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아서 P 시아라미콜리·케서린 케첨. 위즈덤하우스. 1만8000원

가까운 지인을 세상에서 떠나보낸 뒤, 뒤늦게 그와 대화하지 않았음을, 그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지 않았음을 후회해본 경험이 있는가.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뜻깊은 방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주면서 우리는 시간을 들여 그 안에 있는 의미와 공통된 맥락을 찾아낸다. 이것들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주고, 어둠 속에서 빛을 내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드러내줄 것이다.”

저자는 하버드대 의대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다. 그의 연구는 동생의 자살 후 그를 덮친 자책감에서 시작했다. 그는 동생이 가장 절망할 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공감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 후 25년간 공감 연구에 몰두한다.

이 책에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처럼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통을 치유하고 영혼을 달래는 방법을 탐구한 그의 혁신적인 실천과 인간적 성찰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는 심리상담을 통해 수백 명의 환자를 만나면서, 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길러지고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찰스 다윈. 사이언스북스. 2만2000원

현대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진화 3부작의 마지막 책이다. 끈질긴 관찰과 치밀한 묘사로 가득한 이 책은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논거로 삼은 최초의 과학책 중 하나였다.

100세 시대를 신박하게 살아가는 36가지 방법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굿인포메이션. 1만6000원

2015년 UN이 발표한 인류의 새로운 연령기준에 따르면, 18~65세가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가 ‘노년’이다. 나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행복한 노년을 준비해보자.

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작가정신. 1만4800원

2011년 등단 이후 중편·단편소설 등을 펴내며 활발한 행보를 보여준 작가의 첫 산문집. ‘빵’과 ‘책’을 매개로 작가가 애착을 갖고 살펴온 삶의 세목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책이다.

우먼 디자인

리비 셀러스. 민음사. 2만6000원

일하는 여성으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가 고민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디자인 분야의 역사 도처에 존재해온 여성들의 업적과 삶을 조명함으로써 온전한 디자인사(史)의 회복을 시도한다.

수용소군도 전6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열린책들. 각권 1만3800원

197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 전권이 나왔다. 지난 20세기의 역사를 성찰함에 있어, 그리고 권력이 일반인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 이보다 강력하고 충격적인 참고 자료는 없을 것이다.

아메리칸 엔드 게임

김광기. 현암사. 1만8000원

코로나19와 대선 이후, 미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퍼펙트스톰으로 드러난 미국의 충격적인 실상을 파헤치며, 이제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가 아니라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의 나라가 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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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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