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

리 소테츠. 레드우드. 1만6000원

중국 동포 출신으로 일본 교토 소재 류코쿠(龍谷)대학 사회학자가 쓴 김정일 전기. 2011년 죽은 북한 지도자를 ‘희대의 극장형 국가를 만든 남자’라고 표현한다. 그는 “독재자가 아니라, 절대권력을 손에 넣었으나 생애를 통해 콤플렉스와 질투로 괴로워한 한 사내의 인생을 썼다”고 말한다.

투아레그 직장인 학교

손광승. 새녘. 1만3000원

MBC기자, CEO(최고경영자), 교수로 일한 커리어(career) 코치의 책.(MBC뉴스가 그때는 좀 나았다.) ‘직(職)’을 이겨내고 ‘업(業)’을 키워가라고 말한다. 몸담고 있는 직(職)장은 수입을 창출하며 업(業)의 힘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일 뿐. 책 제목의 투아레그는 자유영혼의 상징인 유목민족 이름이라고.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송기원 외 5명. 동아시아. 1만5000원

연세대 학자 5명이 모여 2015년부터 공부했다. 생명과학자 2명, 사회과학자 1명, 신학자 2명. 합성생물학과 유전자가위 기술 등 생명과학 혁명이 공부 주제. 사람들은 생명과학 혁명이 진행 중인지 모르고 있다. 책에는 합성생물학 지식과 그 지식이 줄 변화와 충격, 고민을 담았다.

조선 국왕 장가보내기

임민혁. 글항아리. 2만원

구혼과 처녀 간택부터 첫날밤까지 조선 왕 혼례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이 말한다. 저자는 장서각에서 의궤와 등록을 탐독하며, 예(禮)의 정치적 성격에 주안을 두고 조선 왕실 사람의 삶과 문화를 그리는 일을 한다. 조선은 예가 지배하는 사회 이상을 실현하고자 한 역사였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김태형. 원더박스. 1만5000원

심리학자가 대통령선거 후보 4인 심리 분석을 한다. 문재인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전형”, 안철수는 “삶의 흔적이 중요한 승부사”, 이재명은 “절박하다. 고로 싸운다”, 유승민은 “반항의 스나이퍼”라고 한다. 그는 4인은 정신건강이 상당히 좋으며, 좋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도 누가 더 좋을까?

현대미술 강의

조주연. 글항아리. 2만2000원

서울대 미학자가 순수미술의 탄생과 죽음을 말한다. 순수미술은 회화의 오랜 욕망인 세계의 재현을 거부했다. 몬드리안의 1920~1930년대 신조형주의 회화가 대표적인 순수미술품. 저자는 모더니즘(순수주의미학), 순수미술을 극복하려 한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의 역설인 후기모더니즘을 살핀다.

맹자진심

남회근. 부키. 2만원

출판사는 말한다. “남회근 저작선을 시작한 지 올해 만 10년이다. 그간 16권(불가 4종, 유가 4종7권, 도가 4종, 중국 문화 1종)을 냈다. 남회근 저작은 열혈 독자가 있다. 많이 팔린 책은 ‘금강경 강의’다. 복간본이었던 이 책은 지금 6쇄를 냈으나 1만2000부는 나갔다.” 이번 책은 ‘맹자’ 7편 진심을 풀이했다.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

권영민. 해냄. 1만5000원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은퇴 후 대중 강연 내용을 책으로 냈다. 한국 근현대 예술가의 삶과 문학에서 배우는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말한다. 윤동주, 조지훈, 박목월, 구본웅, 이중섭, 이상, 이해인, 한용운, 이광수, 김구가 등장한다. 이런 식이다. ‘윤동주의 숨겨진 시 노트’ ‘조지훈과 박목월의 나그네’….

세계 폭주

마루야마 겐지. 바다출판사. 1만6500원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의 일본 작가(1943년생)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책 표지를 열자 헬멧을 쓴 그의 질주 사진이 보인다. 이 책은 그의 여행 에세이. 그는 서른이 되어서야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오프로드 오토바이와 사륜구동차로 호주 사막과 케냐의 사파리 랠리를 취재했다.

북한 녀자

박영자. 앨피. 2만8000원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책.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광복 이후 70년간 북한 체제와 젠더는 어떤 변화를 거쳤는가? 사회주의적 근대화를 추구한 북한 권력이 한반도 북쪽에 구축한 생활 세계와 성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권력-여성-남성이라는 성주체가 상호작용한 젠더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되고 작동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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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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