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영화 ‘렛 잇 비 모닝(Let It Be Morning)’을 연출한 에란 콜리린(48)을 영상 인터뷰했다. 코미디 분위기가 나면서도 한편으로 진지한 내용의 이 영화는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새미가 이스라엘의 아랍인 거주지역에 사는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겪는 소동을 그린 냉소적인 풍자 드라마다. 새미는 동생이 사는 마을이 갑자기 이스라엘 군에 의해 봉쇄되면서 고뇌, 좌절감, 분노를 겪는다. 이스라엘 감독이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작가 사예드 카슈아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아랍계 배우들을 써 만든 특이한 작품이다. 히트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에서 태어난 ‘빙판의 여제’ 옥사나 바이울(44)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조국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소련 치하였던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6세 나이에 피겨스케이팅 부문 금메달을 딴 바이울은 이후 프로로 전향,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돌며 아이스쇼 순회공연을 해왔다.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바이울은 또 자기 삶을 다룬 영화에도 나왔고 몇 편의 TV 작품에도 출연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자택에서 영상 인터뷰에 응한 바이울은 다소 수줍어하는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흘리다가도 밝은 미소를 지
올해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E.T.’가 개봉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영화에서 길 잃은 외계인과 친구가 된 세 남매를 혼자 키우는 어머니 메리로 나온 디 월리스(73)를 영상 인터뷰했다. 생애 250여편의 영화와 TV 작품에 출연한 월리스는 ‘E.T.’ 외에도 공포영화 ‘하울링’과 ‘쿠조’ 및 ‘크리터스’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월리스는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표제를 내걸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창조하는 길’을 가르치는 일종의 영적 치유사로도 유명하다. 이에 관한 책 다섯 권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는데, 이번 인터뷰
덴마크 여왕 마그레테의 파란만장한 삶과 궁중 음모를 그린 역사극 ‘마그레테:퀸 오브 더 노스(Margrete:Queen of the North)’에서 마그레테 역을 맡은 트리네 디르홀름(50)을 영상 인터뷰했다. 마그레테 여왕은 15세기 초 덴마크와 스웨덴 그리고 노르웨이 간의 평화협정을 통해 이른바 ‘칼마유니언’을 구성한 뒤 양자인 왕 에릭을 섭정하며 세 나라를 통치한 전설적 인물이다. 마그레테 여왕 역의 디르홀름은 배우요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는 덴마크의 슈퍼스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탄 ‘인 어 베터 월드’(2010)에도
최근 열린 샌타바버라 영화제에서 스티븐 스필버그(75)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가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인 이 영화는 1961년에 개봉돼 아카데미 작품, 감독, 남녀 조연상 등 상을 10개나 탄 동명 뮤지컬(음악은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의 리메이크작. 그러나 스필버그는 원작보다 인물들의 특성을 더욱 충실하게 보태고 분위기도 원작보다 실감나게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영화를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한 셈이다. 스필버그의 이 영화는 오는 3월 27일에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근 출간된 ‘디든트 위 올모스트 해브 잇 올(Didn’t We Almost Have It All)’은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삶을 다룬 책이다. ‘인 디펜스 오브 휘트니 휴스턴(In Defence of Whitney Houston)’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휴스턴을 각광받는 가수이자 수시로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 했던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중적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인간의 얘기인 셈이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2012년 2월 11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베벌리힐튼호텔의 자기 방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48세. 검
할리우드의 명제작자 로렌스 벤더(64)를 영상 인터뷰했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데뷔작인 ‘피 범벅’, 갱영화 ‘저수지의 개들’을 비롯해 ‘펄프 픽션’ ‘킬 빌’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등 여러 편의 타란티노 영화들을 제작했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출연한 ‘굿 윌 헌팅’(벤 애플렉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도 탔다)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벤더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출연한 기후변화 계몽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아카데미 기록영화상을 타기도 했다. 올해는 그가 제작한 ‘저수지의 개들’ 개봉 30주년이 되는 해다.
1998~2004년까지 HBO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의상 담당으로 에미상 수상자인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를 영상 인터뷰했다. ‘섹스 앤드 더 시티’는 뉴욕에 사는 30대 여성 4명의 우정과 섹스와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이 시리즈의 후속편 격인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And Just Like That)’이 최근 HBO max를 통해 방영됐는데 로저스는 이 미니시리즈의 의상디자인도 담당했다. 로저스는 메릴 스트립이 나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상
‘카사블랑카 비트스(Casablanca Beats)’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달동네 문화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랩송을 가르치는 전직 랩 가수 아나스의 얘기다. 아나스는 달동네 아이들에게 가정과 사회의 구속으로부터 탈출하는 열정을 심어주면서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이 영화를 만든 모로코 감독 나빌 아우크(52)를 영상 인터뷰했다. 힘찬 음악이 깔리는 이 영화는 아우크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주인공 아나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출연 학생들도 다 실제 자신들을 연기하고 있다. 카사블랑카에서 영상 인터뷰에 응한 아우크는 차
1970년대 미주 한국인 사회의 큰 관심사요 화제였던 ‘이철수 사건’을 다룬 기록영화 ‘이철수를 석방하라(Free Chol Soo Lee)’가 지난 1월 말 열렸던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이철수를 석방하라’ 상영 후있었던 공동 감독 줄리 하씨와 유진 이씨, 그리고 영화에서 이철수씨의 음성을 대신하고 대사를 쓴 세바스찬 윤씨와의 인터뷰.- 언제 이철수 사건을 알게 되었는가. “유진과 나는 그 사건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경원 기자를 통해 그 사건에 대해 알게 됐는데 이 기자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
‘체코의 기관차’로 불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육상선수 에밀 자토펙의 전기영화 ‘자토펙(Zatopek)’에서 자토펙으로 나온 바클라브 뉴질(42)을 영상 인터뷰했다. 인터뷰에는 자토펙의 아내 다나 자토프코바(역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역의 마르타 이소바(40)와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비드 온드리첵(52)도 함께했다. 자토펙은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일주일 만에 5000m와 1만m, 그리고 마라톤 등 각기 다른 3개의 육상경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체코의 국민영웅 대접을 받은 선수다. 그가 세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
스탠리 큐브릭의 사회 비판적 블랙코미디인 ‘어 클락워크 오렌지’(A Clockwork Orange·1971) 개봉 50주년을 기념해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영국 배우 말콤 맥도웰(78)을 영상 인터뷰했다. ‘스파르타쿠스’와 ‘2001: 어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명작을 만든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앤서니 버지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어 클락워크 오렌지’는 가까운 미래가 배경. 카리스마 있는 사악한 반사회적 갱 우두머리가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지나친 폭력과 노골적인 성적 장면 때문에 상영 당시 큰 논란거리가
미국에서 인종차별, 특히 흑백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민권법안이 통과된 지 반세기가 훨씬 넘은 요즘에도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역설적인 사실은 요즘 미국의 새로운(?) 병폐로 등장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중 적지 않은 수가 흑인이라는 점이다. 자신들이 백인으로부터 당한 멸시와 수모를 엉뚱한 데다 분풀이하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흑백 문제를 다룬 영화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작들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컸던 스탠
스칼릿 조핸슨이 나온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연출한 영국 감독 피터 웨버(53)를 영상 인터뷰 했다. 웨버는 최근 19세기 프랑스의 낭만파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다룬 ‘메두사(The Medusa)’를 찍고 있다. 제시 아이젠버그, 피어스 브로스넌 및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이 출연한다. 제리코는 나폴레옹 후기 좌초한 군함 메두사를 뗏목에 의존해 탈출한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메두사의 뗏목(The Raft of the Medusa)’이란 그림으로 유명하다. 제리코는 이 배에 탔다가 사망한 친구가 숨진 원
미국의 유명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E-스트리트 밴드’에서 기타 연주자요 백업 싱어로 활약했던 스티븐 밴 잰트(70)는 다방면의 재주꾼이다. 작곡가이자 배우,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남아공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기수로 유명하다. 그는 HBO-TV의 인기 범죄드라마 시리즈 ‘소프라노즈’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마피아 단원 실비오 단테온으로 나와 호평과 함께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최근 펴낸 회고록(‘Unrequited Infatuations:Memoir’) 홍보차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 자택에서 영상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자신
레이프 파인스(59)는 날카로운 눈매와 달리 수줍은 듯 엷은 미소를 지어가며 질문에 자상히 대답했다. 그는 인기 스파이 액션영화 시리즈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와 ‘킹스맨: 골든 서클’의 전편 격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세상을 말아먹으려는 구시대 독재자들과 악인들을 상대로 종횡무진 액션을 구사하는 스파이 옥스퍼드 공작으로 나왔다. 킹스맨 3편에 해당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최근 한국에서도 개봉됐다. 그는 007 시리즈에서는 제임스 본드의 상관인 M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는 감독과 제작자이기도 한데 영국인 배우
1971년에 나온 흑백 소품 명화 ‘라스트 픽처 쇼(The Last Picture Show)’를 연출하고 각본도 쓴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피터 보그다노비치(82)와 ‘라스트 픽처 쇼’ 개봉 반세기를 맞아 영상 인터뷰를 했다. 이 영화는 래리 맥머트리의 반자전적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티모시 바톰즈, 제프 브리지스, 시빌 셰퍼드, 클로리스 리치먼, 벤 존슨, 엘렌 버스틴 등 앙상블 캐스트가 나온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초 텍사스주의 몰락해가는 한 작은 마을의 모습을 남자 고등학생 두 명의 눈으로 바라본 향수 짙은 서정적 작품이다.
‘킹 리처드(King Ricahrd)’는 테니스 세계 챔피언 자매 선수인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키워낸 아버지 리처드의 집념과 가족애를 다룬 영화다. 최근 미국에서 개봉돼 훌륭한 스포츠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버지 리처드로는 윌 스미스(53)가, 그리고 집안의 평안과 화목을 떠받쳐주는 리처드의 아내 오라신으로는 언자누 엘리스(52)가 나온다. 뛰어난 연기로 스미스는 2022년도 아카데미 남자주연상, 그리고 엘리스는 여자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사람은 LA에 있는 ‘전미 감독 노조’를 위한 시사회 후 인
1981~1986년까지 미국 ABC-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폴 가이(The Fall Guy)’의 여주인공 헤더 토마스(64)를 영상 인터뷰했다. 헤더 토마스는 이 시리즈에서 동료 스턴트맨 콜트 시버스(‘육백만불의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와 함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도주하는 자들을 쫓는 현상금 사냥꾼 조디 뱅스로 나왔다. 전성기에 섹시 스타로 유명했던 토마스는 작가이자 각본가이기도 한데, 자기를 집요하게 따라붙는 스토커를 피하고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글을 쓰기 위해 일찍 연기 생활을 접었다. 토마스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
1964년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를 창설한 드러머 닉 메이슨(77)을 영상으로 인터뷰했다. ‘더 월(The Wall)’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 등의 빅히트 앨범으로 수많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은 핑크 플로이드는 록뮤직에 혁신을 일으킨 사이키델릭 록으로 유명한 밴드다. 메이슨은 내년 1월까지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핑크 플로이드 전시회: 데어 모털 리메인즈’의 홍보차 영국의 시골 마을 미들위크의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전시회의 제목 ‘데어 모털 리메인