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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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여기에도 없어.” 올라가도 올라가도 보이지 않는다. 고갯길을 굽이굽이 오르던 중, 구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싶더니 드디어 나타난다. “와우!”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 낯설다. 기다리던 눈이 다 모인 듯하다. 이랑과 고랑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흩날리다 내려앉은 분설에 이내 길이 지워진다. 그곳에 두 사내가 또 다른 흔적을 새기고 있다. 지난 1월 10일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자리한 안반데기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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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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