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연합
ⓒphoto 연합

샛노란 물결이 넘실대다가 주황빛 물결이 이어지고, 주황빛 물결이 아득히 펼쳐지다가 짙푸른 바다 물결이 이어진다. 그리고 저 멀리 초현실적 빛깔의 하늘. 기막힌 풍경 앞에서 “그림 같다”고 하던가. 어떤 풍경은 그림이 주는 감동을 넘어선다. 이 풍경이 그렇다. 건조를 위해 펴둔 귤 껍질이 제주도 푸른 바다와 만나 그림보다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이 자연의 색감을 어찌 그림이 흉내 낼 수 있을까. 한 점 한 점 찍어서 그린 조르주 쇠라의 그림인들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지난 12월 7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목장. 가만, 저 멀리 성산일출봉도 눈에 들어온다.

키워드

#포토 에세이
김민희 minikim@chosun.com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