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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2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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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3자 구도 땐 與 승리… 여론조사로 본 서울시장 선거

홍영림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 ylhong@chosun.com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지금 당장 치러진다면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선일보·칸타코리아(12월 27~29일)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의 56.1%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승리를 원한다’고 했고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승리를 원한다’는 34.1%에 그쳤다. 다른 조사 결과들도 비슷하다. 한겨레신문·케이스탯리서치 조사(12월 27~29일)에서 서울 유권자의 과반수인 56.1%가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했고 ‘개혁 완수를 위해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31.6%였다.
   
   한국갤럽 조사(1월 5~7일) 역시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당 당선’을 원한다는 응답이 58%로 ‘여당 당선’을 희망하는 34%보다 높았다. 지난 4월 총선 직전 실시한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표심(票心)이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갤럽 조사에서 서울 민심은 ‘여당 승리’ 51%, ‘야당 승리’ 40%였고 선거에서도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득표율도 여당 53.3%, 야당 41.9% 등으로 선거 직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서울 유권자 다수가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것은 중도층의 변심(變心) 때문이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중도층의 다수인 66.8%가 ‘정부 견제론’ 쪽으로 기울어졌다. 지난 총선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당시 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은 과반수인 52%가 ‘정부 지원론’에 쏠렸고 ‘정부 견제론’은 39%에 머물렀다. 선거에서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의 표심이 야당에 기운 것은 총선 이후 ‘입법 폭주’와 부동산 실정(失政) 등에 대한 불만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등 여권(與圈)에 대한 지지가 하락하자 ‘공수처 강행’ ‘윤석열 찍어내기’ 등 강성 지지층을 붙잡으며 편가르기에 몰두한 것도 중도층 이반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있다.
   
   선거 민심 파악에는 대통령 지지율도 효과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이 대체로 여야에 대한 선호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5%였고 이 같은 민심은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1월 첫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였고 부정 평가가 55%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특히 시장 선거를 3개월여 앞둔 서울의 경우엔 문 대통령 지지율이 34%에 그쳤고 ‘국정을 잘못한다’는 평가가 60%에 달했다.
   
   서울시장 잠재 후보들에 대한 가상대결 조사 결과도 야권이 강세였다. 조선일보·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4%,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11.5%, 오세훈 전 서울시장 9.8%,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8.6% 등이었다. 그 뒤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 4.8%, 우상호 의원 4.6%, 추미애 법무부 장관 3.9% 등이었다. 여야 후보 6명씩 총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여권 후보 6명의 지지율 합계는 27.8%에 머물렀고, 야권 후보 6명의 합계는 47.3%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후보 4명의 지지율 합계는 24%, 국민의당 소속 안 대표 지지율은 20.4%였다. 따라서 이들이 단일화 없이 각각 후보를 낼 경우, 3자 대결에서 여권 단일후보(27.8%)에게 밀리는 구도라는 점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2월 27~28일)에서도 야권 단일화가 서울시장 보선의 승부를 가를 열쇠란 점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 등 야권이 분열된 3자 대결에선 민주당의 박영선 장관이 31.3%로, 야권의 안철수 대표(29.4%)와 나경원 전 의원(19.2%)을 앞섰다. 하지만 박 장관(38.4%)에 맞서 안 대표(44.6%)가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엔 안 대표가 우세했다.
   
   

   어떤 구도든 국민의힘은 열세
   
   이에 비해 서울시장 선거가 어떤 구도로 치러지든지 국민의힘은 열세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장관(42.1%)에 맞서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나 전 의원(38.0%)이 나설 경우엔 오차범위 내에서 나 전 의원이 밀렸다. 박 장관, 안 대표, 나 전 의원 등 3자대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안 대표(43.4%)와 나 전 의원(44.2%)으로 갈렸다. 국민의힘으로선 지지층 결집이 1차 과제인 셈이다.
   
   최근 선거에서도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인기 없는 정당이란 게 수차례 확인됐다.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7연패를 기록 중이다. 2017년 대선에선 자유한국당이 서울에서 3위에 그쳤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호감도는 수도권에서 100점 만점에 39.8점으로 민주당의 42.8%보다 낮았다. 조일상 메트릭스 대표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선거에서 야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높긴 하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과 신뢰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열세를 뒤집으려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처럼 일단 안철수 대표에게 신경을 끄고 자체 경선을 통해 유력 주자를 부각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초반 판세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과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후보’ 프레임을 던지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 총선 때 여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가 최근 이탈한 중도층과 무당층이 안 대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대표는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42.8%로 박 장관(35.9%)에 앞섰고, 무당층에서도 41.2% 대 18.3%로 크게 우세했다.
   
   여야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비중 있는 주자로 거론됐던 안 대표가 인지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선거 직전에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면 컨벤션 효과로 인해 지금보다 야권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안 대표가 과거와 다르게 이슈와 프레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며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있지만 안 대표에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이 소장은 “안 대표는 서울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공약 개발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TV토론이란 산을 넘어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엔 중도층의 선거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안 대표의 승산이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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