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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9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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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로보틱스의 해! 현대차 본격 도전장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2020-12-28 오후 6:38:57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이 애완견으로 키우는 로봇 개 ‘스팟’.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이 업체는 지난 연말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다. photo 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2021년 새해는 ‘로보틱스’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 전격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이 같은 새해 전망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월 11일,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치의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배지분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직후 단행한 첫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과 별개로 직접 사재를 출연해 약 20%의 지분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애완견으로 키우는 네 발로 걷는 로봇 개 ‘스팟’으로 유명세를 떨친 미국의 로봇업체다. 1992년 카네기멜론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로 있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학내 벤처로 시작한 업체인데,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 및 보행·인지·제어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4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등과 네 발로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도그(Big Dog)’를 개발해 화제가 됐고,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足) 보행 로봇 ‘리틀도그’ ‘치타’ ‘스팟’ 등을 차례로 공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아틀라스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이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되는 등 압도적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3년부터 구글, 소프트뱅크의 손을 거치며 지분투자를 받아오다가 지난 연말 최종적으로 현대차그룹의 품에 안긴 것이다. 2019년 72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전 세계 완성차 업계 5위 현대차그룹의 새해 사업의 방점이 ‘로보틱스’에 찍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수 발표 직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로봇 시장 연평균 22% 성장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서 보듯 글로벌 로봇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경제·사회 활동 전반이 ‘비(非)접촉’ ‘비(非)대면’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로봇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간단한 안내 및 지원, 헬스케어뿐 아니라 공사현장, 재난구호, 개인비서 분야에서의 서비스 로봇 수요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달러(약 27조원) 규모였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22% 성장을 거듭해 2020년 444억달러(약 48조원·잠정치) 규모로 커졌다. 자율주행차, 드론 등 로봇기술이 적용된 방계 산업을 제외한 수치만 이 정도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는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예상하는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772억달러(약 194조원)에 달한다.
   
   약 2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제조업의 꽃’으로 불리는 완성차 업계는 로봇기술 도입이 가장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분야이다. 현대차는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로봇기술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본 혼다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 직립보행 로봇 ‘아시모’를 개발해 유명세를 탔고, ‘CES 2019’에서는 최적의 이동경로를 찾아 움직이며 길 안내를 하는 이동로봇 ‘패스봇’을 선보였다. 도요타도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e-팔레트’ 안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다. 배송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전달하는 휠 기반의 로봇이다.
   
   미국 포드는 로봇업체 ‘어질리티로보틱스’와 협력해 최대 18㎏까지 들 수 있고, 장애물과 계단을 파악하는 직립보행 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보쉬는 2017년 공장자동화 전문기업 ‘렉스로스’를 인수하고, 로봇 모션 제어 분야 투자를 진행하면서 협동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의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이 밖에 아마존, DHL 등 글로벌 유통·물류업체들이 현장에 각종 형태의 로봇기술을 앞다퉈 도입한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봇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물류 로봇 시장에 우선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로봇은 상하차, 이송, 저장, 피킹(picking·물건을 집어서 이동) 등 물류현장, 창고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픽’ ‘핸들’ 등 물류자동화 로봇을 보유 중인데, ‘픽’은 딥러닝을 사용하고 고해상도의 2~3차원 센싱을 통해 다양한 상자를 정확하게 찾아낸다고 한다. 손이 아닌 흡착판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형 로봇 거쳐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피킹 로봇 ‘핸들’도 물품이 쌓인 팔레트에서 물건을 하나씩 꺼내 정해진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팔레트를 통째로 옮기는 데 불과했던 기존 로봇에서 진일보한 방식이다. ‘핸들’은 운송 로봇 등 타 로봇과의 협업도 가능한데, 로봇을 활용한 최신 물류자동화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물류 로봇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이동형 로봇’ 시장에 진입한 뒤, 개인용 전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15년 첫 공개한 ‘스팟’은 네 다리로 걷고 장애물을 피하며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안내 및 작업 지원이 가능한 대표적 ‘이동형 로봇’이다. 2016년 선보인 ‘아틀라스’도 두 다리로 걷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불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신사업을 위해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기보다 관련 기술을 모두 갖고 있으며 각각의 기술력 또한 모두 글로벌 톱 수준인 기업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업체를 계열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로봇 신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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