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까? 그림일까? 때론 사진이 그림보다 아련하고, 그림이 사진보다 선명할 때가 있다. 폭포가 만든 물보라, 무지개가 만든 아지랑이 탓에 사물의 경계가 아련한 이 장면, 분명 사진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접경지역에 있는 이구아수폭포는 의견이 분분하다. 누구는 브라질에서 봐야 제맛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아르헨티나에서 봐야 멋지다고 한다. 두 곳에서 본 사람들은 꼭 두 곳을 다 봐야 참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앞태 뒤태 어느 하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일 브라질에서 본 이구아수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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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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