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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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명태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된다. 초겨울 덕장에 매달린 명태는 눈바람을 맞으며 서서히 황태로 변한다. 찬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할수록 속살이 잘 부풀고 부드러워진다. 사촌 격인 북어가 바닷바람 속에서 탄생한다면, 황태는 내륙의 매서운 바람이 낳는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가 황태 마을로 유명한 이유다. 세밑을 앞둔 지난 12월 28일, 용대리 덕장에서 명태 너는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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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희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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