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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6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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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통신]‘러브 라이프’ 안나 켄드릭 “실패한 사랑의 경험 담아”

LA= 글·사진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0-07-11 오후 3:03:33

HBO TV의 새 스트리밍 업체 HBO 맥스가 만든 시리즈 ‘러브 라이프’에서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 뉴욕 여성 다비로 나오는 안나 켄드릭(34)과의 영상 인터뷰가 있었다. ‘러브 라이프’ 제작도 맡은 안나 켄드릭은 시리즈에서 첫사랑부터 시작해 이 남자 저 남자와 활발하게 사귀는 여성으로 나온다. 참한 소녀처럼 생긴 켄드릭은 자신이 직접 겪은 사랑 경험까지 섞어가면서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다. 당돌한 인상을 주는 켄드릭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 배우다.
   
   
   - 시리즈에서 다비의 남성편력이 대단한데 그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상했는가. “시리즈는 10년에 걸친 다비의 삶을 그리고 있어 다비라는 인물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비의 나이에 따라 남자와의 관계도 달라진다. 20대 초반 때의 다비는 남자에게 매달리기 위해 데이트를 한다. 보호자로서 남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다비는 그런 관계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시리즈가 끝날 무렵이면 자신감에 찬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다. 자신의 한계와 삶의 우선순위를 깨닫고 자제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 다비를 보여주고 싶었다.”
   
   - 남자와 데이트하면서 이런 남자는 곤란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내가 14살 때 누군가 내게 이런 충고를 해줬다. ‘남자가 운전하는 차를 탔을 때 운전대를 내게 잡게 한다면 그가 내게 엉뚱한 짓을 하려는 것이니 조심하라’고. 그런데 19살 때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남자친구가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로 자꾸 나를 간질이는 바람에 그러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도 계속해 그 뒤로 관계를 끊었다. 그는 내게 장난한 것을 가지고 관계를 끊겠다니 정신이 나간 여자라고 했지만 ‘난 네가 날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안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일러줬다. 사소한 일 같지만 데이트의 교훈이 되는 경우였다.”
   
   - 첫사랑을 기억하는가. “초등학교 때 로비라는 아이에게 반해 고백했더니 키가 작다는 이유로 딱지를 맞았다. 그때 크게 상심했었다. 난 지금도 작지만 작은 여자라는 것이 좋다. 가장 형편없었던 데이트는 젊었을 때 반년 정도 만난 사람과의 데이트였는데 사귀다 보니 그가 무서워져 헤어졌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내가 겪은 최고의 데이트와 최악의 데이트를 다 얘기하고 있는데 데이트한 남자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사실을 다소 변경했다.”
   
   - 당신은 시리즈에서 미술관 작품 설명 안내원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어느 미술관의 안내원으로 일하고 싶은가.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이다. 난 그곳을 매우 사랑한다. 거기서 매년 야생동물 사진전이 열리는데 정말 훌륭하다. 또 한 곳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현대미술관이다.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멋지고 희한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곳인데 이곳 역시 내가 일하고 싶은 곳 중 하나다.”
   
   - 이번 시리즈 외에도 새 스트리밍 업체 퀴비가 만든 섹스 인형 시리즈 ‘더미’에도 나온다.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를 엮은 단편 코미디 시리즈로 애인의 섹스 인형과 친구가 되는 작가 지망생 여성의 얘기다. 그 시리즈를 만들면서 섹스 인형이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섹스 인형을 즐기는 사람들이야말로 인형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에피소드 중 하나에는 내가 인형과 얄궂은 짓을 하는 장면이 있다.”
   
   -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LA의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매일 운동하고 요리하고 뭔가 하려고 한다.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 무기력감을 느낀다. 집에 갇혀 있으니 감정의 사이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의기소침할 때도 있다. 하지만 결국 지나가리라 내버려두고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사태를 극복하리라고 믿는다. 직접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큰 도움이 된다. 나는 가족과 일주일에 두 번씩 저녁에 영화 관람을 한다. 메인주와 뉴욕에 사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골라 각자 집에서 동시에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온 ‘내추럴’과 로브 라이너가 감독한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봤다. 영화를 보면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 다비와 그의 데이트 상대는 기대하는 것이나 가치관 등에 관해 아무 말도 안 하고 대뜸 침대로 뛰어드는데 그것이 요즘 사람들의 데이트 관행인가. “두 사람이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오랜 관계 유지의 비법 중 하나라는 것은 사실이다. 다비와 남자들과의 관계가 실패하는 것도 서로 가치관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기 쉬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잘 일어난다. 그러나 그들은 실수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가를 배우게 된다. 시리즈는 관계를 통해 당사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를 얘기하고자 한다. 따라서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반드시 완전한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 시리즈는 로맨틱한 관계에 관한 것이긴 하나 그보다는 관계를 통한 변화의 얘기라고 볼 수 있다.”
   
   
▲ HBO맥스의 ‘러브 라이프’

   - 당신도 ‘실수와 관계를 통한 사람됨의 변화’에 동의하는가. “물론 나도 살면서 많은 실수를 한다. 젊었을 때 사랑과 다른 모든 면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실수는 나이가 들면서도 여전히 저지르고 있다. 이제 내가 되고픈 사람이 되었으니 앞으로의 내 인생 항로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삶이란 계속되는 실수를 통해 배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시리즈에서 다비가 10대 때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짓궂은 거짓말을 하는 장면을 회상하는데 당신도 그런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지. “다비가 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유치원 다닐 때 늘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하기를 좋아했다. 내가 곱슬머리인 것에 대해선 어머니가 태어난 날 내 머리를 파마해서 그렇다고 둘러댔고 TV만화의 주인공들이 진짜로 내 친구들이라고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얘기를 꾸며대는 것을 즐겼는데 지금 보니 내 직업이 바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12~13살 때쯤 브로드웨이에서 연기를 마치고 돌아와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들려줬더니 아무도 안 믿더라.”
   
   - 첫 키스를 기억하는가. “첫 키스를 한 것만은 분명하지만 기억은 하지 못한다. 물론 남자 아이와 했는데 그때 상황을 기억 못 하겠다. 첫 프렌치키스는 기억나는데 내가 한 키스 중 가장 끔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20대 때 애인이 없던 시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못 찾을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했는가. “20대 때는 내가 누구를 좋아하면 긴장이 되고 땀이 나고 그에게 달라붙는 바람에 내가 매력이 없는 여자가 되었다. 반면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크게 관심이 안 가는 남자는 내게 전화를 걸어오곤 했다. 끌고 당기는 역학관계가 그렇게 아주 묘했다.”
   
   - 남자와의 관계에서 당신은 보통 여자들처럼 전통적인 여자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가졌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난 전통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보통은 남자들이 맡는 생계를 내가 꾸려나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등학교 때의 애인과 결혼해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난 그런 결혼을 선택할지 의문이다. 관계의 실패가 비록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성장하고 지혜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우 가치 있는 고통이다. 난 그동안 데이트를 여러 번 했는데 관계가 끝난 대부분의 남자와 여전히 친구로 지내고 있어 다행이다. 그들이 내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을 점했다는 것이 기쁘다. 그리고 아이 낳는 것에 대해서도 선뜻 그래야겠다는 대답을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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