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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호]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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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의 all that golf]‘세계 최고 교습가’ 부치 하먼의 원 포인트 레슨

민학수  조선일보 스포츠전문기자 haksoo@chosun.com

▲ 지난해 6월 미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2019 US 오픈에 앞서 부치 하먼(왼쪽)이 리키 파울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photo 연합
# 지난 3월 12일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부치 하먼에게 긴급 레슨을 받았다. 켑카는 “스윙에 몇 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다. 그중 두 가지는 내 스윙 코치인 클라우드 하먼 3세의 지적과 같았다. 하지만 부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레슨을 해줬고 그로 인해 내 스윙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먼 3세는 부치 하먼의 아들이다.
   
   # 지난 4월 14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홈페이지는 재미교포 골퍼인 대니엘 강이 골프 팟캐스트에서 부치 하먼에게 배우면서 성적이 급상승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대니엘 강은 “2018년 9월부터 하먼의 지도를 받아 1년 반 동안 세계랭킹이 2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미친 천재다”라고 말했다.
   
   부치 하먼(77·미국)은 지난 30여년간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골프 교습가란 명성을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10회 연속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최고의 골프 교습가로도 선정됐다. 그만의 골프 비전(秘傳)이라도 있는 것일까?
   
   미 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박지은(39)은 현역 시절 하먼의 제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시간에 1000달러(지금은 1500달러로 알려져 있음)를 받는 고액 강사였다”면서도 “골퍼의 특징을 잘 살려주면서 복잡하지 않게 굉장히 간단하게 가르쳐주는 스타일이었다”고 기억했다. 예컨대 짧은 거리 어프로치 샷은 임팩트를 한 뒤에도 클럽 헤드가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로 유지돼야 방향성과 거리를 조절하기 쉽다. 하먼은 정렬(얼라인먼트)을 연습할 때 사용하는 스틱을 그립에 덧붙여 잡고 스윙을 하면서 스틱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하먼은 “이건 우즈가 하는 방법인데 참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먼의 아버지는 194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클라우드 하먼이다. 하먼도 미 PGA투어에서 1승을 거둔 프로골퍼였다. 하먼에게 배운 세계 1위만 따져도 타이거 우즈, 그렉 노먼, 세베 바예스테로스, 프레드 커플스, 더스틴 존슨, 애덤 스콧 등 6명이다. 그리고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 등 숱한 스타 선수들을 제자로 두고 있다. ‘1타 강사’가 된 비결로 하먼은 ‘호기심’과 ‘불치하문(不恥下問·아랫사람에게 묻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음)’ 마인드를 꼽는다.
   
   그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뛰어난 제자들이 어떻게 연습하고 스윙하는지를 보면서 골퍼로서 생기는 궁금증이 많았다. 그걸 잘 배워서 필요한 제자들에게 알려주었다”고 했다.
   
   미켈슨은 어프로치 샷 때 두 개의 공 위치를 사용한다. 공을 타깃 쪽에 가까운 발 앞에 맞추거나 먼 발에 맞추는 것이다. 타깃 가까운 쪽에 놓으면 클럽이 공 아래를 미끄러져 나가면서 높은 탄도를 만들 수 있고 먼 쪽에 놓으면 클럽이 공을 잡아채서 스핀이 줄어든다. 하먼은 “나는 양발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공 위치를 옮기라고 가르쳤는데 미켈슨의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어서 다음부터는 미켈슨 얘기를 하면서 가르쳤다”고 했다. 우즈는 “뭔가를 하지 못할 것”이라거나 “그걸 배우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하는 식으로 자극만 하면 있는 힘껏 연습해 곧바로 해냈다는 것이 하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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