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비카스 샤. 인플루엔셜. 1만7500원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단체 이사장 멀린다 게이츠, 침팬지 연구의 최고 권위자 제인 구달, 스테디셀러 ‘사피엔스’를 쓴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 사람들이 현시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볼 수 있다면? 기업가 비카스 샤가 이 시대 지성인들을 인터뷰하며 나눈 생생한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노벨상 수상자, 기업가, 사상가, 예술가 등 134명이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정체성, 문화, 리더십 등 추상적인 가치부터 기업가 정신, 민주주의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전문 작가도, 기자도 아닌 저자가 유명인들을 섭외한 과정이 흥미롭다. 기업가인 비커스 샤는 원래 주변인들을 인터뷰해 블로그에 게시했다.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그는 더 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바로 금세기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인터뷰를 모아 대중에게 공유하는 ‘생각 경제학 프로젝트’. 처음에는 물론 인터뷰를 요청해도 숱하게 거절당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스를 만나는 데 성공하고, 이후 유발 하라리, 놈 촘스키 등을 인터뷰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인이 유명인들을 어떻게 섭외했느냐고 묻자 저자는 “전화하면 돼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미국 외교의 대전략

스티븐 월트. 김앤김북스. 1만6000원

미국 외교는 어디에 서 있고, 어떻게 나아갈까? 국제정치 현실주의 이론가로 꼽히는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미국의 지난 자유주의 패권 정책을 고찰한다. 저자는 또한 서문에서 미·중 경쟁 시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강제징용자의 질문

우치다 마사토시. 한겨레출판사. 1만7000원

일본인 변호사가 강제징용 문제를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의 오류를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한 것처럼 한국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임지현. 휴머니스트. 3만3000원

전쟁 가해자들은 시간이 흐르고 전쟁 피해자로 둔갑해 피해국의 기억을 뺏어가곤 한다. 전쟁과 대학살에 일조한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들이 대표적이다.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이를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라고 이름 붙였다.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현대지성. 7700원

‘군주가 얼마나 지혜로운지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항목은 그가 주변에 데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입니다.’ 500년 전 쓰였지만 지금 그대로 적용해도 좋을 리더십에 대한 진리. 움베르토 에코의 제자 김운찬 교수가 원전을 완역했다.

와일드카드 1·2

조지 RR 마틴 외. 은행나무. 각권 1만6000원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판타지 거장 조지 RR 마틴이 집단지성으로 만든 SF소설을 기획했다. 40명의 SF작가들이 공동 작업해 외계 바이러스가 점령한 지구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펼친다.

미국 주식 투자 바이블

레이저 딘 최. 한스미디어. 3만8000원

미국 주식시장은 달러, 금, 원유, ETF 시장 등이 모두 연관돼 톱니바퀴처럼 함께 움직인다. 미국에서 20년간 트레이더로 일한 저자는 ‘공부한 만큼 번다’며 미국식 사고로 시장을 이해하고 예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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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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