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드너입니다

글·사진 박원순. 민음사. 1만7500원

용인 에버랜드 정원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며, 미국 롱우드가든의 사계절을 보여준다. 그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가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 가서 4년간 일한 바 있다.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롱우드가든에서 1년간 정원사 과정을, 이후 델라웨어대학 롱우드대학원 2년 과정을 마쳤다.

공학 하는 여자들

손소영 외 4인. 메디치. 1만3000원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은 공학자 5명 이야기. 1년 전에 나온 ‘과학하는 여자들’의 제2권에 해당한다. 논문 피인용 세계 상위 1%에 3년 연속(2015~2017) 선정된 환경공학자 최진희와, 산업공학자 손소영, 전자공학자 임혜숙, 의공학자 이레나, 식품영양학자 김정선씨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군주론·만드라골라·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니콜로 마키아벨리. 연암서가. 2만원

15세기 피렌체 정치인 마키아벨리 글 3개를 모은 책. 역자 이종인은 “군주론만 읽어서는 마키아벨리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군주론과 함께 번역한 다른 두 편을 읽어 보라고 권한다. 특히 그는 군주론을 정치학 텍스트가 아닌 문학 텍스트로 읽었다. 연암서가는 앞서 ‘로마사론’을 출판한 바 있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도이 에이지. 비즈니스북스. 1만3000원

일본에서 158만부가 팔린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저자(출판마케팅 컨설턴트)가 성공한 사람의 책 읽기를 말한다. 고수는 권수나 속도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생을 변화시킬 문장을 찾는 데 집중한다. 저자는 밑줄 그을 만한 한 줄을 어떻게 찾아내고 흡수할 것인지를 말한다.

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강세형. 김영사. 1만3800원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2010),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2013) 작가가 80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좋아한 책, 영화,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이야기에서 배웠다고 한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집중하게 된다고 출판사는 말한다.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

폴 굿맨. 글항아리. 2만1000원

저자(1911~1972)는 미국의 작가, 사회비평가였다. 비평가 수전 손택은 “폴 굿맨은 미국의 사르트르이며 장 콕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책 부제는 ‘부조리한 사회에서 생존한다는 것’. 젊은이들과 얘기하던 중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말을 듣고 굿맨은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억누르지 못해 이 책을 써내려갔다.

악몽을 파는 가게 1·2

스티븐 킹. 황금가지. 1만3800원·1만4800원

미국 공포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의 단편집이다. 2016년 에드거상 단편 부문 수상작 ‘부고’를 포함해 20편이 실려 있다. 단편마다 스티븐 킹이 직접 쓴 자서전적 논평이 함께 수록돼 있다. 작품 구상 계기나 작가의 과거 일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집은 셜리 잭슨상을 받았다.

송곳 4·5·6

최규석 만화. 창비. 각권 1만1000원

방송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웹툰이 완간됐다. 1, 2, 3권에 이어 전 6권이 완간됐다. ‘송곳’은 월급생활자의 필독서, 국민 노동 교과서, 일하는 이의 바이블이라고 불린다고 출판사는 홍보한다. 노동을 소재로 해 화제를 모았고, 노동 문제에 관한 젊은 독자의 인식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 롱 굿바이

모리타 류지. 생각의힘. 1만4800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를 10년간 돌본 간병 일기. 저자는 일본 소설가. 그의 아버지는 아내가 죽은 뒤 삶의 의욕을 잃었고, 81세에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 91살에 사망했다. 작가는 조현병이 있는 동생도 돌봐야 했다. 그의 나이 40대, 한창 일할 시기였다. 부자 관계가 그때만큼 농밀한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작가정신. 1만4000원

‘파이 이야기’ ‘20세기의 셔츠’ 작가의 2016년 작품. 작가는 “책은 자동차 여행과도 같다. 이 소설은 독자가 외진 마을에서, 또 내면의 감정 속에서 기묘한 것들을 탐색하게 할 거다”라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읽는 중에 이미 다시 읽고 싶어진 이야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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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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