할 자격 조차 있는지 의문이다. 대한민국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은 친일매국노 후손이며 친일매국질로 기업을 시작한 기업들이다. 이런 바탕하에서 뭔 민족을 이야기 하고 정의를 이야기 하며 애국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친일 청산 없이는 민족의 정기가 없다, 친일 청산 없이는 애국을 말할 자격이 없다. 독립운동을 하던 집안은 몰락을 하고 일본놈 압잡이들 자손은 대한민국 상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이야기는 잡설에 불과할 뿐이다.
  박종수  ( 2018-09-30 )    수정   삭제
필자께서는 민족주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민족주의는 필자분의 말씀처럼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너무 지나치게 부족해서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소지가 된다면 그거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에 대해서 일부 중국의 네티즌들이 그 속내가 의심된다, 분명 다른 저의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것에 대해서 저 역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일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가 저들의 상황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이죠. 저 사람들은 애초부터가 자라오면서 동북공정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중국몽으로 이어지는 것이고요. 꿈을 갖는 건 좋습니다. 아메리카 드림, 유러피안 드림, 코리안 드림 등등 말이죠. 그렇지만 그것이 마치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일제의 군국주의처럼 군사적 패권주의, 확장주의, 침략주의의 성격을 띠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국내의 역사학계가, 주류가 되었건 재야가 되었건간에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부각시킴으로써 극도로 과열이 되면 유혈사태, 폭력사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폐쇄적, 배타적 민족주의는 과감하게 배제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남과 북이 통일된다고 해도 갑자기 중국과 러시아에게 동북 3성(만주, 간도)과 연해주 지역이 과거에 우리 조상들의 영토였으니 우리 땅이다.라면서 내놓으라고 한다면 과연 그들이 납득할 것인가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은 오히려 역사 전쟁이라는 명분과 당위성이 영토 전쟁이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작용하여 동북아 전쟁 더 크게는 제3차 세계 대전으로까지 비화되면서 핵 전쟁으로 가는 도화선이자 신호탄이고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에게 상처와 고통이 되는 불행한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먼저 편협한 민족주의를 벗어던지고 열린 민족주의를 추구하고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주 및 간도, 연해주 지역을 현재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실질적 영토로 인정하되, 또한 동시에 그곳의 역사 영토를 공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실질적 영토로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민족과 인종, 언어의 사람들이 다 함께 어울려서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 번영을 구가하는 길일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 동북아 경제 협력 특구가 만들어지면서 동북아 연합의 모태가 될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동남아 연합 등의 여러 아시아 공동체를 한데 묶는 대아시아 연합(범아시아 연합)이 될 것이고, 좀 더 멀리 유럽 연합과 연결이 되면 진정한 유라시아 시대에 걸맞는 유라시아 연합과 같은 공동체가 탄생할 것입니다. 물론 먼 훗날의 일이 되겠지만요. 이제 우리는 지난 70년간 안보 국가 - 산업 국가 - 민주 국가로의 성장과 발전을 넘어서 복지 국가, 문화(인문) 국가, 환경(생태) 국가의 비전을 아울러서 통일 국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거대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와 평등도 확대해야 하지만 기성세대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희생도 감내해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사건 사고 많은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니라 펄펄 끓는 용광로와 같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나라, 밝고 희망찬 열린 나라가 되기를 희망해보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뜻을 모아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