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원래 사람이 공을 갖고 노는 스포츠죠. 그런데 라운드를 하다 보면 어느새 거꾸로 공이 사람을 갖고 노는 모양이 돼요. 공의 방향이나 스코어 같은 결과에 집착해서 속을 태우다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타이거 우즈도 언제나 공을 정확하게 똑바로 치지는 못한다”며 “공이 잘 안 맞을 때 그 원인을 생각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마추어 골퍼 80%가 고생한다는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공 끝이 오른쪽으로 크게
“191㎝, 91㎏의 거구인 스코티 셰플러가 장타 능력만 있었다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겁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으로 점수를 지키는 기본기가 탄탄한 덕분에 여러 차례 위기를 이겨내고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었죠.”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를 지켜본 소감을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이렇게 말했다.최근 6경기에서 4승을 거둔 세계 1위 셰플러는 마스터스에서 다양한 쇼트게임 방법을 선보였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모처럼 필드에 나갔거나 왠지 공이 잘 안 맞을 땐 ‘백스윙은 어떻게 하고 손목 코킹은 어떻게’ 하는 식으로 스윙 메커니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하나~ 둘~, 혹은 하나~ 둘~ 셋~ 리듬만 맞춰준다는 생각으로 공을 치는 게 단순하면서 가장 좋은 처방이다.”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골프는 결국 리듬”이라고 했다. 연습장에서 부담 없이 골프클럽을 휘두르면 곧잘 맞아나가던 공도 스윙을 하면서 의식을 하게 되면 힘이 들어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몸을 살랑살랑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리듬을
페어웨이 벙커샷은 턱이 높지 않고 공이 모래에 파묻혀 있지 않을 경우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우드까지 사용하게 된다. 그린 주변 벙커샷이 공 뒤의 모래를 쳐서 그 폭발력으로 공을 탈출시키는 것과 달리 페어웨이 벙커샷은 다운블로로 공을 직접 맞혀서 목표 지점까지 거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벙커 모래 위에서 긴 클럽을 잡고 공을 정확하게 맞힌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몸의 밸런스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모래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
벙커샷도 다양하다. 공이 놓인 상태가 평평한 모래 위에 가볍게 떠 있는 것 같고, 벙커 턱도 그리 높지 않은 데다, 스탠스를 잡기도 좋다면 이런 벙커샷은 방법만 제대로 익히면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대자연 속에서 경기하는 골프가 이렇게 쉬운 경우만 있을 수는 없다.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라이(공이 놓인 상태)가 좋지 않은 벙커에서는 탈출에 목표를 두고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오픈 스탠스를 서고, 클럽
지난호에서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이 설명한 벙커샷의 기본은 이렇다.① 목표 지점보다 오픈 스탠스를 서고 클럽 페이스를 열어서(약 4도 정도) ② 클럽 페이스 아래 두툼한 부분인 바운스(bounce)를 이용해 ③ 클럽 바닥이 공 뒤 모래와 부딪쳐 튕기는 느낌으로 모래를 폭발시켜 공을 떠오르게 하라는 것이다. 공이 벙커에 들어가면 겁부터 내지 말고 기본만 잘 지키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렇게 그린에서 가까운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공을 탈출시켜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익숙해지면 다음으로 익혀
‘벙커에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부터 하는 주말골퍼들이 적지 않다. 자신감이 없으면 좁은 벙커가 사막처럼 넓게 보이고, 사람을 빨아들이는 모래 늪처럼 보이기도 한다. 초보자라면 두세 번을 쳐도 벙커를 탈출하지 못한 악몽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드레스부터 불편하니 홀에 갖다 붙이는 건 꿈도 못 꾼다.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벙커샷은 방법만 익히면 러프에서 치는 것보다 쉽다”며 “프로들은 파5홀에서 투온을 시도할 때 그린에 못 올리면 벙커에라도 들어가게 조준한다”고 했다. 벙커샷이라고 하더라도 그린 옆 벙커에서 하는 것과
골퍼의 스윙은 원통 모양을 이룬다. 왼쪽과 오른쪽만 있는 평면이 아니라 왼쪽·오른쪽, 앞쪽·뒤쪽, 위쪽·아래쪽이 있는 3차원의 입체적인 원통이다. 주말골퍼가 스윙을 배울 때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클럽과 몸이 좌우만 있는 평면 속을 움직인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스윙플레인(swing plane)은 안에서 들어와 안으로 흐른다”고 했다. 주말골퍼의 상당수가 클럽을 바깥으로 들었다가 공을 치기 위해 몸이 달려드는 ‘아웃사이드-인’의 스윙을 한다. 이런 스윙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다. 대개
1~2초 남짓한 스윙 동작 가운데 공과 만나는 딱 하나의 순간이 임팩트이다. 이 임팩트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서 그동안 풀리지 않던 스윙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임팩트는 팔의 힘으로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몸통의 꼬임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공이 맞아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백스윙 톱은 골반이 돌아가는 지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다음 동작인 다운스윙이 아니라 임팩트로 주제를 건너뛰는 이유가 있다. 백스윙을 매끄럽게 잘했어도 팔로 공을 때리겠다고 달려들면 ‘백약이 무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 300야드 시대를 연 존 댈리(미국)나 장타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의 백스윙을 보면 클럽 헤드가 바닥을 향할 정도로 엄청난 오버 스윙을 한다. 이들은 그렇게 해서 생긴 몸의 꼬임을 통해 스윙 파워를 높인다. 백스윙이 멈추는 지점을 백스윙 톱이라 한다.비거리가 고민인 주말골퍼가 이런 백스윙 톱을 흉내 낸다면 어떨까?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주말골퍼가 백스윙을 지나치게 크게 하면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가 잦아지고 비거리도 줄어든다”며 “오버 스윙이라 할 정도로 백스윙이 큰
별 생각 없이 골프 클럽을 잘 휘두르던 사람도 ‘백스윙은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동작이 꼬이기 시작한다.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주말골퍼들로부터 백스윙은 팔로 하는 것인지, 어깨로 하는 것인지, 몸통으로 하는 것인지 자주 질문을 받는다”며 “사실 이건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백스윙의 시작은 모든 동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그럼 어떻게 백스윙을 시작하라는 이야기일까? 강 원장의 말이다. “우선 백스윙은 무조건 골프 클럽을 뒤로 보내는 동작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백스윙은 골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아마추어 샷 실수의 80% 이상은 목표 방향에 맞춰서 제대로 어드레스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엉뚱한 방향으로 잘못 서기 때문에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샷을 하기 전 셋업(setup·공을 치기 위해 자세를 잡는 동작)에는 몇 가지 과정이 있다. 길을 잃기 쉬운 골프에서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기본 개념들이다.우선 에이밍(aiming)은 플레이어가 목표를 향해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강 원장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드레스에 들어간 상태에서 목표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개인지도를 할 때 ‘나무꾼과 도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고 있는데 나무가 전혀 베어지지 않는 게 아닌가. 지나가던 사람이 보니 도끼날이 너무 무디어져서 백 날을 해도 안 될 것 같았다. 도끼날을 좀 갈아서 하면 어떻겠냐고 한마디 거들었다. 그러자 나무꾼은 쳐다보지도 않고 “나무 베느라 바쁘니 빨리 가시오”라며 두 배로 열심히 도끼질을 하더란다.강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립은 기초 중의 기초이다. 내 몸과 클럽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립
스포츠에서 루틴(routine)은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를 말한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용하는 루틴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나 프로그램의 일부 혹은 전부를 이르는 경우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의미 없는 동작이나 징크스와는 다른 맥락의 개념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골프는 불안한 스포츠다. 공을 치는 순간의 미세한 각도 차이로 드라이버 샷이 OB가 나 처음부터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가까운 거리 퍼팅인데도 1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에는 300야드짜리 드라이버샷도 한 타, 1m 퍼트도 똑같은 가치를 지닌 한 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만큼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드라이버샷이나 퍼팅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뜻이다. 연습장에서 몇백 개씩 공을 치면서도 퍼팅 연습은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주말골퍼가 있다면 자신의 스코어카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아야 한다. 100타 가까이 치는 골퍼들의 퍼트 수는 거의 50개에 육박한다. 보기 플레이어도 40개 안팎이다. 후하게 오케이(컨시드)를 받지 못한다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골프 초보 시절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공을 멀리 보내고 싶을수록 부드럽게 쳐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알쏭달쏭한 선문답(禪問答) 같았지만, 고수일수록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본능은 그 이야기를 진짜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드라이버 샷을 10m 더 보내야겠다는 생각만 해도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잘 맞으면 가끔 10m 정도 더 나가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용을 쓴 것에 비해 그 효과는 미흡했다. 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롱 퍼팅 훈련을 통해 부드러울수록 더 힘을 쓸 수 있다는 골프의 역설을 몸으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의 샷을 분석하는 데이터 조사기관인 샷링크에 따르면 1.5m 이내 거리의 퍼팅에서 투어 프로의 80%가 성공하지만 핸디캡 15~19의 아마추어는 57%만 성공한다고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기본적으로 퍼팅 연습이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연습 그린에서도 롱 퍼트를 주로 연습하지 쇼트 퍼팅을 연습하지는 않는다. 종종 오케이(컨시드)를 받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1.5m 이내 퍼팅이 오히려 가장 어려운 거리가 된다.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 대원칙은 먼 거리도 1타, 짧은 거리도 똑같은 1타라는 것이다. 1.5m 이내
“골프 스윙에서 단 하나의 동작만 기억하라고 한다면 시계추 움직임을 추천하겠습니다. 클럽 헤드가 시계추처럼 일정하게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반복적으로 공을 맞히는 것은 골프 스윙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겠죠.”강욱순 원장(강욱순골프아카데미)은 퍼팅의 시계추 동작이야말로 스윙의 기본 원리를 골고루 설명해준다고 했다.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줄어들게 되는 겨울 한철 집에서 퍼팅의 기본만 다져도 골프 실력은 일취월장할 수 있다고 했다.우선 퍼팅 스트로크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자. 강 원장의 설명이다. “퍼팅 스트로크는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올라가
“주변에 골프를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아요. 그런데 구력이 오래돼도 보기 플레이어인 경우도 적지 않아요. 연습도 많이 하는데 잠시 잘 치는 것 같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죠.”강욱순 원장(강욱순 아카데미)은 이렇게 골프가 한계에 부닥치는 느낌을 받을 때는 ‘골프 리셋(reset)’을 해보는 게 좋다고 했다. 처음 골프에 입문할 때 7번 아이언으로 똑딱 볼을 쳤던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골프는 아주 반복적인 운동이에요. 나쁜 스윙도 반복적으로 공을 치다 보면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올라가요. 하지만 문제점이 두
“거리가 먼 파4홀이나 그린 주변이 어렵게 세팅된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빗나가면 실제 거리는 멀지 않더라도 그린과 경사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 공이 놓이곤 합니다. 게다가 공과 그린 사이에 벙커가 떡하니 자리 잡은 경우 무조건 공을 높이 띄워서 그린에 안착시켜야만 하죠. 이때 필요한 샷이 로브(lob)샷이에요.”강욱순 원장(강욱순아카데미)은 58도나 60도 웨지로 공을 높이 띄우는 로브샷을 까다롭게 생각하는 주말골퍼들이 많지만, 성공 경험이 쌓일수록 가장 흥미로운 샷이라고 했다. 클럽으로 공을 갖고 논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