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먼발치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까이에 가면 보인다. 스쳐 지나갈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만히 보면 보인다. 꽃술 하나하나, 꽃잎의 얼기설기한 잎맥이 난생처음 본 듯 낯설고 경이롭다. 실물을 다섯 배 확대한 이 사진은 참연꽃 한 송이. 지난 7월 1일 경기도 양평 세미원에서 찍었다. 이곳의 연꽃은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내내 피고 진다. 올해부터는 개장 13년 만에 최초로 밤에도 문을 연다. 은은한 달빛 아래 만개한 연꽃은 또 얼마나 황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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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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