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_ 권석하. 안나푸르나. 2만3000원평일에도 장사진 치는 대한민국의 ‘런던 베이글’에서 ‘런던’은 사실 장식에 불과하다. 베이글은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미국에서 자리 잡은 음식 문화이며 런던에서 베이글은 맛보기 힘들다. 하지만 런던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힘은 크다. 저자는 한국 사람이 영국을 잘 모른다는 판단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영국을 상징하는 왕실과 정치는 오랜 전통 속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류의 중대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여왕과 아들, 아들의 전처이던 다이애나 비, 그리고 아들
괄호 치고_ 박주영. 모로. 1만8000원모든 사람에게는 괄호 치고 살아온 삶이 있다.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은 인간은 매일 밖으로 나가 자신만의 전투를 치르고 집에 돌아온다. 전장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질수록 괄호 치고 묻어둔 말들과 마음 역시 차오른다. 판결문으로 공적인 의사를 수도 없이 전달한 판사에게는 어쩌면 남들보다 더 많은 괄호가 있을지도 모른다. ‘괄호 치고’는 ‘유 퀴즈 온 더 블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방송 및 기사에 꾸준히 인용되는 판결문을 쓴 박주영 판사의 세 번째 책이다. ‘어떤 양형 이유’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1호 공약으로 내건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특별검사법)’을 두고 여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살아있는 권력 중에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응수했다.조 대표는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위원장 자신과 그 가족의 범죄와 비리가 있다면 누구보다도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의 따님은 논문 대필, 에세이 표절, 봉사시간 부풀리기 등 11가지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수사기관은 11가지 입시 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세웠던 ‘반(反윤)석열’ 메시지를 ‘반한동훈’으로 확장하면서 조국혁신당의 선명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조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 조국혁신당 1호 특검 발의”라고 공약했다. 이어 “여러 범죄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오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조국 신당’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더불어시민당 출신 우희종 서울대교수,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 등 민주당계 인사들이 신당 창당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조 전 장관은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당한 원내 제3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가칭 ‘조국 신당’은 조 전 장관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은우근·김호범 교수와 강미숙 작가를 선출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 기관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한 위원장 딸의 '스펙 쌓기'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한 위원장 가족을 불송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조 전 장관은 22일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어준 씨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녀 스펙 관련해서 각종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 1년 8개월 만에 전부 불송치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_ 유찬영. 매일경제신문사. 2만4000원가만히 있으면 세금으로 다 빼앗긴다! 증여·상속 시 가장 궁금해하는 40가지 질문에 국내 증여세 1인자 유찬영 세무사가 명쾌하게 답했다. 이 책은 증여에 관한 세법을 다뤄 증여·상속 시의 절세전략을 알려준다. 증여는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행위이므로 개인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가장 큰 고민은 세금이다. 또한 증여는 민법상 계약 행위이며 가족 간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향후 상속 시 상속인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도 대비해
인공지능(AI)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챗GPT를 먼저 꼽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주간조선이 선정한 2023년의 주인공은 챗GPT를 포함한 ‘AI’다. AI가 그렇게 대단했는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AI를 올해의 인물로 꼽지 않은 타임(Time)지를 문제 삼는 다른 매체들의 기사들을 참고하면 된다.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은 한 해가 마무리될 때마다 세계적 관심을 받는다. 그런데 올해 챗GPT를 선정하지 않은 후과(後果)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전미 투어를 다니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검찰 황태자로 불렸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을 추천하며 그가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에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고 하며 이 연구위원의 에세이 ‘꽃은 무죄다’를 소개했다.문 전 대통령은 “저자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福壽草)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행동_ 로버트 M 새폴스키. 문학동네. 5만5000원21세기, ‘종의 기원’의 다윈과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에 이어 또 한 명의 과학자가 인간의 존재와 행동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완성해냈다. ‘행동’에서 새폴스키가 강조하는 것은 ‘진화’도 ‘자연선택’도 ‘유전자’도 아닌 ‘맥락’이다. 새폴스키는 “유전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묻는 것은 적절치 않고, 유전자가 특정 환경에서 특정 유전자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발현될 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전자의 효과는 철저히 맥락 의존적이라는 것이다.왜 인간은 서로에게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4년 2개월 만에 다시 SNS를 시작하며 자신의 에세이집 출간을 알렸다. 정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첫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출간을 알리며 책소개 링크를 올렸다.책 소개에는 '정경심은 어느 날 갑자기 딸, 아들, 남편과 헤어져 구치소 독방에 갇혔다'며 '구치소에서 1152일 동안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 세상을 향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A4용지 4분의 1절의 구치소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절절한 가슴속 이야기를 띄워 보냈다'고 적혀 있다.또 '한
아웃퍼포머의 힘_ 송의달. W미디어. 2만원전 세계 언론사와 저널리스트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부터 90세 노인까지의 개인들도 뉴스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만들 수 있는 사회가 됐다. 가짜뉴스의 범람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SNS)의 득세는 ‘진짜 언론’과 ‘유사 언론’의 경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100년 넘게 통용되어온 미디어 법칙이 파괴되고 있는 지금, 한국 언론은 어떻게 생존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올해 34년 차 현역 언론인인 저자는 해
지난 추석에 대가족이 모여 시끌벅적 명절을 쇠는 TV 프로그램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딱히 아시안게임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그런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선호가 퇴색했다. 실제로 가족 간의 유대는 체감적으로도 점점 약화되고 있다. 더구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아예 가족 제도 자체를 외면하고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경향이 거세지고 있다.이런 움직임을 앞장서서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자전적 에세이가 있다. 바로 김하나·황선우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2019)이다. 제목 그대로 여성인 저자들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다. 좋은 점도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_ 송길영. 교보문고. 2만1000원대한민국은 핵가족을 넘어 ‘핵개인’으로 분화하고 있다. 핵가족이라는 단어는 반세기 넘게 우리 사회를 표현해왔으며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핵가족보다 더 작은 단위인 핵개인은 집단주의적 사고와 기성 문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진 존재다. 자기 삶을 답습하기보다 수정하는 태도와 용기로 무장한 상태다. 과거에는 이런 핵개인을 변종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변종이 아니다.‘시대 관찰자’ 송길영은 우리 시대를 ‘쪼개지고 흩어져 홀로 서게 되는’ 핵개인의 시대로 진단하고, 그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연일 자신들의 ‘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민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첫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관련 영상을 올렸고, 조 전 장관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지난달 30일 낸 자신의 에세이 ‘디케의 눈물’을 홍보했다. 두 책 모두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등 출판사 베스트셀러에 순위권에 올라 있다.조민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에 공개한 ‘책 표지 그리기(실패작 포함)’ 영상에서 지난 19일 발간된 자신의 첫
요즘 대세인 아기 판다 푸바오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순위까지 점령했다.에버랜드는 지난 9월 7일 푸바오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2종이 나란히 인기 순위 1,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9월 6일 오전에 발표된 ‘푸바오는 세 살’ 이모티콘은 지난 2021년 출시한 1탄 ‘푸바오는 한 살’의 다음 버전이다. 얼마 전 세 살이 된 푸바오의 성장 과정 중 강철원 사육사와의 팔짱 데이트 등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24개 장면으로 이뤄져 있다.푸바오 이모티콘 2탄은 출시 하루 만에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으며,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모든
독일은 어떻게 1등 국가가 되었나_ 김종인. 오늘산책. 1만8000원‘한국 정치사의 산증인’ ‘킹메이커’ 김종인은 국내 최고의 독일 전문가이기도 하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독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일등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자타공인 ‘독일통’인 그가 독일식 의회민주주의의 정수를 들려주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던진다.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재편된 세계 질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발전을 이룬 나라로 꼽힌다. 김종인 박사는 그 비결을 정치에서 찾는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내면서 금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훔쳤다”고 주장했다.곽 대변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장관의 상도덕’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쓴 신간 ‘디케의 눈물’은 오는 30일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책 제목에 등장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이 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국의 시간’ ‘가불 선진국’ ‘조국의 법고전 산책’ 등 출간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22일 출판사 다산북스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출판사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책 제목에 등장하는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조 전
희망의 책_ 제인 구달·더글러스 에이브럼스. 사이언스북스. 1만8000원제인 구달과의 인터뷰는 그녀의 집에서 위스키를 한잔 마시면서 시작된다. 희망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제인을 찾았던 더글러스 에이브럼스는 희망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에게 희망은 고작해야 ‘잘되기를 빌어보는’ 정도의 나약한 반응이나 소극적인 수긍, 환상 같은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제인은 “희망은 우리가 역경에 맞서 계속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며, 살아남은 것들의 특징이고 생존의 본질”이라고 말한다.그녀의 희망에 대한 인식은 삶 속에도 녹아 있다. 학사 학위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