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이라는 함정

라이너 한크. 시원북스. 1만3500원

미국 국가안보국(NSA) 계약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 정보기관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했음을 폭로하고 기꺼이 망명길을 선택했다. 그는 ‘불충의 아이콘’, 내부고발자다. 국가안보국 직원으로서 조직에 충성했어야 하는 그는 조직을 버리고 국가안보국이 전 세계 일반인의 통화기록, 인터넷 접속기록 등 개인정보를 매일 수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2013년 공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그에게 충성하는 지지자들을 모아 ‘팬들의 공화국’을 세웠다. 저자는 이들이 마치 축구 클럽의 팬들처럼 열정적이고 맹목적이며, ‘손뼉을 치지 않으면 배신자’가 되는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독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충성을 인간이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가장 안정적인 생존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포퓰리스트 지도자는 이러한 속성을 이용해 충성을 강조하고 갈등을 조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어 ‘불충’의 민주적 가치를 설명하며 독립된 자아, 자기 원칙에 충실한 개인만이 충성하지 않을 용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거츠: 네이비실의 이기는 습관

브라이언 하이너. 온워드. 1만6800원

미국 최정예 부대 네이비실의 교관이 말하는 성공의 법칙. 패배의식과 타성에 젖어서는 나아질 수 없다. 저자는 생존 본능에 따른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이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오츠카 히사시. 한스미디어. 1만5800원

수십 년간 1만명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한 ‘후회하지 않고 50대를 사는 법’. 이들은 ‘좀 더 이기적으로 살라’고 말한다. 그간 쌓아온 회사, 가족, 인간관계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50년은 나를 위해 살도록 계획을 세우라는 조언이다.

판타 레이

민태기. 사이언스북스. 3만원

로켓 과학의 핵심은 유체역학이다. 지난해 쏘아 올린 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한 터보엔진 전문가가 움직이는 모든 것을 연구해온 유체역학의 역사를 총망라했다. 저자는 물리학의 근본을 ‘판타 레이(모든 것은 흐른다)’라는 유체역학에서 찾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정치

실라 재서노프. 창비. 2만원

눈부신 과학기술의 진보를 일군 인류는 유전자 조작, 디지털 프라이버시, 지식재산권 등 기술과 정치라는 새로운 문제를 맞닥뜨렸다. 과학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과학기술학’ 분야 권위자인 저자는 기술과 정치의 관계와 중도의 길을 탐색한다.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페이퍼로드. 1만6800원

최성락 전 동양미래대 교수는 순자산을 50억원까지 불리고 ‘파이어족’이 돼 직장을 그만뒀다. 비트코인과 주식으로 대박을 친 결과다. 자신을 ‘30년 차 주린이’라고 부르는 저자는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없으니 소심하고 정확하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최종 경고: 6도의 멸종

마크 라이너스. 세종. 2만원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나무가 말라죽기 시작한다. 2도, 3도 상승하면 뎅기열은 영국까지 퍼지고, 세계 식량은 최대 75%까지 줄어든다. 대륙은 점점 불모지가 되고 6도까지 오르면 지구는 생지옥이 된다. 연구에 따라 예측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영화처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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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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