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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서

김훈. 해냄. 1만4000원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막막하다. 그는 그곳에서 몸 비빌 수 있는 작은 거점은 어디인가를 묻는다. 20세기 한국을 살아낸 아버지와 그 아들들의 힘들었던 삶을 그렸다. “나의 등장인물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닌다. 이 남루한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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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입자

리언 레더먼·딕 테레시. 휴머니스트. 3만원

페르미연구소장으로 일한 미국 노벨물리학상 수상자(1988년)의 1993년 책. ‘신의 입자’는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입자를 가리킨다. 책은 힉스 입자 존재를 상정하고 그 비밀을 찾아간 학자들 이야기. 출판사는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과학고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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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열린책들. 1만6000원

19세기 셸링 이후 최연소(28) 철학교수가 된 독일 본대학 교수의 대표작(2013년). 그는 형이상학을 버리고, 포스트모더니즘 극복 책으로 ‘새로운 리얼리즘’을 제안한다. 물질과 비물질을 포괄하는 원리로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철학자(하버마스)와 물리학자(호킹)를 비판하며 자기 철학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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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재발견

한주. 유아이북스. 1만3000원

저자는 미래 꿈을 키워가던 때 일본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그는 영어에 일어, 중국어까지 하는 등 지적 매력이 흘러넘쳤다.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 그가 조선족이란 걸 알았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다. 그 뒤 찾은 연변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편견이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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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났을 때

심양섭. 한울. 1만3500원

책 부제는 ‘내 작은 반려견에게 보내는 편지’. 두 반려견과 나눈 교감과 추억을 담았다. 저자는 기자, 작가, 시인으로 살아왔다. 그는 삶에서 가장 힘들 때 두 반려견을 만났다. 저자는 개가 내 인생을 구했다며 “수줍게 고백한다”. 구원받을 수 있다면 그게 개이면 어떻겠는가? 그렇지 못한 삶이 허다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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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생명

존 브록만 편. 와이즈베리. 2만2000원

미국 지식 사이트 에지재단 운영자는 사이트에 올린 세계 톱 과학자들의 글을 묶어 책으로 낸다. ‘궁극의 생명’은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프리먼 다이슨 등 주로 생물학자인 21명 글을 실었다. 생물학자들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고,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분야의 최전선이 궁금하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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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냄새

문혜진. 민음사. 9000원

1976년 경북 김천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두 번째 시집 ‘검은 표범 여인’(2007) 이후 10년간 썼다 지우고 다시 쓴 80편이 실렸다. 혜성은 “시원의 물질을 간직한 코스모스의 화석”(칼 세이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일상에서 경험한 비애와 폭력을 관찰하며 그 비극의 시원을 이루는 물질들을 탐색한다”고 출판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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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꽃 이야기

김명수. 맑은샘. 1만5000원

경기 고양시 정발초등교 교장선생님 책. 그는 개인 블로그 ‘산들꽃한마당’에 10년째 글을 쓴다. 교감과 교장으로 13년간 학교 아침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들꽃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실을 다니며 ‘우리 산들꽃 이야기’ 수업을 했다고 한다. 책에서 꽃 500여종을 피는 달수별로 나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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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이 온다

최윤식·최현식. 지식노마드. 2만8000원

‘지능혁명, 자본을 이기는 개인의 시대가 열린다’고 미래학 책을 내어온 저자가 말한다. 책 부제에 귀가 솔깃해진다. ‘제4의 물결’의 핵심은 지능 혁명과 개인자본주의라고. ‘제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부의 기회를 잡자’라는 게 핵심 메시지다. 어떻게 그 물결에 올라탈 것인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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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100가지 말

20세기독일사연구회. 아르테. 1만4000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히틀러란 망령을 살려냈나? 히틀러가 이곳저곳에서 출몰한다. 이 책, 히틀러 말을 분석했다. ‘나의 투쟁’과 연설에서 말을 모았다. 히틀러 수법은 오늘에도 계승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20세기독일사연구회’는 나치 독일의 프로파간다를 연구하는 언론인, 연구자, 출판인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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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김경민. 이마. 1만5000원

서울 종로구 익선동, 그러니까 종로3가에서 창덕궁을 향해 가다가 왼편이다. 그 언저리에 한옥타운이 있다. 칼국수집에 가다 보면 눈에 띈다. 이 한옥단지가 일제강점기 정세권의 작품이다. 그는 조선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 토지를 사들여 대단위 부동산 개발을 했다. 북촌, 성북동, 혜화동에서도 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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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살아갈 너에게

이필재. 부키. 1만4800원

책 재밌다. 언론사 대기자가 유명인 40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젊은이를 취재해 그들로부터 명사에게 물을 질문을 먼저 구했다. 이후 엄홍길·김태원·김수영·장하성·김미경 등을 만났다. 가령 김종훈 한미글로벌회장은 9급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대졸자를 뭐라 한다. 철밥통 찰 연구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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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예술에 미치다

전기열. 아트북스. 2만5000원

30년 조선백자 컬렉터가 조선백자의 미를 탐구한다. ‘무색미학으로 본 한국인의 미의식’이 책 부제. “단 한 번에 본질을 꿰차기 위한 노력, 그 증거가 바로 조선 도자기에 있는 부정형이고 파형이다. 과감하게 생략된 그림, 또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게 느껴지는 빛깔”이 백자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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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

유홍준. 눌와. 2만원

이 책이 나옴으로써 ‘국보순례’ ‘명작순례’와 함께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시리즈가 완간되었다고 한다. ‘안목’은 미를 보는 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독자에게 말한다. 이론 해설보다는 한국의 역대 안목이 미를 어떻게 보았고,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소개한다. 이어 유홍준 스스로의 안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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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피에르 가르니에 외. 한길사. 2만2000원

프랑스 셰프 중의 셰프로 ‘그랑(Grand) 셰프’라 불리는 저자가 자신의 요리와 삶을 말한다. 프랑스 아르골 출판사 대표와의 대담 내용이다. 그는 미슐랭 3스타 식당을 운영한다. 요리와 레스토랑, 셰프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셰프가 된 이후의 삶, 그리고 그러한 삶에 깃든 철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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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문석현. 갈매나무. 1만5000원

쿠팡은 소셜커머스시장 개척자에서 이커머스 리더로 성장했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 ‘로켓 배송’ ‘정기 배송’ ‘오픈마켓 진입’을 내세우며 진화해왔다. 이런 질주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걸까? 데이터경영연구소 소장(전산학 박사)은 ‘조직문화, 전략, 데이터 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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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들

강준식. 김영사. 1만9800원

대한민국 역대 지도자 12명을 말하는 책. 이승만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대통령까지를 짚는다. 저자는 미국 동포사회에서 언론인으로 일한 바 있다고. 그는 “권력 탄생 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이야기 형태로 담아 이들이 직조한 한국 현대사가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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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너지 세계

조석. 메디치. 2만원

지식경제부 2차관·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일한 저자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의 대응전략’을 말한다.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에서 환경과 안전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달라지고 있다. 시장 판도도 흔들리는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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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 기원을 찾아서

강석기. Mid. 1만5000원

동아사이언스에서 12년간 기자로 일한 저자가 생명과학에서 주목받은 오리지널 논문 28편 이야기를 한다. 논문의 성과와 얽힌 비화, 연구자의 어려움을 담았다. ‘현대 생명과학의 탄생’ ‘유전자 사냥’ ‘진화의 진화’ ‘생리학의 재발견’ ‘발생의 미학’ ‘떠오르는 신경과학’ ‘상식의 벽을 넘다’로 나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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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아프리카

월레 소잉카. 삼천리. 1만6000원

1986년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다. “생색만 내는 가식적인 아프리카 담론을 이제 그만 거두시오”라고 그는 말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그는 “아프리카는 희망과 절망의 양극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운명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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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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