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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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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통신]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대권의 길로 들어서나?

권석하  재영칼럼니스트·‘유럽문화탐사’ 저자 

▲ 영국 보수당 내 차기 지도자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photo 뉴시스
요즘 영국 정치를 보면 ‘영국 너마저…’라는 비명이 절로 나온다. 자국 이익을 극단적으로 우선시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예사로 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정치인이 영국에서도 등장한 것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다. 보수층 인기 세몰이로 집권 기회를 잡으려는 문제의 정치인은 불과 한 달 전까지 외무장관을 지내던 보리스 존슨. 극우적 언행으로 매일 영국 사회를 발칵 뒤집고 있는 그는 여론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쓸어가고 있다.
   
   존슨은 현재 보수당 내 차기 지도자 중 가장 높은 지지도(29%)를 기록 중이다. 라이벌보다 10%포인트 이상의 차로 앞서가고 있다. 만일 존슨이 당내 경선을 통해 총리가 된다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노골적인 보수우익, 자국 이익 우선형의 지도자가 영국에서도 탄생하는 셈이다. 품격을 갖추고 존경을 받는 정상적인 정치인이 지도자가 되어온 영국도 ‘이상한’ 세계적 추세에 합류한다고나 할까.
   
   영국 정치의 이단아 존슨은 그냥 고위 정치인이 아니다. 최근(7월 9일 사임)까지 영국 내각 서열 5위의 외무장관이었고, 세계적인 도시이자 영국의 심장인 런던의 민선 2기 8년을 성공적으로 역임한 전직 런던시장 출신이다. 존슨은 현직 총리 테리사 메이의 ‘체커스 딜(Chequers Deal·영국 총리 교외 공식관저인 체커스에서 메이가 7월 6일 보수당 내각 전원을 모아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된 브렉시트 안을 공식 승인받은 회의)’에 반발해 “메이 총리는 영국에 자살폭탄 조끼를 입히고 격발장치를 브뤼셀로 넘겨주었다”는 과격 발언을 한 후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존슨은 과격 발언과 전격 사임으로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유럽과의 협상에서 가능하면 많은 양보 없이 브렉시트를 이루자는 주장을 하는 분파) 세력을 결집시키면서 보수우익 지도자로 단번에 올라섰다.
   
   일상생활에서 남의 시선을 끌 일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영국의 대표적 국민성 중 하나이다. 해서 유명 정치인도 언행을 정말 조심한다. ‘고급 영어’의 의미가 ‘돌려서 하는 말’이라는 정의가 있듯이 영국인은 절대 말을 단정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존슨은 언론이나 정치계가 아직도 경악하고 있는 ‘자살폭탄 조끼’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지금까지 영국 주류 정치 지도자들로부터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직설(straight talks)’에 속이 시원하다고 환호한다. 흡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과격 발언으로 세를 몰아간 미국 대선의 데자부를 보는 듯하다.
   
   존슨은 짜인 각본대로 연일 의도적인 스캔들을 터뜨리면서 대권 행보를 착착 이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테리사 메이로부터 총리직 탈취와 하드 브렉시트 쟁취’라는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 오히려 스캔들을 활용하는 듯한 인상이다. 동료 내각구성원들이 다수로 결정한 ‘체커스 딜’에 사표를 집어던지고 나온 행위부터 보수당 고위 당료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과거 영국 사회에서는 조직의 결정에 반대하는 이런 튀는 행동 하나만으로도 정치생명이 끝이 났다. 그런데도 존슨은 정치생명이 끝나기는커녕 하루아침에 대권 선두주자가 되었다. 보수당 내 극우 당원들 사이에서는 거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영국 발칵 뒤집은 인종차별 발언
   
   존슨은 영국 정치인이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인종차별 발언도 거침없이 해서 영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것 역시 다른 정치인 같았으면 벌써 정치생명이 끝났을 일이다. 하지만 존슨은 평소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일반인들 사이에서조차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존슨은 지난 8월 5일 영국 우익 언론 데일리메일의 고정 연재 칼럼에서 무슬림 여인들이 자신의 얼굴과 몸을 완전히 가리는 것을 겨냥해 ‘흡사 우체통 같은 부르카를 입고 다니는 일은 정말 우스꽝스럽다’고 써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존슨은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무슬림 여인이 나와 대화를 나눌 때 부르카를 벗으리라 기대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부르카는 탄압을 받는 느낌이라는 의견에도 나는 동의한다. 누군가가 우체통이나 은행강도 같은 모습으로 길거리 다니기를 선택한다면 그건 정말 우스꽝스럽지 않은가? 부르카를 쓴 여인을 고용하거나 그런 여인을 손님으로 맞는 영업장에서 그들에게 부르카를 벗고 의복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할 권한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코란에도 언급이 없는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는 단지 여성을 억압하고자 하는 남성 중심의 사회가 만든 여성들의 쇠사슬이다.’ 여기서 특히 ‘우체통’이라는 표현은 무슬림 교도들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일반인 사이에서 격앙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같았으면 이런 정도의 인종차별 발언이나 글을 공개적으로 썼으면 아마 정치생명이 당장 끝났을 것이다. 물론 영국에도 극우정당은 있다. 지난번 브렉시트 투표 시 큰 몫을 담당했던 영국독립당이 바로 그런 당이다. 영국독립당은 브렉시트를 이루어냈으나 영국인 유권자로부터 용도폐기식 토사구팽을 당해 당 존재 자체가 거의 사라져버린 당이다. 영국독립당이 거의 사라져버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종차별 정당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영국인들은 영국독립당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모여 있다는 정도쯤은 굳이 말을 안 해도 모두 안다. 그런 영국독립당 당원들마저도 존슨 정도의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적으로는 안 한다. 영국 주류 당의 당료 중에서 어쩌다가 속내를 드러내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바로 당 차원에서 조치가 들어가고 당 경력에 금이 간다.
   
   이런 영국에서 공개적으로, 그것도 이름 없는 정치인도 아니고 직전 외무장관이자 차기 총리 1순위인 존슨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국 사회의 엄청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현실감각이 펄펄 살아 있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정치 최전선의 고위 정치인이 ‘감히’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야말로 영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존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제의 발언을 ‘해도 된다’ 정도의 판단이 아니라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해야’ 자신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계산 아래 한 의도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계산된 행보?
   
   존슨의 칼럼이 발표된 후 메이 총리가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언론에서도 난리가 났다. 보수당 당기 위원회도 즉각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겠다”고 했다. 하지만 존슨 본인은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인사들을 향해 “웃긴다”고 했다. “그런 발언이 왜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애써 덮어버리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만일 우리가 진보적인 생각을 말하지 못한다면 극단주의와 반동적인 사상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 덴마크처럼 부르카나 니캅을 완벽하게 금지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존슨은 타고난 동물적 후각과 예리한 정치적 감각으로 유명하다. 그런 인물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발언을 할 리가 없다. 실언은커녕 잠꼬대라도 그런 발언을 절대 하지 않을 인물로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다.
   
   존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흡사한 코미디언 수준의 엉뚱한 발언과 헝클어진 머리칼로 유명하지만, 외모가 풍기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는 영국 고위 정치인의 출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온 정치 금수저 출신이다. 우선 학력을 보면 세계 최고 명문 이튼스쿨에서 전국적인 수재 몇 명에게만 주는 장학금인 킹스 스칼라십을 받고 수학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문 옥스퍼드대학 재학 중 영국 최고위 정치인, 특히 거의 모든 보수당 총리가 반드시 거쳤던 옥스퍼드대학 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 전문 언론인으로 경력을 쌓은 후 37세에 하원의원이 됐다. 하원의원으로 등극한 2001년 이후에는 한 번도 중앙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존슨은 다른 역대 총리들보다는 한 수 위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런던 민선 시장 경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존슨이 자신에게 엄청난 정치적 손상을 입힐 멍청한 실언을 할 리가 없는 게 당연하다. 때문에 그의 이번 인종차별 발언은 아주 의도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향우로 돌아가고 있는 영국 사회의 분위기를 타고난 동물적 감각으로 재빨리 감지한 후 나온 행동이라는 것이다. 우익 보수 지도자로 발돋움해서 총리 자리까지 노려보겠다는 아주 철저하게 계산된 행보임이 틀림없다.
   
   
▲ 보리스 존슨(왼쪽)이 외무장관 시절 테리사 메이 총리(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존슨은 지난 7월 9일 메이 총리에 반발하여 외무장관직을 사임했다. photo 뉴시스

   존슨의 덫
   
   보수당 당기 위원회도 존슨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겠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만일 존슨이 사과하지 않거나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경우 출당밖에는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존슨이 출당이라도 되면 보수당 분당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무슬림에 대한 여론과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보수당원들 대부분이 존슨을 지지하는데 만일 존슨이 출당돼 창당 깃발이라도 들면 엄청난 숫자의 보수당원들이 그 밑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서 보수당은 지금 존슨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룰 수도 안 다룰 수도 없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보수당은 존슨이 쳐놓은 아주 정밀하게 계산된 덫에 걸려 있는 셈이다. 결국 보수당은 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존슨에 대한 당기 위원회를 조기에 열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미루고 미루면서 상황이 바뀌기만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도 보수당은 존슨에게 ‘Lost Whip’이라는 당권 정지 조치를 하기는 했다. ‘Whip’이란 중앙당에서 내려오는 정책 관련 투표에 관한 안내 편지인데, 이를 받을 자격을 잃는다는 말이다.(참고로 영국 정당에서 Chip Whip은 당내 군기를 잡는 한국 정당의 원내총무이다.) 소위 말하는 ‘왕따’를 시킨다는 뜻이다. 해당 편지에는 정책에 관한 투표 참고 내용을 알려주면서 아주 중요한 사항은 밑줄을 3줄 치는데 이를 ‘3줄 사안(Three line whip)’이라고 한다. 한 정당의 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행위인 투표에 관계되는 정보를 못 받는 셈이다. 한 정당의 구성원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권리를 상실한다는 상징적인 조치이다.
   
   그러나 존슨은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과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당 내의 존슨 지지자들 역시 현재 과반수를 넘는다. 존슨은 당권 정지 조치를 당해서 9월 말에 있을 전당대회에서는 발언을 전혀 못 한다. 그러나 전당대회 바로 옆 건물에서 열리는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 2000여명의 모임에서 사자후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모든 존슨의 언행을 영국 언론은 ‘개호루라기 수법(dog whistle tactics)’이라고 부른다. 특정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만 넌지시 숨은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이라는 의미다. 즉 보수당 내 과반수를 넘는 하드 브렉시트파 당원들에게 ‘나는 당신네들 편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의도라는 말이다.
   
   존슨의 계산된 행보 중 또 하나는 이혼 합의 발표이다. 외무장관 전격 사임, 인종차별 발언, 메이 총리를 끌어내리려는 강경 보수당원들의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존슨은 25년간의 두 번째 결혼을 끝내는 폭탄 같은 이혼 발표를 했다. 그의 부인은 유명한 법정 변호사인 휠러로, 그녀와의 사이에 4명의 자식을 뒀다. 그의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역대 영국 총리 중 이혼하고 총리가 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 재임 중 이혼하고 재혼한 경우도 아구스트 피츠로이(1768~1770) 총리 한 사람밖에 없다. 결국 이혼남은 영국 총리감으로 중대한 결격 사유라는 게 그간 영국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존슨은 그런 이혼 발표를 자신과 관련된 이런저런 논란이 터져 나오는 시점에 했다. 본격적인 당수 경쟁이 불붙기 전 이혼 발표를 해서 정작 당수 경선이 시작되면 과거의 뉴스가 되게 하겠다는 고도로 계산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존슨의 결혼 생활이 이미 금이 갔다는 사실은 2009년 혼외자식 소송 때문에 전 영국인이 이미 다 알고 있다. 당시 존슨은 유명 아트컨설턴트와의 사이에 혼외자식을 뒀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국을 뒤집어 놓았었다. 이런 경력 때문에 그의 이혼 소송은 사실 크게 놀랄 뉴스도 아니지만 그래도 폭풍이 불기 전 뒷마당 정리를 다 해놓겠다는 의도로 그가 전격적인 이혼 발표를 했다고 모두들 이해하고 있다. 언젠가는 터져야 할 시한폭탄을 자신의 손으로 적당한 시점에서 터트린 셈이다.
   
   
   영국 정치 2.0 시대로
   
   이혼율이 50%가 넘는 영국 사회에서 총리 자격에 이제 더 이상 이혼 경력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존슨이 분명 간파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슨이 옳은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64.5%의 영국인은 존슨의 이혼이 영국 총리감으로서는 결격 사유가 아니라는 답을 했다. 다른 정치인이라면 엄청난 정치적 손상을 받을 일을 존슨은 멀쩡하게 저지르고도 살아 남은 셈이다. 그래서 언론들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보리스(존슨의 애칭)는 하나의 독특한 명품(brand)이기에 그래서 모든 기본 법칙을 깬다. 보리스는 다른 정치인이 하면 큰일 나는 일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기사를 쓴다. ‘보리스가 저지른 일련의 스캔들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는 항상 그런 스캔들을 일으켜왔기에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기사에서는 치명적인 손상에도 불구하고 존슨이 살아 남는 이유가 설명된다. 이런 기사들에서 볼 수 있듯이 존슨은 정말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서 영웅이 될 운명인 듯하다.
   
   영국 정치계는 존슨이 결국 권좌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한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존슨의 측근이었던 전직 정치 보좌관은 “만일 존슨이 이런 식으로 계속 권좌만을 노리고 행동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무덤을 파고 결국 불화의 상징으로 매도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존슨은 우리를 자살 조끼에 대해 농담을 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 음란하게 행동할 수 있는 지경으로까지 몰아가고 있다”는 악평과 함께. 또 다른 정치평론가는 “보수당 행동가들은 존슨을 지원하겠지만 존슨이 과연 브렉시트를 해결하는 합의를 만들어내는 한 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일개 정치인의 언행을 통해 한 나라의 변화를 감지한다는 자체가 너무 견강부회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존슨이 보수당 지도자로 올라서서 진짜 총리가 된다면 영국 사회의 격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영국 정치의 이단아 ‘총리 존슨’은 영국의 모든 기존 정치의 규칙을 깨는 첫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영국의 정치도 이제 ‘2.0 시대’로 들어서는 셈이다. 존슨이 설사 총리가 되지 못한다 해도 영국 정치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이미 건넜다고도 할 수 있다. 영국 주류 정당의 주요 지도자가 인종차별, 자국이익 우선의 인기성 발언을 해서 다우닝가 10번지의 문고리를 거의 잡을 뻔한 사건을 벌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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