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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노래 가토 슈이치 자서전

가토 슈이치. 글항아리. 2만5000원

저자는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참여지식인이라고 얘기된다. ‘독서 만능’ 등 저서 몇 권이 한국에도 소개되어 있다.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나는 ‘양의 노래’를 고전의 반열에 올려두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일본에는 드문 ‘저항하는 휴머니즘’이 어떻게 태어나 자라났는지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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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과 그 일본인 외교관 와카마쓰의 한국 26년


김충식. 메디치. 1만5000원

목화와 소금으로 한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착한 일본인’ 이야기. 와카마쓰 도사부로(1869~1953)는 1896년 외교관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그후 26년 동안 목포, 원산, 평양, 부산, 인천에서 행정책임자로, 공기업 사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미국종 육지면을 한국에서 재배하는 데 공이 크고, 목포 염전의 기초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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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멸종 진화


이정모. 나무,나무. 1만4000원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생명 탄생의 24개 장면을 풀어썼다. 책 제목인 공생, 멸종, 진화가 자연사를 이해하는 키워드라고 한다. 바다(생명의 발생지), RNA(지옥 같은 환경에서 싹튼 생명의 씨앗), 산소, 대폭발(다윈의 고민, 생명의 빅뱅), 눈의 탄생(삼엽충이 눈을 떴다), 눈먼 시계공 순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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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연금술


토머스 헤이거. 반니. 1만8000원

독일의 두 과학자에 관한 책이다.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는 암모니아 합성법을 발견, 현대 화학산업을 창조했다고 얘기된다. 이들은 공기로 빵을 만드는 방법을 발명했고, 자그마한 도시 크기의 공장을 지었으며, 엄청난 부를 쌓기도 했고, 수백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수십억 명의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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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문학동네. 1만6800원

저자는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라고 한다. 그는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를 무대로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을 보이는 차모니아 시리즈를 1999년부터 내고 있다. 첫 책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2분의 1 인생’이 나왔을 때 “독일에 새로운 판타지가 도착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책은 3부작 중 2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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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남한강 편


유홍준. 창비. 1만8000원

국보 유물 구경하는 데 재미 들려 시간만 나면 전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거돈사, 법천사, 청룡사 터가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남한강변의 고려시대 절터다. 원주시 부론면과 그 인근에 줄줄이 있는 폐사지의 느낌이 참 좋았다. 유홍준이 그 절터를 포함한 남한강 유역의 문화 유산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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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김형수. 아시아. 1만3000원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작가의 작가 수업 두 번째 책. 전작은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유시민은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시나 소설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은 이태준의 ‘문장강화’,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을 읽으라고 했다. 이번 책은 전작이 다하지 않은 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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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의 세계사


비자이 프라샤드. 뿌리와이파리. 2만5000원

영국 트리니티대학 국제관계학·남아시아 역사학 교수의 책. 제3세계의 눈으로 20세기 현대사를 본다. 이 책에 주목한 학자는 가라타니 고진, 하워드 진, 이매뉴얼 월러스틴이다. 가라타니의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생각했다. 머지않은 장래에 ‘제3세계’를 대신하는 무언가가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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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


이충노 외 4인. 메디치. 1만3500원

‘삶이 따뜻해지는 다섯 남자의 밥상 이야기’라고 출판사가 보도자료에서 설명한다. 다섯 남자 중 이충노씨는 주간조선을 통해 아들의 밥상을 차려주며 소통한 아버지로 널리 소개된 바 있다. 그 외에 소설번역가 조영학, 변호사 유정훈, 출판사 글항아리 대표 강성민, 영화번역가 황석희씨 이야기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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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를 넘는 길


김규현·김재한. 아마존의 나비. 1만5000원

한림대 교수(정치행정학)와 그의 딸이 낸 책. 두 사람이 거의 10년에 걸쳐 한국과 독일의 통일과 분단 현장을 함께 답사했다. 책 서술은 이런 식이다. 동서독 분단선에 인접한 뤼베크와, 황해도 연백을 비교해 말한다. 두 지역은 소금 창고와 염전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개방이냐, 폐쇄냐의 시선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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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프랑스 과거사


이용우. 푸른역사. 2만9500원

프랑스 현대사에서 치욕스럽고 복잡하고 분열된 시기는 독일 점령기다. 2차대전 종전 후 비시 정부의 수괴 페탱 재판 당시 검사장이었던 앙드레 모르네는 “우리 역사에서 지워버릴 4년”이라고도 말했다. 저자는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책을 낸 바 있다. 이 책에서 다시 프랑스의 과거 청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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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동아시아. 1만4500원

성균관대 통계물리학자의 책. 그는 대중과의 소통에 능하다. ‘물리학자 김범준의 이색 연구’ ‘김범준의 과학 이야기’란 연재를 대중 매체에 했다. 아태이론물리센터 웹진(크로스로드)에 글을 쓴다. 이번 책 제목, 기시감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 ‘세상 물정의 사회학’을 패러디했다. 그 책 저자 노명우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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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 그래?


김한수. 북클라우드. 1만3000원

조선일보 종교전문기자가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71가지 주옥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탈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성직자들의 일상, 고독 속에 깨달음이 익어가는 불교 무문관과 천주교 봉쇄수도원, 같은 공장에서 태어나는 천주교의 묵주와 불교의 단주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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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식 민주주의


아널드 오거스트. 삼천리. 2만3000원

“쿠바에 대한 통념을 깨는 도발적인 책”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자본주의 서방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쿠바 체제의 진면목을 드러낸다고 한다. 쿠바는 1950년 혁명 이후 미국식 대의민주주의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서방은 이 길을 ‘독재’라고 비판했다. 저자는 ‘독재’가 아니라 ‘참여민주주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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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들어 올리는 하나의 방식


송종규. 민음사. 9000원

문학비평가 유성호의 송종규 시인의 이번 시집에 대한 해설이다. “기억과 사랑의 시학, 시에 대한 메타적 탐색 의지, 그리고 ‘시간(성)’에 대한 깊은 경험과 고백의 언어가 농울치는 실존적으로 미학적인 고백록으로 다가온다.” 이게 무슨 말인가. 어렵다. 시인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9년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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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읽는 한자


장세후. 연암서가. 1만5000원

경북대 퇴계연구소 전임연구원은 “한자를 배우고 가르치다 보니 한자의 자형이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게 적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후 몇 자를 시험 삼아 사진과 이미지를 곁들여 가며 인터넷 카페에서 설명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책으로까지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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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라시아시대


강재홍. 우공이산. 1만7000원

책의 부제가 ‘몽골에서 통일대륙을 외치다’이다. 눈에 들어왔다. 책날개를 펼치니 저자는 언젠가 뉴욕에서 내가 취재할 때 만났던 이다. 뉴욕시에서 일하는 교통전문가였다. 김대중 정부 때 귀국한 걸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그는 몽골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몽골에서 통일 대륙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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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


양태자. 이랑. 1만5000원

서양 중세 길거리의 장사꾼 이야기를 비교종교학자가 들려준다. 저자는 중세 뒷골목의 ‘풍경’과 ‘사랑’ 이야기를 각각 책으로 낸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길거리 장사꾼, 즉 아우스루퍼를 통해 서양의 길거리 문화 변천사를 말한다. 그들이 언제 모습을 드러냈는지, 직업이 탄생하는 배경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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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야나 프라이. 갈매나무. 1만1000원

독일 청소년문학 작가의 책. 주인공은 폭력을, 현재의 괴로운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비상구로 삼는다. 그는 내성적이고 자기표현에 서툴다. 변화들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억눌려 있던 욕구를 해소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폭력을 선택한다. 이제 주인공은 진짜 위로를 받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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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황제 1~4


얼웨허. 더봄. 각권 1만2000원

역자를 달리해 새로운 출판사에서 나왔다. 청의 옹정제는 열심히 일한 걸로 유명하다. 강희제의 아들이고 건륭제의 아버지다. 옹정제는 밤늦게까지 일했고 올라온 국정 보고서에 끝없이 코멘트를 달아 내려보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 개혁을 위한 자신의 역할모델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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