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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호]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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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 빈 스윙에도 가짜가 있다 최혜진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부 차장 

photo 대홍기획
“스윙 참 좋네. 그렇게만 쳐.”
   
   주말 골퍼들 라운드는 이렇게 동반자의 빈 스윙을 칭찬하는 덕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 빈 스윙 때는 그렇게 부드럽더니~ 힘이 잔뜩 들어갔잖아” 하는 안타까운 탄식이 쏟아진다. 미국 프로골퍼 데이브 마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모든 골퍼는 두 개의 스윙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연습 스윙과 공을 칠 때의 엉터리 스윙이 있다. 연습 스윙만 보고 그의 진짜 스윙을 판단할 수 없다.”
   
   주말 골퍼들 사이에선 빈 스윙 대신 ‘가라 스윙’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체 불명의 표현이다. ‘가라(空) 스윙’은 일본어와 영어를 섞은 한국식 조어인 듯하다. 일본에선 ‘가라 부리(空振り)’라고 한다. 어쨌든 빈 스윙은 세상에서 진짜보다 더 좋은 유일한 가짜라는 찬사를 듣는다.
   
   하지만 빈 스윙에도 제대로 된 진짜가 있고, 스스로를 현혹시키는 가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짜 빈 스윙은 그렇게 스윙한다면 공도 제대로 맞히지 못할 뿐더러 거리도 나지 않을 하나마나한 스윙이다. 리듬도 템포도 실제 스윙과 전혀 다르다. 샷을 하기 전에 이런 가짜 빈 스윙을 한다면 오히려 샷 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암 경험이 많은 한 베테랑 골퍼는 “빈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실제 스윙은 더 엉망이 된다”며 “빈 스윙을 제대로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샛별 최혜진(19)은 ‘빈 스윙 100% 활용법’ 선생님으로 제격이다. 그는 드라이버 헤드스피드가 시속 161㎞ 안팎으로 국내 여자 프로 평균(150㎞ 안팎)을 훌쩍 넘는다. 260~270야드 장타를 친다. 방향성도 좋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하루 한 시간 300번씩 빈 스윙 연습을 한 것을 비결로 꼽는다.
   
   그는 클럽에 끼울 수 있는 ‘스윙 웨이트 링’을 장착한 채 빈 스윙을 한다. “이렇게 스윙 웨이트 링을 끼우면 헤드 무게를 더 쉽게 느끼고 팔로스루까지 클럽 헤드를 뿌려주는 감각을 익히기 쉽다”고 한다. 헤드 쪽을 무겁게 하면 불필요한 손목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웨지부터 드라이버까지 순서대로 빈 스윙 연습을 한다. 흐트러진 스윙 궤도를 바로잡는 효과가 크다.
   
   “빈 스윙은 자신의 스윙 리듬을 가다듬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근육과 관절의 움직이는 느낌을 알게 해준다”고 한다. 몸의 꼬임과 백스윙 톱에서 손의 위치, 체중 이동, 하체의 움직임 등을 점검하는 기회다.
   
   주말 골퍼들에겐 빈 스윙 소리를 통해 어느 지점에서 클럽이 최대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최혜진이 빈 스윙하는 소리를 들으면 실제로 공을 치는 것 못지않은 강렬한 느낌을 준다. 임팩트 직후 ‘휘~익’ 하고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난다. 초보 골퍼일수록 임팩트도 하기 전에 소리가 난다. 이미 스윙이 풀려버린 것이다.
   
   주말 골퍼처럼 프로 골퍼들도 샷을 날리기 전 두세 번씩 빈 스윙을 한다. 그 빈 스윙 리듬에 실제 스윙이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한 준비 동작이다.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스윙이 같다면 최고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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