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스포츠투데이 2019 챌린지 레이스 달리기 참가자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해 2월 2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스포츠투데이 2019 챌린지 레이스 달리기 참가자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photo 뉴시스

일정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운동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식사가 중요하다. 특히 체중관리를 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무작정 굶게 되면 근육 손실과 체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식사 후 위에 음식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바로 운동을 하면 부담이 많아져서 운동하기에 좋지 않다. 운동 후 제대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장 살은 빠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탄탄하고 보기 좋은 몸매가 되기 힘들다.

운동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두면 탄탄한 근육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 음식은 몸의 회복 속도를 향상시켜 다음 운동시간을 좀 더 앞당기게 해준다. 운동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자주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운동을 하려면 몸이 가벼워야 하므로 무겁게 먹어서는 안 되고 삶은 달걀이나 삶은 콩을 플레인요구르트에 섞어 가볍게 먹는 정도가 좋다. 운동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에너지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도 필요하다.

바나나, 베리 종류 과일, 고구마, 잡곡밥 등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운동 중의 기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포만감이 들 정도로 충분히 먹으면 살이 찌므로 가볍게 과일 1개 혹은 고구마 1개 정도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하기 2시간 전부터 500㏄ 정도의 물을 마셔두는 것도 필요하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게 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된다. 즉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화되면서 나오는 에너지원을 사용하기에 지방 가동이 미흡해진다. 때문에 소화가 된 후 지방 분해를 통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운동이 끝나면 허기가 져 음식에 탐닉할 것 같지만 사실상 운동은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히려 지나친 체중관리를 위해 운동이 끝난 뒤 먹지 않으려는 자세가 문제다. 운동으로 유발된 관절 마모나 근육 손상에서 빨리 회복하는 데도 적절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운동 강도가 강할수록 근육, 관절, 뼈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므로 적절한 회복 과정을 거쳐야 단단한 근육조직이 형성된다.

또 이를 통해 체력과 지구력이 강화되고 부상 위험이 낮아지면서 다음 운동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이 끝난 뒤 30~60분 이내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근육량 증진을 위해서는 닭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건강한’ 지방은 견과류나 올리브오일을 섞은 샐러드로도 보충할 수 있다. 바나나, 살코기, 잡곡밥, 감자, 고구마, 달걀 등도 운동 후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식사 직후에 숨이 차도록 과도하게 운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너무 허기지지도 않고 배부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급적 자주 운동하는 것이 이것저것 따지며 운동을 피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맞춰 적절한 식사를 곁들이며 운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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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ㆍ전 한국달리는의사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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