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통령은 왜 반복해서 위기에 처하는 걸까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강원택. 21세기북스. 1만6000원

누구나 정치를 이야기하지만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몇 없다. 정치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재의 가시적인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것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왜 한국의 대통령은 반복해서 위기에 처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그간 대통령직을 거쳐간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문제에 맡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것은 보다 근본적인, 한국의 정치제도와 관련이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들어진 역사부터 작동원리를 알아야 한다.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지낸 정치학자인 저자는 정치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강단에 서서 한국의 정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강연해왔다.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줄여서 ‘서가명강’이라고 말하는 교양 서적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간된 이번 책은 정치에 대한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을 때부터, 지리적으로는 현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외국에까지 정치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이 담겼다.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김주성. 어크로스. 1만3800원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북한으로 갔다가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한 작가가 쓴 글이다. 삼겹살을 먹다가 ‘어느 편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삼겹살 편’이라고 생각하는 경계인이 남한에서 읽은 책을 통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강에서 달을 보다

채문기. 모과나무. 1만6000원

평생 삶에 대해 성찰하며 살아온 큰스님 25명의 말을 모은 책이다. 이들에게 출가인연을 물어보면 하나의 공통단어가 발견된다. 여러 생에 걸친 ‘숙연(宿緣)’이다. ‘연’이란 어떤 것인지, 삶과 죽음, 나와 남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준최선의 롱런

문보영. 비사이드. 1만3000원

1992년생 시인은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대충 사는 것도 아닌 어물쩍 살아가는 ‘존버’의 삶을 산다. 그는 이를 묵묵히 오래가는 ‘준최선’의 삶이라고 표현한다. 내일이 아닌 오늘에 집중하는 젊은 작가의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일상의 에세이다.

트렌드 차이나 2020

홍순도 외. 더봄. 2만원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홍콩 시위 사태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의 다음을 예측하는 일은 중요하다. 지금 중국에서 중국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2020년의 중국을 예측했다.

늑대의 왕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세종서적. 1만6000원

문단에 등장하자마자 일약 주목받을 만한 작가로 떠오른 스웨덴 작가의 데뷔작이 번역출간됐다. 1793년 스웨덴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간결하고 생생해 흡인력 강하고 인상 깊은 글이다.

습지주의자

김산하. 사이언스북스. 1만9500원

습지는 종종 개간을 기다리는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인 저자는 습지야말로 생태의 보고라고 말한다. 습지의 생성원리부터 습지 속의 생태계까지 상세하고 섬세한 글과 사실적인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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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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