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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

래리 플린트 외. 메디치. 1만8500원

영어판의 부제는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그들의 애인들은 어떻게 미국사를 바꿨나’이다. 미국 건국 초기부터 1990년대 빌 클린턴 때까지를 분석했다. 저자 중 한 명인 래리 플린트는 미국의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또 한 사람은 컬럼비아대 교수(정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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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윤혜숙. 한우리문학. 1만원

제4회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조선시대 화가인 ‘화사(畵師)’들의 흥미로운 삶을 배경으로 한다. 도화서에 들어가 임금의 얼굴을 그리는 어진화사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화사들. “그런 화가들의 풍속도를 화가 지망생인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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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의 다섯 가지 대답


뤽 페리·클로드 카플리에 대담. 더퀘스트. 1만5000원

한국에 많이 소개된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뤽 페리)가 질문과 답변이란 형식을 통해 서양철학사를 정리한다. 이채롭다. 말의 장점은 이해하기 쉽게 메시지가 정리된다는 것이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의 다섯 가지 주요 답변을 말하며, 서양철학사를 짚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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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북노마드. 1만2000원

프랑스 철학의 거장(1924~1998)의 소르본대학 강연.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쉽게 말한다. 1964년 10~11월 네 차례 소르본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이다. 플라톤, 프루스트, 라캉의 사상을 실마리로 ‘철학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왜 철학을 하는가’란 질문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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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불광출판사. 1만8000원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에 대해 말한다. 남해 금산 보리암, 완주 대둔산 석천암, 구례 지리산 사성암, 고창 선운사 도솔암, 대구 비슬산 대견사, 괴산 환벽정, 장성 백양사 약사암, 인제 설악산 봉정암, 서산 도비산 부석사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휴가 때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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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사냥꾼


피터 피오트. 아마존의 나비. 2만2000원

저자는 벨기에 미생물학자.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에볼라 대응 책임자로 일했다. 그가 이 책에서 평생 에볼라와 에이즈를 추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아프리카 심장부에서 유행병을 쫓았고, HIV를 연구했고, 예방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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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공식


존 M. 헨쇼. 반니. 1만6000원

도플러 효과에서 군중 규모 추산까지, 세상을 풀어내는 52가지 공식에 대한 책이다. 모든 방정식의 뒤엔 스토리가 있다고 저자(미국 털사대 기계공학 교수)는 말한다. 방정식을 쓰고, 관련 이야기를 4쪽 안팎으로 전달한다. 방정식을 쓰면 책이 안 팔린다고 스티븐 호킹이 ‘시간의 역사’에 한 말을 무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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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연설의 진실


다카다 히로유키. 바다출판사. 1만6500원

나치 독일의 지도자 히틀러의 연설을 분석한 일본 가쿠슈인대학 교수의 책이다. 뮌헨 맥주홀에서 열린 나치당의 첫 공개 집회에서의 연설부터 시기별로 따라가며, 히틀러의 폭풍 같은 말과 정치적 성장을 쫓아간다. 그의 마지막 연설은 베를린 총통 관저 인근 방공호에서 한 라디오 연설(1945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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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의 세계사


카를로 M. 치폴라. 미지북스. 1만1800원

신대륙을 발견한 뒤 스페인에 유입된 미 대륙의 은은 역사를 어떻게 바꿨나를 보여준다. 저자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연구한 이탈리아의 경제사학자.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경제사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2000년 사망. ‘대포, 범선, 제국’ ‘시계와 문명’이 이미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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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열림원. 1만3000원

연세대 교수였던 저자는 췌장암에 걸렸으며 3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의사는 차라리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객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구(畵具) 하나 들쳐 메고 밖으로 나간 그의 여행은 3개월을 넘어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에세이+삽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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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모타니 고스케. 동아시아. 1만5000원

‘2014 일본 신서대상(新書大賞) 1위, 일본 40만부 초대형 베스트셀러, 도쿄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이라는 홍보 문구가 요란하다. ‘NHK방송 화제의 다큐멘터리’ ‘잠자고 있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친환경 산촌자본주의’란 문구가 이 책을 다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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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돌베개. 4만5000원

월북화가 이쾌대는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 그가 그린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1940년대)은 걸작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남과 북에서 순탄치 않았던 거장이 남긴 모든 걸 망라하고 있다. 작품, 유품, 흔적을 집대성했다. 광복 이전의 그림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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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복에 산화한 선비들


김윤규. 국학자료원. 1만4000원

1919년 경북 안동에서 3·1 독립만세를 선도했다가 일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김필락(1873~1919) 선생의 생애와 제문을 증손자인 대학교수가 정리했다. 후손들은 1970년대부터 환란과 전쟁을 겪는 와중에 사라진 자료를 모아 잊혀진 선조의 업적을 알리려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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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역사 기행


강인욱. 민음사. 1만8000원

경희대 사학과 교수의 책. 그는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의 역사가 한국에 왜 필요한가 하는 화두를 던진다. 잊힌 세계사의 반쪽, 초원을 다시 보자고 한다. △시베리아의 전차, 4대 문명을 깨우다 △오랑캐를 경멸하는 자, 중원을 얻을 수 없다 △초원의 천마, 신라에 내려앉다 △고구려, 초원을 탐하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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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제주!


최갑수. Denstory. 1만3000원

이 책 있었더라면 몇 달 전 제주에 놀러갔다가 맛집을 찾지 못해 힘들지는 않았겠다. 주간조선에 여행 기사를 자주 써주는 최갑수씨가 ‘직접 먹고 고른 진짜 제주 맛집 79’를 말한다. 49곳의 명소도 소개한다. 사진들과, 맛있는 글이 책을 빛낸다. 이 책 들고 다시 제주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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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전진성. 천년의상상. 3만2000원

독일 현대 지성사 연구자를 연구하는 부산교대 교수(사회교육학)의 두툼한 책. 그의 말이다. “건축과 도시 계획은 기억과 망각의 예술이다. 본성상 기술적 사안이기에 앞서 담론적이다. 고대 아테네와 그 분신인 프로이센 고전주의에 대한 기억과 망각 속에서 베를린, 도쿄, 서울이 근대적 수도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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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골드


앤 마리 오코너. 영림카디널. 1만7000원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황금빛 걸작 중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초상화가 있다. 그녀는 당대 오스트리아 빈의 최고 미인이라고 불렸다. 이 책은 약탈품 논란에 휩싸였던 이 세계 최고가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클림트와 아델레의 만남 등. 저자는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의 예루살렘 지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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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시모주 아키코. 살림. 1만3800원

가족이 문제다. 아침 신문에 나온 기사는 성적이 나쁘게 나온 중학생이 ‘가족’의 질책이 무서워 일본행 선박에 몰래 탔다고 전한다. 가족 구성원끼리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받는가?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이 시대의 가족을 일본의 작가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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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넘어서


오토 랑크. 부글북스. 1만6000원

오토 랑크를 ‘영웅 탄생의 신화’의 저자로 나는 기억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심리학자(1884~1939). 지그문트 프로이트 학파였으나 자신의 이론을 찾으면서 프로이트와 결별한다. 랑크의 이 책은 개인심리학이나 집단심리학 그 너머에 있는 인간 본성의 비이성적인 바탕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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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유럽


클라우스 오페. 아마존의 나비. 1만3000원

저자는 2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대표 인물인 독일의 정치사회학자. 서평을 보자. “이 책의 핵심에는 ‘유로화가 실수였다 할지라도 유로화를 폐기하는 건 더 큰 실수’라는 명제가 있다. 이 직관에 기초하여 오페는 유럽주의 초국가 정체를 옭아맨 경제적·제도적·정치적·문화적 덫들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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