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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호]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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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데뷔 첫해 3승 임희정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지난 8월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9’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임희정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photo KLPGA
1년 전엔 예상하기 힘들었던 반전이다. 임희정(19)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었다. 신인상 경쟁에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 동갑내기 친구 조아연(19)에게 밀렸지만 우승 횟수는 2승을 거둔 조아연보다 한발 앞섰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임희정에게 뼈아픈 추억이다. 주장으로 참가한 그는 한국 여자골프가 개인전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현장에서 겪었다.
   
   “세계 정상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가 흔들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우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그런데 당시 아쉬움에 눈물 흘렸던 임희정이 KLPGA 투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신인 성적을 내놓은 것이다. 임희정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정말 우울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열심히 했던 쇼트게임 실력은 프로가 돼서 큰 도움이 됐다. 그때 실수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교정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한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가장 아쉽게 느꼈던 점은 실전경험이었다.
   
   경험은 승부의 흐름을 민감하게 느끼게 만들어준다. 타수를 잃기 쉬운 곳에서는 참고,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곳에서는 공격에 나선다. 마지막 단계로 갈수록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 임희정은 “시즌 초반엔 부상도 있고 준비가 덜 돼 컷탈락이 많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흐름을 타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임희정은 티에서 그린까지 플레이는 무난한 편이다. 드라이버는 평균 220m를 치고 샷의 정확성도 안정적이다. 장점은 그린에서 폭발한다. 한번 버디가 터지면 몰아치기가 나온다.
   
   임희정은 지난 8월 고향 강원도 태백에서 가까운 정선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다. 첫날 4언더파를 시작으로 이틀째와 사흘째 6언더파씩 몰아쳤다. 그 덕분에 8타차로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날 3타를 잃고도 4타차 승리를 거두었다. 임희정은 “첫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앞서 있어도 저보다 3타 앞선 선수가 있다는 걸 상상하면서 플레이한다”며 “그게 되니까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이 돼도 몰입이 더 잘되더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 9월에 열린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에서 같은 후원사(한화큐셀) 선배인 김지현을 연장 끝에 이기고 2승째를 올렸다.
   
   10월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인비와 전인지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했는데도 정상에 올랐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친 게 큰 힘이 됐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더 큰 어려움을 이겨낸” 신지애 프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가 꼽는 퍼팅에 강해지는 최고의 연습 방법은? 오르막 슬라이스(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라인) 퍼팅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5m 거리에서 오르막 슬라이스 퍼팅을 집어넣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치는 연습을 하면 퍼팅 라인과 구르는 공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 1m를 지나가는 정도의 세기로 친다. 홀을 지나친 공은 다시 그 자리에서 집어넣는 연습을 한다. 까다로운 내리막 훅 라인에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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