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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호]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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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까치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지난 10월 20일 끝난 제3회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photo JNA 골프
저스틴 토머스(26·미국)는 지난 10월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내린 미 PGA 투어 제3회 CJ컵에서 우승했다. 2017년 초대 챔피언이었던 그가 지난해 브룩스 켑카(29·미국)에 내주었던 ‘한글 트로피’를 탈환한 것이다.
   
   스물여섯 나이에 미 PGA 투어 11승을 거둔 토머스는 말하는 방식이 다른 골퍼들과는 많이 달랐다. 대회 직전 임성재(21)의 PGA 투어 신인상 수상식이 있었는데 토머스는 임성재를 이렇게 평했다. “지난해 함께 치면서 드라이버 샷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탄도와 궤도에 대한 조절이 뛰어났다. 이 코스의 경우 바람이 많이 분다. 임성재는 공을 잘 띄우고, 띄워진 공이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기에 질투도 났다.”
   
   토머스는 상대의 능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이를 언어로 디테일하게 묘사할 줄 알았다. 이런 모습은 우승 인터뷰 때도 마찬가지였다. “(2타 차로 앞서 있던) 18번홀(파5) 티잉 구역에서 캐디에게 말했다. 이 홀에서는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이길 수 있다. 대니 리는 무조건 이글을 잡으려 할 것이고 이번 대회 퍼팅 능력으로 볼 때 2온만 하면 어떤 거리에서도 가능하다.” 대니 리는 정말 10m 이글 퍼팅을 성공할 뻔했으나 공이 홀을 맞고 돌아나왔다. 토머스는 계획대로 버디를 잡았다.
   
   그는 “매 대회가 끝나면 어떤 샷이 문제였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문제였는지를 복기하면서 그 경험을 다음 대회에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 티칭 프로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골프클럽을 쥐었다. 이미 일곱 살 때 타이거 우즈가 2000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인생’을 결정했다고 한다. 누구든 1만시간의 정교한 노력이 있으면 한 분야의 달인이 될 수 있다는 ‘1만시간의 법칙(10000 HOURS RULE)’이 있다. 그의 연습과 대회 경험은 이미 1만시간을 넘겼다. 재능이 더 중요하다는 논란도 있지만 그 1만시간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정교하고 피드백이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토머스는 자신의 팀과 함께 세웠던 2017~2018시즌 목표와 달성 여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적이 있다. 이후에는 스스로 부담이 된다며 공개하지 않는다. 당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라이더컵 출전(○). 출전 대회 모두 컷 통과(×), 1승 이상(○), 메이저 1승 이상(×), 지난해 우승한 대회 하나 이상 타이틀 방어(×), 퍼팅 능력 0.25타(SG·이득타수) 향상(○), 시즌 더블보기보다 나쁜 스코어 5번 이하로(×), 드라이브샷 정확도 60% 이상(×), 티에서 그린까지 1타 이상 실력 향상(○), 스크램블링 25위 이내(○), 출전대회 절반 이상 톱10(×), 평균 타수 타이틀 방어(×), 세계 1위 되기(○), 피지컬 능력 향상(○)’.
   
   그는 178㎝, 66㎏의 평범한 체격이지만 두 발이 지면을 박차고 치솟는 듯한 ‘까치발 스윙’으로 300야드 넘는 장타를 때린다. “지구 최강의 골퍼가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치밀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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