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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호]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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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통신]밤 8시엔 박수를! 영국인들의 슬기로운 코로나19 생활법

런던= 권석하  재영칼럼니스트 johankwon@gmail.com

▲ 지난 4월 8일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에 코로나19 대응 지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집에 있자, NHS를 보호하자, 그리고 생명을 살리자’는 구호는 요즘 영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photo 뉴시스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할 때만 해도 매시간 TV 뉴스를 챙겨 봤다. 도대체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데다 상황이 매시간 궁금해서였다. 그러다가 지난 3월 23일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뒤에는 언젠가부터 TV 뉴스를 멀리하게 되었다. ‘터널 끝의 빛(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이 보이지도 않고, 듣기 좋은 뉴스를 전혀 볼 수 없어서였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봉쇄령 이후 ‘가슴을 훈훈하게(heart warming)’ 하는 뉴스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이 글은 현지 신문에서 접한 영국인들의 ‘따뜻한’ 코로나19 극복기다.
   
   우선 요즘 나오는 영국의 훈훈한 기사 대부분은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National Health Service) 종사자를 비롯한 비상사태 대응 핵심요원(key workers)들의 격무와 수고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내용들이다.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NHS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동네에 등장한 무지개 그림들
   
   런던 로열스톡병원의 간호사 한 명이 퇴근해 귀가하던 중 겪은 일이다. 자동차 소리가 이상해 차에서 내려 점검해보니 차의 촉매변환기가 도난당한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수리 후 정비소 주인이 800파운드(120만원)나 되는 부품과 장치 비용을 안 받겠다고 한 사실이었다. 이 정비소 주인은 “내가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를 위해 수고하는 이들에게 갚을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은 같은 부품을 도난당한 로열스톡병원의 다른 간호사 4명에게도 무료 수리를 약속했다.
   
   노퍽 지방 르로머 마을의 한 구급차 의료대원은 생면부지의 주민이 자신의 쇼핑 물품 대금을 대신 내준 일에 너무 감격해 하고 있다. 12시간 교대근무 후 퇴근길에 생필품을 사려고 줄을 섰는데 주민들이 ‘제일 앞으로 가라’고 양보해줄 뿐만 아니라 박수까지 쳐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물건을 고른 후 돈을 내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는데 어떤 여인이 와서 말릴 사이도 없이 카드로 물건 값을 대신 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내가 돈 내는 일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당신이 할 일이 별로 없을 걸요(Not much you can do to stop me)”라고 했다고 의료대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7만8000번 공유되기도 했다.
   
   영국 의료진에 대한 이런 식의 감사 표시는 요즘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영국인들은 문이나 창문을 열고 박수를 치고 일부는 냄비를 두드린다. 지난 4월 7일 저녁 8시에는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보리스 존슨 총리를 위해서도 동네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집 유리창에 무지개 그림이 그려진 종이가 붙어 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벽 전체에 크게 무지개를 그린 집도 있다. 이도 NHS 종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대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인데, 무지개와 함께 ‘집에 있자, NHS를 보호하자, 그리고 생명을 살리자(Stay Home, Protect NHS, Save Lives)’를 서툰 글씨로 써놓았다. 현재 영국인이 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을 쓴 것이다. 영국인에게 무지개는 원래 희망의 상징이어서 NHS 종사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상징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 전역의 슈퍼마켓은 개장 후 첫 1시간 동안은 노약자와 NHS 의료진, 긴급사태 대비 핵심요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텔레그라프지는 자신들의 인터넷판을 NHS 종사자들에게는 무료로 6개월간 개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영국인들 중에는 봉쇄 기간에 집에서 ‘간을 장아찌로 만들 정도(pickle their livers)’로 술에 절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술고래들도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는 NHS 종사자들에게는 한잔 사주고 싶어 한다. 그걸 알고 글래스고의 맥주회사(Brewgooder)가 ‘우리가 한잔 살게(One On Us)’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맥주회사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두 개의 항목이 나오는데, 하나는 ‘당신 순서인가? 여기를 클릭(Your Round? Click Here)’이고 다른 하나는 ‘NHS 종사자? 여기를 클릭(NHS Employee? Click Here)’이다. 앞의 항목에는 NHS 직원들에게 맥주나 콜라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 등록하고, 뒤의 항목에는 맥주를 받기 원하는 NHS 종사자가 등록한다.
   
   영국인들은 펍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때 보통은 카운터에 가서 각자 돈을 내고 사서 마신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가끔 “이번에는 내가 한잔 쏜다”라고 말하는데 이때 쓰는 말이 “It’s my round”이다. 그래서 맥주회사 캠페인 웹사이트 항목에 ‘your round’라고 쓰여 있다. 당신들이 NHS에 쏠 차례라는 의미다.
   
   쏘는 금액도 세 종류가 있다. 6파운드를 기증하면 1명의 NHS 종사자에게, 12파운드는 2명, 18파운드는 3명에게 보내주는 식이다. 술 기부자가 결제를 하면 캔맥주와 보내는 사람의 메시지가 포함된 소포가 NHS 직원에게 보내진다.
   
   
▲ 런던의 한 집 유리창에 아이들이 그려놓은 무지개 그림이 걸려 있다. 희망을 상징하는 무지개는 NHS 종사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상징한다. photo 권석하

   NHS에 맥주 기부 캠페인
   
   이 글을 쓰는 4월 9일 현재 지난주 초까지 2971명에 보낼 맥주와 콜라 기증이 있었다고 한다. 첫 48시간에 4000 캔의 신청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1만7826파운드(2639만원)라는 금액이 맥주와 콜라 값으로 모아졌다. 스코틀랜드의 한 맥주회사(Brewdog) 역시 자신들의 생산시설 일부를 이용해서 만든 손소독제를 무료로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영국에서는 한창 모자라던 화장지 문제는 해갈이 되었으나 아직도 손소독제는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만든 손소독제를 자가격리 중인 노년층에 마스크, 식품과 함께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진 제조회사도 자신들의 제조공정을 이용해 손소독제를 만들어서 무료로 기증하고 있다.
   
   영국 전체의 펍과 레스토랑은 봉쇄 조치가 내려진 후 거의 하루 만에 다 문을 닫아버렸다. 해서 남은 식재료와 음료를 모두 인근 병원이나 구호단체 혹은 긴급기관에 기부해 구내 식당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경기장 식당에서 쓰려고 사둔 모든 식재료를 푸드뱅크에 기부하기로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선수이자 축구해설자로 활약했던 게리 네빌은 자신이 소유한 호텔 두 개의 전체 방 176개를 NHS 종사자의 확진자 격리 숙소로 쓰라고 내놓았다. 첼시 축구 클럽도 자신들 구장의 부속 호텔을 NHS 종사자의 격리 숙소로 쓰라고 내놓았다.
   
   영국에는 현재 각 동네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봉사 공동체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코비드19 상호협력 네트워크(COVID-19 Mutual Aid Network)’가 전국 각 지방별로 1500개가 만들어져 페이스북을 이용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도 같은 조직이 지난 3월 14일 만들어졌는데 3주 만인 현재 1411명의 멤버가 가입했다. 이 조직에는 ‘도움 받기를 원하는 회원’과 ‘도움 주기를 원하는 회원’ 단 두 종류만 있다. 가입할 때 도움 받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도움 주기를 원하느냐를 묻는다. 도움 주기를 원하면 주로 자가격리하는 노년층과 동네 병원을 돕는 일이 주어진다.
   
   예를 들면 최근 이 조직 페이스북에는 런던 킹스턴병원 종사자가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갑자기 업무가 늘어나고 세탁 수급이 원활치 않아 병원 직원들이 일이 끝난 뒤 자신이 입었던 옷을 집에 들고 가서 세탁해야 하는데 바이러스가 묻었을지 모르는 옷을 그냥 들고 다닐 수가 없으니 천으로 된 주머니가 필요하다는 부탁이었다. 이 글을 올린 지 반나절도 안 되어 100여명의 회원이 돕겠다고 나서 문제가 금방 해결되었다. 이런 식으로 회원들은 의사용 마스크와 수술복도 만들어 병원으로 보내고, 화학약품으로 병원에서 쓸 손소독제를 만들기도 한다.
   
   
   ‘바이럴 카인드니스’ 캠페인 조직
   
   ‘자가격리하라’는 정부 처분이 내려진 바로 다음 날 필자의 집에도 ‘도움이 필요하면 이리로 연락하라’는 종이쪽지 하나가 들어왔다. 종이에는 자신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기입되어 있었다. ‘바이럴 카인드니스(Viral Kindness)’라는 캠페인 조직이 보낸 쪽지였는데 주변 동네 사람들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 누구든 돕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만일 자가격리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도움을 내가 줄 수 있으니 요청하라’는 메시지에 구체적인 도움 항목으로 ‘쇼핑 대행, 우편물 송부, 안부전화, 긴급 물품조달’ 등이 적혀 있었다. 이 캠페인 조직의 이름도 심상치 않다. 영어의 ‘viral’이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1.바이러스의 2.퍼졌다 3.입소문’ 등이다. 바이러스와 분명 관련이 있지만 평상시에는 입소문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바이러스 환란 때 입소문을 통해 돕겠다는 영국식 신조어인 셈이다.
   
   실제 이런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동네 부인 한 명이 슈퍼마켓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데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가서 보니 나이 든 노인 부부가 차 안에 앉아 있었다. 둘은 창문을 조금만 내리고 “식품을 사야 하는데 슈퍼 안으로 들어가기가 너무 겁난다”면서 대신 물건들을 좀 사주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이런 고위험군의 노년층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영국의 집은 대개 단독주택이다. 길거리로 통하는 거실 창문이 바로 나 있어 지나가는 누구든 창문을 통해 거실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래서 창문 유리가 바로 게시판 역할을 한다. 총선 때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포스터를 붙여놓고 정치적 정체성을 뚜렷이 함과 동시에 자당의 세를 과시하고 타당 운동원에게 아예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도 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거실 창문이 좋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요크셔의 경우 보통의 집은 거실 창문에 초록색 종이를 붙여놓는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는 문제없다. 도움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반면 붉은 종이가 붙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표시이다. 이 붉은 종이를 본 이웃들은 방문해서 뭐가 필요한지 묻고 도와준다.
   
   ‘Viral Kindness’ 같은 곳에 도움을 청하는 이들은 대개 감염 시 고위험군(vulnerable)의 사람들이다. 60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70세 이상의 무연고 노년층, 장애인들이다. 이런 계층이 영국 전역에 현재 150만명 정도가 있다는 추산이다. 보통은 사회복지 관련 기관이나 자선단체에서 이들을 보살피지만 지금은 상점을 비롯해 모든 자선단체와 복지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이 중단되어 주민들이 각자 도울 수밖에 없는 비상사태이다. 감염의 위험 때문에 약국도 못 가고 가정의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식품 구매, 우편물 송부, 약 배달 등의 도움을 준다.
   
   
▲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후 ‘바이럴 카인드니스’라는 캠페인 조직이 필자의 집에 보낸 안내문. ‘만일 자가격리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요청하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photo 권석하

   현역 정치인들 NHS로 속속 복귀
   
   최근에는 NHS도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원래 20만명을 목표로 모집했는데 2주 만에 75만명이 자원했다. ‘자원봉사 군사(the army of volunteers)’라고 불리는 이들은 4종류의 봉사를 한다. 첫 번째가 식품이나 약품 배달, 두 번째가 퇴원하는 완치자 집까지 안내, 세 번째가 NHS의 기구나 장비·약품·의료품 수송, 네 번째가 병원 접수와 퇴원 전화 응대와 자가격리자들 대화 상대 등이다.
   
   얼마 전에는 보건부 장관이 6만5000명의 은퇴 의료인들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를 받고 하원의원과 고위 정치인 중 의사·간호사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NHS로 돌아오고 있다. 보수당 현역 원내부총무도 간호사 출신이어서 정치 업무를 중단하고 NHS로 돌아갔다. 노동당 당수 경쟁에 나섰던 은퇴 의사 출신의 하원의원을 비롯해 하원의원 10여명도 현장으로 돌아갔다. 응급실 전문의사였던 한 하원의원은 “현역으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이곳에 내 심장이 있다”라면서 즐거워했다.
   
   현재 영국의 각 동네마다 봉쇄 기간을 즐겁게 보내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디즈니나 영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외출을 못 하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최근 가장 유명해진 것이 스톡포트라는 동네의 스파이더맨이다. 세계 언론들이 이 스파이더맨 봉사자의 사진을 올려서 졸지에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각 동네마다 배트맨, 백설공주, 스노퀸, 원더우먼, 헐크, 수퍼맨 등의 영화 캐릭터들이 공연 봉사를 하면서 집에만 머물고 있는 어린이와 주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영국 각 동네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각종 밴드가 골목길 공연으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아예 용량이 큰 스피커를 가지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레코드를 틀어주는 거리의 DJ도 등장했다. 식품 구입이나 운동 말고는 집 밖으로는 못 나오고 그것도 두 사람 이상은 다니지 못하게 하니 이렇게라도 이웃과 정을 나누고 소통을 한다.
   
   최근 영국 중부 쿰부리아의 한 동네에 사는 소년이 7살 생일을 맞았다는 얘기를 동네 경찰이 듣게 되었다. 경찰은 순찰차를 몰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소년 집 앞에 도착해서는 확성기로 “이것은 경찰 메시지이다. 나는 프랭키를 찾고 있다. 프랭키는 안에 있나? 프랭키! 내가 너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다!”라고 외쳤다. 자신의 이름을 들은 소년이 놀라서 잔뜩 겁을 먹고 나오자 경찰은 소년에게 생일선물을 전달하면서 확성기로 생일 축가까지 크게 불러주어 소년을 즐겁게 해주었다. 동네 주민들도 문을 열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동네를 즐겁게 한 우체부의 퍼포먼스
   
   얼마 전부터는 런던의 우체부 한 명이 화려한 레슬러 가면과 티셔츠를 착용한 채 우편 배달에 나서 주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최소 자신이 우편물을 돌리는 곳이라도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하는 희망에서 퍼포먼스를 시작했는데 너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신이 오는 시간쯤에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을 열고 인사도 한다고 즐거워했다.
   
   이 우체부는 언론을 통해 자신이 퇴근 후 실제 레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레슬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혹시 밖에서 바이러스를 묻혀 들어올까 하는 염려 때문에 집에서도 부인이나 딸과는 다른 공간에서 살아간다고도 했다. 한집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면서 대부분의 동료들도 그런 식으로 별거 아닌 별거를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어 이 사태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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