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책으로 떠나는 ‘방구석’ 여행

이탈리아를 만나면 세상은 이야기가 된다

우태영. 선. 2만5000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사람들은 제각각의 방법으로 ‘여행 욕구’를 해소하고 있다. 유튜브의 해외여행 브이로그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집에 커다란 에펠탑 포스터를 걸고 그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착각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방구석 여행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외국의 지역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마치 세계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에서 사진을 찍은 것처럼 만들어 소셜미디어상에 공유하는 놀이다.

이 책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많은 한국인에게 여행 갈증을 해소해줄 만한 내용이 가득 담겼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를 한 달 가까이 여행한 저자가 써내려간 이탈리아 기행문이다. 북부의 밀라노~베네치아~피렌체~로마~나폴리~팔레르모 등과 인접한 소국 몰타까지 이탈리아 반도를 아우르는 도시 기행이 가득하다. 여기에 화보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진이 담겨 있어 대리만족으로 제격이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심신이 지쳐 있다면, 저자가 선물하는 ‘방구석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

김용운. 맥스. 2만원

일본에서 태어나 수학 관련 연구에 힘써온 저자가 국민이 가져야 할 이성과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한다. IT와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교육으로 한국인의 국가이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한다.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다루나

지해범. 기파랑. 2만1000원

한국이 보여준 대(對)중국 외교는 중국의 잘잘못에 관계없이 구애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방법이 과연 효과적일까? 베이징 특파원과 논설위원을 지내고 현재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장으로 있는 저자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한다.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와이즈베리. 2만3000원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지능은 감퇴하고, 성취보다는 안정을 취한다는 믿음은 전 세계적으로 견고하다. 인지과학계의 거장인 저자는 노화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오해를 뒤집고, 뇌와 노후의 관계를 가장 진보적이고 의미 있는 관점에서 해석한다.

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박진여. 김영사. 1만4500원

전생 리딩 상담가가 지난 20년간 CEO부터 정치가, 학자, 의사, 성직자 등 2만명이 넘는 내담자들의 전생을 읽고 상담하며 써내려간 진정한 삶을 위한 문답들을 모았다. 전생 풀이를 통해 현생의 고통·기쁨에 담겨 있는 진정한 의미를 만난다.

스틸 키스

제프리 디버. 알에이치코리아. 1만6500원

1997년 ‘본 컬렉터’로 처음 등장할 때부터 큰 인기를 모은 링컨 라임 시리즈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 편은 사이코패스 악당이 스마트 컨트롤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서버를 해킹하여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다.

번영의 역설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에포사 오조모·캐런 딜론. 부키. 1만9800원

왜 어떤 나라는 번영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할까? ‘위대한 경영 사상가’로 불리는 하버드경영대학원 크리스텐슨 교수가 평생을 고민한 끝에 찾은 답을 담았다. 그동안 빈곤 해결에 실패를 거듭해 온 것은 밀어붙이기식 개발 전략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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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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