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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9호]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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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튜브 이어 TV 접수한 ‘골프예능’의 승자는?

곽승한  기자 seunghan@chosun.com 2021-08-05 오후 12:09:36

▲ 최근 두 달 사이 4곳의 방송사가 연이어 ‘골프예능’을 론칭했다. TV조선의 ‘골프왕’, MBN의 ‘그랜파’, SBS의 ‘편먹고072’, JTBC의 ‘세리머니클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는 ‘골프’다. 일부 골프 전문 채널과 유튜브 채널 등에서 다뤄지던 ‘골프예능’에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포문은 TV조선이 열었다. TV조선은 지난 5월 프로골퍼 김미현, 연예계 골프 고수 김국진과 함께 ‘골프왕’ 방영을 시작했다. 제각각의 골프 실력을 지닌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가 출연해 골프를 배워나가는 포맷이다. ‘골프왕’은 지난 7월 26일 기준 5.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조사)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미 골프예능을 준비 중이었다. 6월에는 JTBC가 박세리와 함께 ‘세리머니클럽’을, 7월에는 MBN과 SBS가 각각 ‘그랜파’와 ‘편먹고 072’를 론칭했다. ‘그랜파’는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등 80세 안팎의 노년 배우들을 섭외해 차별화했다. ‘편먹고072’는 넓은 팬층을 지닌 프로골퍼 유현주와 ‘예능대부’ 이경규를 앞세웠다.
   
   원로배우들이 출연하거나, 팀을 나눠 시합을 하거나,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연예인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등 프로그램마다 콘셉트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포맷은 똑같다. ‘연예인이 나와 골프를 친다’는 것이다.
   
   단순한 포맷의 골프 프로그램이 대거 늘어난 데에는 최근의 예능 판도와 겹친 이유가 있다. MBC의 ‘나혼자산다’와 ‘전지적참견시점’, SBS의 ‘미운우리새끼’ 등 이른바 ‘관찰예능’의 인기는 ‘리얼함’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수요에서 왔다. 연예인들이 ‘방송’을 하는 모습보다 실제로 살아가는 일상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얼 예능’의 대세가 낚시와 골프 등 레저예능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요즘은 출연자가 뭔가 능동적으로 움직여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예능의 대세”라며 “스포츠라는 소재는 특별히 ‘조미료’를 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평론가는 “시청자들은 관찰예능을 통해 출연자가 ‘난 이걸 진짜로 좋아한다’는 진심을 보기를 원하는데, 그 소재 중 하나로 골프가 떠오른 것”이라며 “골프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방송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기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요즘 대세는 골프예능
   
   골프예능의 대세는 유튜브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월 방송인 김구라가 제작사 샌드박스와 함께 선보인 ‘김구라의 뻐꾸기골프TV’는 18개월이 지난 현재 구독자 33만명, 누적 조회수 7640만여회의 채널로 성장했다. 기존의 골프 유튜브 콘텐츠가 프로골퍼의 레슨 위주였다면, ‘뻐꾸기골프’는 ‘백돌이’(평균 타수가 100타) 골퍼 김구라와 박노준이 서로 말싸움을 치고받으며 라운드를 하는 예능 요소에 초점을 뒀다. 이후 연예인들의 골프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변기수, 김국진, 정명훈 등 연예계 골프 고수로 꼽히는 이들이 잇따라 골프 유튜브를 개설했다. 이외에 골프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심짱 골프’가 구독자 29만명으로 골프 유튜버계에 우량주로 꼽힌다.
   
   골프 유튜브 채널의 성장은 지상파 드라마·예능에서나 볼 수 있던 PPL이 유튜브로 대거 넘어온 덕이 크다. 대부분의 골프 유튜브 채널들은 조회수에 따른 광고비 외에, 방송에서 특정 기업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한다. ‘김구라의 뻐꾸기골프’의 경우 하이마트,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등의 협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별도의 광고 수익을 통해 제작비 등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규의 골프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개그맨 홍인규는 ‘뻐꾸기골프’에 출연해 “뻐꾸기골프와는 광고비가 맞지 않아 못하게 된 광고들이 우리 채널에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지상파와 종편, 유튜브에 넘쳐나는 골프 콘텐츠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골프의 인기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501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4673만명으로 2019년(4170만명)보다 12.1% 증가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골프용품 매출은 늘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5% 올랐다. 골프 클럽 풀세트와 아이언세트는 각각 175.8%, 112.7% 늘었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늘어난 2810억원이었다.
   
   
   젊은 층 ‘욜로’가 골프 대중화 이끌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의 인기가 확산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것이 꼽힌다. 야외 활동 위주로 밀집도가 낮아 코로나19 전염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여행 대신 골프로 젊은 세대가 몰렸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세대의 골프 인기를 두고 “욜로(YOLO)의 연장선”이라며 “현재 인생을 즐기는 투자를 하겠다는 청년층의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교수는 “특히 욜로를 즐기는 계층이 2030 여성들인데, 최근 젊은 층 위주의 골프 인기 역시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행을 선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자 젊은 층의 ‘욜로’가 골프로 쏠린 것”이라고 했다.
   
   골프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대중적으로 변한 것도 골프예능 인기를 견인했다. 골프는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만큼 ‘서민적’인 스포츠에 속하지 못했다. 이러한 인식이 변하게 된 바탕에 최근 젊은 골퍼들이 대거 유입된 이유가 있다. 정덕현 평론가는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골프 친다’는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대중적이지 못한 운동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가 대중화된 덕에 골프예능이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골프예능의 대세는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방송업계에서는 “결국에는 한두 프로그램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측이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유행에 따라 만들어진 예능프로그램은 장수하기가 어렵다”면서 “현재 론칭한 골프예능 중 높은 시청률을 선점하고 있는 일부 프로그램 외에는 조정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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