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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호]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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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 전현지, LPGA ‘베스트 티처’의 필독서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부 차장 

전현지, LPGA ‘베스트 티처’의 필독서
▲ ‘LPGA 베스트 티처 50’ 시상식에서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와 함께. photo 티골프스튜디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선정한 ‘베스트 티처 50’에 뽑힌 전현지 코치는 책 읽기를 통해 골프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4~5시간 걸리는 한 라운드에 근육을 사용해 샷을 하는 시간은 불과 몇 분에 불과하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생각을 버리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게임이 골프예요”라고 말한다. 골프는 마음의 운동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는 199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받은 선수 출신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대표 코치를 지냈다. 그 시절 대표 선수들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전 코치와의 일화를 흥미롭게 기억하고 있다. 2003년 KLPGA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클래스A(상위 티칭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LPGA 베스트 티처 50’은 클래스A 자격증을 지닌 전 세계 1700여명 중 50명을 고른 것이다. 그는 신지애와 유소연, 정연진 등 많은 선수들을 코치했다. 틈틈이 석·박사 학위를 따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다.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심리학자인 밥 로텔라 박사가 쓴 ‘골프, 자신감의 게임(Golf is a Game of Confidence)’은 그가 대표팀 코치 시절 필독서로 권하던 책이다. 골프는 결국 마음의 게임이고, 자신을 믿고 머리를 써서 해야 하는 운동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즐겨 읽던 신지애는 “드라이버도 멀리 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실제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했다. 책을 통해 생각을 키우면 비거리도 늘고 골프도 달라진다는 좋은 예다.
   
   그가 코치로서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이는 미국의 전설적인 지도자 하비 페닉(1904~1995)이다. 바이런 넬슨과 톰 카이트, 벤 크렌쇼, 캐시 위트워스 등 레전드들을 지도했다. 하비 페닉의 ‘리틀 레드북’은 티칭프로의 바이블이다.
   
   톰 카이트는 추천사에 이렇게 적었다. “하비는 단 한 번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좀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제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이 책은 ‘고개를 드는 것’ ‘느린 동작 훈련법’ ‘바람 부는 날’ 같은 소박한 제목 아래 본질을 파고든다.
   
   스코어에 목숨 거는 이들에게는 ‘당신은 행복한 골퍼입니까?’(제임스 라고넷), ‘골퍼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같은 책들이 좋다. 지금 여기를 찬찬히 둘러보라고 한다.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은 생각이 많을수록 꼬이고 마는 골프에도 도움된다.
   
   선수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자서전 ‘인간 물고기 펠프스 꿈으로 세상을 제패하다’를 권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펠프스는 어릴 적 선생님으로부터 평생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어머니와 코치의 헌신적인 보살핌, 그리고 자신의 굳은 의지가 세상을 바꿔놓았다. 일본의 프로골퍼 출신 사카타 노부히로가 글을 쓴 만화 ‘바람의 대지’는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정보와 레슨이 담겨 있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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