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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9호]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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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 네추럴무브먼트스쿨 이용직 원장

골프화 속 맨발에 비결이 있다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 이용직 원장은 미국 팔머 카이로프랙틱 의대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6년간 강서 솔병원 척추센터 실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의무지원팀 활동을 했다. 현재는 네추럴무브먼트스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 전날 밤늦도록 술을 마신다. 새벽같이 일어나 장거리 운전을 한다. 숙취가 깨지도 않은 상태로 아침식사까지 거른 채 라운드를 한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드라이버 샷을 친다.”
   
   ‘어! 내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 마음 찔리는 분들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은 10년 전 출간된 ‘골프가 내 몸을 망친다’(사이토 마사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많은 사람이 골프와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잘못된 습관으로 골프를 즐긴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몸이 상할 수 있다는 지적은 큰 공감을 받았다. 그렇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만큼 나쁜 습관을 고치기란 힘든 일이다. 골프는 사실 부상과 밀접한 운동이다. 드라이버로 공을 칠 때 1t 안팎의 충격파가 생긴다. 훈련량 많기로 유명한 한국 골퍼들은 몸이 성한 선수를 찾아보기 드물 정도다. 타이거 우즈는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8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한 몸 만들기에 도움이 되면서 건강의 기본도 다질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찾아보았다. 이용직 네추럴무브먼트스쿨(Natural Movement School) 대표는 맨몸이나 공(therapy ball), 폼롤러 등 간단한 도구를 활용한 운동 방법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공 위에 맨발을 올려 놓고 앞뒤로 움직이며 공을 눌러주니 통증이 온다. 신발이나 양말에 꼭 싸여 있던 맨발을 찬찬히 들여다본 지도 오랜만이다. 주먹을 꼭 쥐면 뼈가 도드라지듯이 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엉뚱한 생각을 떠올린다. 맨발로 다니던 시절 인간의 발 모양은 어땠을까. 발로 무언가를 움켜쥐거나 도약하는 기능들이 살아있었을 것이다.
   
   어릴 때 읽었던 꽃신 신은 원숭이가 생각난다. 꽃신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지면 맨발로 다니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발가락을 손가락처럼 하나씩 움직여보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거의 붙어버리다시피한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간격을 넓혀본다. 처음이라 그런지 불편하고 아프다. 그런데 이런 운동을 오래한 이 원장의 발은 훨씬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뛰어난 자연과학도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발은 공학기술 최고의 걸작품이요 예술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다빈치가 걸작이라고 부른 발은 오랜 기간 진화의 결정판이지만 지금은 신발에 갇혀 있다.
   
   왜 발부터 시작하는가. 사람 몸의 뼈와 근육들 중 4분의 1이 발에 있다. 발은 척추(24개)보다 많은 33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최고의 감각기관인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움직임은 골반의 3차원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골프에서 가장 큰 에너지는 발을 통한 지면 반발력에서 생기고,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 스윙의 정확성과 파워가 결정된다.
   
   발로 시작해서 종아리, 고관절, 골반, 허리, 척추, 목으로 차근차근 쉽고 간단한 운동을 해보는 것이다. 이 원장은 “매일 간단하게 발바닥으로 공을 굴리고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하는 좋은 습관 하나가 골프 스코어를 전혀 다르게 만들어주고 건강도 챙겨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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