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photo. 뉴시스
지난 8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photo. 뉴시스

지난 8월 4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출마선언 후 첫 지방일정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원장은 출마선언 이튿날인 8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고향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향했다. 최 전 원장 공개지지를 선언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진해에서 태어난 뒤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을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가 다시 진해로 내려가 유치원을 다녔다고 한다.

이날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진해를 방문한 최재형 전 원장은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앞에 있는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을 찾았다. 천안함 수색작전 중 순직한 고 한 준위의 동상을 찾음으로써 해군 가족임을 어필하고 보수층을 향한 구애에 나선 것이다. 최재형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진해는 저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이곳 해변도 큰아들이 훈련받을때, 입소, 퇴소할때 여러번 들려서 낯익은 곳”이라고 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진해 방문에는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을 비롯해 최 전 원장 지지를 선언한 박대출 의원, 김미애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퇴 후 차기 경남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진해 지역구 의원이자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이달곤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지에서 합류했다.

당초 최 전 원장 측은 진해 방문과 함께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업체 방문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 난색을 표명해 일정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 전 원장이 진해를 찾은 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필두로 신상진, 유일호 등 전직 의원 38명도 최 전 원장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정의화 전 의장은 “현재 맡고있는 당직 등 자신이 처한 입장 때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인사도 20여명쯤 된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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