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쩍, 쩍~ 아기 제비 여섯 마리가 입을 벌려댄다. 서로 달란다. 이번에는 어떤 녀석한테 줄까. 어미는 입 큰 녀석을 고른다. 배가 고플수록 입을 크게 벌리니까.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주지 않으면 아기 제비는 굶어죽는다. 어미 제비는 쉴 틈이 없다. 지난 7월 8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제비 가족들. 지난해부터 하회마을에 제비 떼 수백 마리가 찾아와 초가집마다 둥지를 틀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바꾸면서 제비 먹이가 풍족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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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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